▶ “1년여 동안 문추위 공동 위원장으로서 직무유기하며 동포사회 분열 중심에 서 있는 한인회장 반성 " 촉구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배성근 공동위원장(사진)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위한 한국정부 지원금과 관련한 한인회 기자회견(본보 6월23일자 참조)이후 발생할 수 있는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배성근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지난 20일 한인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정부지원금에 대한 공관 측의 답변과 관련 많은 한인들이 마치 ‘정부 지원금이 없어진 것 처럼’ 오해를 하고 있어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배 공동위원장은 “이달 15일 한인회가 총영사관에 발송한 서한에 명기된 질문들은 지난 6년간 18-20대 한인회와 문추위가 어떻게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는지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 것들로 판단되며 한국정부가 책정한 지원금 100만 달러는 이미 재외동포재단에서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으로 이관되어 예금주인 총영사관 명의로 농협 중앙청사 지점에 일반 정기예금으로 예치되어 연 3.3%의 이자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정기적으로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1년 12월5일 현재 농협에 예치된 정부지원금은 이자를 합한 10억7,370만 1,573원으로 집계된 상태로 알려졌다.
배 위원장은 또한 “한인들이 모금한 70만 불을 합한 170만 불을 정부에서 추진할 이민역사문화원에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라는 한인회의 질문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아직 한국정부에서는 이민문화원을 지어주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 또 교민들이 모금한 70여 만 불의 사용처를 왜 재외동포재단과 총영사관에 묻는단 말인가?
건립기금을 직접 희사하신 동포들에게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총영사관 답변내용 중 “동 건물 매입이 중도에 무산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원인무효 상태”라는 표현에 대해 배 위원장은 “그 구매계획이 실행되지 못한 것이 ‘원인무효’라는 것이지 지원금 지급 자체가 무효가 된 것이 아니고 언제라도 문화회관 건립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계획되고 계획서를 제출하면 지원금 10억여 원은 지원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배 공동위원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한인회장이 우리의 숙원사업인 문화회관 건립에 관한 자금내역이나 진행 과정을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자신만 모르고 있다고 한국 정부에 질문서를 보내는 행태는 자칫 한국정부 지원금과 관련 동포사회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배 공동위원장은 또한 성숙한 동포사회로 발전해 나가려면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나 자신이 모른다고, 내가 불편하다고, 본국 정부에 편지를 보내곤 하는 이러한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며 이제라도 한인회장은 문추위 공동위원장의 직분을 충실하게 감당하여 한인동포사회의 숙원사업을 향해 매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일자로 문추위가 총영사관에 보낸 ‘원인 무효’ 논란과 관련한 질의서에 대해 공관 측이 26일자로 보내온 답변은 다음과 같다.
<김민정 기자>
배성근 문추위 위원장의 메일 문의에 대한 공관답변
문의하신 질문과 관련, ‘원인무효’라 함은 2008년 한인사회에서 추진하였던 건물매입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동 건물 매입을 전제로 지원된 정부지원금의 집행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실정이며 동 지원금의 집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계획서 제출을 포함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계획이 제출될 경우 관련부처의 심사를 거쳐 새로운 계획에 근거한 정부 지원금 집행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다만 아직 우리 정부의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지원사업 자체가 취소되지 않아서 ‘동 지원금은 당관 계좌에 보관 중’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계획의 제출이 계속 지연되거나 새로이 제출된 계획에 대한 관련 부서의 심의 결과 동포사회 자구 노력의 저조, 동 계획의 낮은 실현가능성 등으로 상기 한인문화회관 건립 지원사업의 지속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동 사업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주호놀룰루 한국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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