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12 오늘 체코-포르투갈 전으로 8강전 돌입
▶ 8강 매치업 프리뷰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중앙)이 20일 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스페인은 오는 23일 위험한 상대인 프랑스와 맞붙는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고 21일부터 8강전에 들어간다. 지난 2주 동안 펼쳐진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체코, 그리스(이상 A조), 독일,포르투갈(B조), 스페인, 이탈리아(C조), 잉글랜드, 프랑스(D조)가 8강에 올랐다. 남아공월드컵 준우승팀인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4위 네덜란드가‘죽음의 B조’에서 3연패
로 탈락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이지만 네덜란드를 꺾고 올라온 독일과 포르투갈 역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어서 아주 놀라운 것은 아니다. 8강전은 21일 체코 대 포르투갈 전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매일 한경기씩 펼쳐진다. 8강전 경기들을 전망해 본다.
◆체코 대 포르투갈
2(1일 오전 11시45분-ESPN)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 1-4로 대패했던 체코가 8강에, 그것도 조 1위로 올라올 것을 예상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팀 사기를 땅에 떨어뜨린 첫 경기 참패의 악몽을 그리스와 폴란드를 잇달아 1골차로 따돌리고 극복했다.
체코의 가장 유명한 스타는 골키퍼인 페테르 체흐(첼시)와 캡틴인 미드필더 토마스 로시키(아스날)다. 하지만 이중 로시키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장한 뒤 이번 경기에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8강팀들 가운데 네임밸류에서 가장 처지는 것이 분명하다.
이와 맞서는 포르투갈은 세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인해 한동안 포르투갈의 스타팅 11은‘ 호날두와 다른 10명’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뛰어난 팀 스피릿과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전과 확연히 달라진 면을 보여주고 있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 첫 경기에서 독일에 0-1로 패했으나 이후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연파하고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2골을 터뜨린 호날두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체코로선 버거운 상대로 보인다.
<예상- 포르투갈>
◆독일 대 그리스
(22일 오전 11시45분- ESPN)
‘전차군단’ 독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뒀다. 독일이 속한 B조가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등 3개 FIFA랭킹 탑10팀이 모인‘ 죽음
의 조’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고 우승 후보로 꼽지 않을 수 없는 위세다.
반면 2004년 유로 챔피언 그리스는 대회 개막전에서 폴란드와 비기고 2차전서 체코에 패해 사실 8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턱걸이 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하고 역습의 기회를 엿보며 ‘1-0 승리’를 노리는 것이 그리스의 기본 전략인데 이번 독일전에서도 그런 작전을 들고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정면 대결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메수트 오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마리오 고메스 등 수퍼스타들이 버틴‘ 전차군단’ 독일은 그리스에게 꺾일 팀이 아니다.
<예상- 독일>
◆스페인 대 프랑스
(23일 오전 11시45분- ESPN2)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이번 대회 자타공인의 최고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유로 2008과 2010 월드컵에 이어 3연속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첫 번째 나라가 된다.
반면 프랑스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실상 자멸해 탈락하며 톡톡히 수모를 당한 뒤 대표팀을 대거 물갈이하고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와 비겼으나 경기력에서 훨씬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우크라이나를 완파한 프랑스는 비록 최종전에서 예상외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스웨덴에 0-2로 완패했으나 최강 스페인으로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어쩌면 스페인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최대 고비가 이번 프랑스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의 승리를 점치지 않을 수 없지만 프랑스가 이겨도 결코 놀랍지 않은 승부다.
<예상- 스페인>
◆잉글랜드 대 이탈리아
(24일 오전 11시45분- ESPN)이들 두 팀은 전통의 강호지만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보였다. 잉글랜드는 대회 개막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감독을 새로 임명해야 했고 감독 선정은 물론 대표팀 선발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골잡이 웨인 루니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인해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A매치에서 잇달아 연패했고 트레이드마크인 ‘빗장수비’도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들은 전통강호의 저력이 무시할 수 없음을 입증하며 8강 티켓을 따냈고 이제 이들의 충돌은 스페인-프랑스 대결과 함께 8강전 하일라이트 매치업으로 꼽히고 있다. 두팀 모두 장점과 함께 약점도 분명해 사실 예측불허의 경기로 평가되고 있다.
<예상- 이탈리아>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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