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다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게 되며 결국 죽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은 혹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며 늙지 않을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현재는 젊고, 건강하며 돈도 많이 번다고 생각하지만 미리 저축하고 계획하지 않으면 돈을 흐지부지 쓰게 되고 은퇴 후 정작 돈이 필요할 때는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미리 은퇴를 위해 돈을 적립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다 보면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반강제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실천할 수 있게 마련이다. 은퇴자금을 모으기 위해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은퇴 후 수입 예상·노인들과 함께 생활 해보면
저축 빨리 시작하고 무조건 적립… 액수 많아져
▲짧은 기간 여러 단계로 나눈다
편안한 은퇴를 위해 얼마가 필요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매주, 매달별로 얼마를 저축할 것인가 단기별로 나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다보면 은퇴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얼마 안 되어서 닥칠 일로 느껴진다. 최근에 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34세의 젊은 근로자들이 2주 단위로 은퇴자금을 적립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봉급의 20%를 은퇴를 위해 적립할 것으로 응답했지만 장기적으로 은퇴를 고려했을 때는 14%를 적립할 것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인 목표를 세울 때 적립액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때 수입을 예상해 본다
현재 순자산이 은퇴 때 창출하게 될 연 수입을 한번 계산해 본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에서 1만6,0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약에 현재 얼마를 저축한다면 연간 은퇴수입이 얼마나 더 늘어날 지에 대한 안내책자를 보낸 적이 있다. 은퇴수입을 예상한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연간 1,152달러를 더 저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개인들에게 은퇴계정에서 얼마를 더 갖게 될지 예상했을 때 은퇴 때 더 많은 은퇴연금을 소유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경우 은퇴 때 1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 엄청난 숫자에 압도당하기 쉽지만 정기적으로 조금씩 적립할 때 은퇴 때 많은 액수로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때는 더욱 동기화가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를 높게 잡는다
많은 액수를 저축하기 원할 경우 원대한 목표를 잡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연간 7,000~1만1,000달러를 저축한다고 목표를 정했을 경우 401(k) 은퇴연금에서 더 많은 부분을 적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표를 더욱 높게 잡았을 때 수입의 2.2%까지 적립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401(k) 은퇴연금 적립 비율을 연 1만6,500달러까지 최대로 늘렸을 경우 1.5%까지 저축률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에 실패했을 경우를 고려해본다
은퇴 후 여행이나 골프를 즐기는 모습대신 은퇴 때 자금이 충분치 않을 경우 어떻게 될 것인지를 고려하면 은퇴자금을 모으는 데 더욱 적극적이 될 것이다.
보통 젊은 근로자들은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반대로 은퇴 때 비관적인 모습을 생각해 보면 은퇴자금을 저축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즉 예기치 않게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병마와 씨름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정 액수를 저축해 놓지 않았을 때 발생할 일에 초점을 맞춘다면 저축에 더욱 탄력성을 받게 될 것이다. 저축하지 않고 무일푼으로 맞는 은퇴는 재앙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면 된다.
▲자동이체를 설정한다
은퇴자금 조성을 위해서 가장 간단한 전략은 당신이 반강제적으로 실행을 하게 하는 것이다. 401(k) 투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되는 47%는 자동이체 계정을 설정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이체 계정을 가진 직원들은 지난 2010년 기준, 82%의 401(k) 참석률을 보였다. 반면 본인들이 스스로 이체하는 직원의 경우 57%만이 401(k)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을 노인으로 가정한다
당신의 나이든 가상의 모습을 연상할 경우 은퇴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적립하게 된다. 즉 본인이 나이 든 모습에 노출이 되었을 경우 조만간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달러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은퇴자금, 체킹 어카운트, 휴가 혹은 샤핑으로 나눴을 경우 노인이 된 모습의 본인 사진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172달러를 은퇴연금으로 적립하겠다고 한 반면 현재의 모습만 생각한 개인은 80달러를 은퇴연금으로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검색해 보면 자신의 나이든 모습을 연상해서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다. 당신이 중요한 재정적인 결정을 할 때면 이러한 모습을 인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은퇴한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은퇴한 친척 혹은 이웃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자주 마련한다.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당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들과 나누는 대화는 자연스럽게 은퇴가 무엇인가에 생각하게 하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은퇴를 위해 준비하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계기가 마련되는 순간이다.
은퇴한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교훈이 된다. 부모가 은퇴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본인이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되면 바람직한 은퇴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질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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