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으로 쓰여진 문제 이해 개념정리 후 계산
▶ 난이도 순으로 출제… 함정·감점여부 파악을
■ SAT 수학 공부
한인 학생들은 미국의 학생들보다 영어는 못해도 수학, 과학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SAT 수학시험은 학교 수학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 그 차이점을 학습에 반영하여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해야 SAT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오늘은 SAT 시험에 대한 내용을 마무리하기 위해 수학 섹션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어떻게 시험 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자.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SAT 시험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에 대한 시험이 아닌 사고력, 추리력, 문제풀이 능력 등을 감식하는 시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식 명칭도 reasoning test, 즉 ‘추리시험’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SAT 수학 부문이 이 같은 점을 가장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
■ 수학문제의 구성
SAT 수학 부문의 문제는 Algebra II과정까지 포함하며 기본 연산, 대수학, 도형, 확률과 기본적인 통계에 관한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가장 수준 높은 내용이 가장 어려운 문제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은 오히려 가장 쉬운 개념에서 나올 때가 많다. 예를 들기 위해 5학년 때 배우는 다음 공식을 보자.
거리=속도×시간
이 공식에 의하면 50 MPH(속도)로 한 시간(시간)을 달리면 50마일(거리)을 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5학년 때 배우는 개념이다. 하지만 SAT 시험에 이 공식이 문제로 등장할 때에는 레슨 가장 끝에 등장하는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심화문제처럼 질문이 나온다.
‘대니가 FLEX 오피스에서 1시10분에 40mph의 속력으로 북쪽으로 향하고 줄리는 같은 FLEX 오피스에서 3시에 35mph의 속력으로 동쪽으로 향한다면 5시45분에 이 둘은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같은 공식을 사용하여 푸는 문제이지만 우선 글로 문제가 쓰여 있고, 문제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리한 후 사고해야 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수학 개념인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사용하여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다.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구분되어 있는 세 개의 수학 섹션을 기억하도록 하자.
1. 20문항, 25분 시간제한. 이 섹션은 모두 객관식 문제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난이도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러니 19번 문제가 만약 쉽게 느껴진다면 17~20문제는 모두 고난이도 문제이므로 준비된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2. 18문항, 25분 시간제한. 이 섹션은 8개의 객관식 문제와 10개의 주관식 문제로 만들어져 있다. SAT 시험은 일반적으로 틀린 문제에 감점을 부여하지만 이 10개의 주관식 문제는 유일하게 감점이 없으니 모두 답을 달아 보아야 하겠다. 난이도 순 정렬도 역시 비슷하게 이루어져 1~3번 객관식 문제는 쉽고 7~8번 객관식 문제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주관식 9~12번은 쉽고 16~18번은 가장 어려운 문제 축에 속한다.
3. 16문항, 20분 시간제한. 20문항 섹션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문항 개수와 시간제한이 더 짧다.
■ 시험날짜 잡기
SAT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가 끝나고 나면 이제 실제 시험을 쳐야 하는데 SAT 시험이 학생들에게 던져주는 또 하나의 부담감은 매년 7번씩(미국 외 국가에서는 6번) 치러지는 SAT 시험이 모두 학기 중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에 열심히 공부해서 방학이 끝나기 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학기 중에 학교 공부, 특별활동 등 바쁜 일상과 동시에 시험공부와 실제 시험이 이뤄져야 하니 학생들에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SAT 시험 날짜를 제대로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그것도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SAT 시험 결과는 물론 성적관리, 효과적인 스트레스 소화에도 중요한 것이니 하나하나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시험 전 가능한 공부양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목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많은 수의 학생들이 10월에 SAT 시험을 치르는 것은 다른 이유도 겹쳐 있지만 여름방학이 끝난 후 가장 첫 시험인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여름방학이 SAT 공부를 하기에는 가장 용이한 시간이고 실제로도 SAT 공부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도 여름방학이니 여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여 그 기세가 식기 전에 최대한 빨리 시험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1학기 중간에 시험이어서 기말고사처럼 큰 시험과 겹치지도 않고 실제 시험지는 받아볼 수도 있기 때문에 재학습이 필요하다면 리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10월 시험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마칭밴드를 하는 학생들은 8월부터 10월까지가 연습과 경기 중 공연 때문에 가장 바쁜 시기다. 마칭밴드로 유명한 학교 학생들의 밴드 연습시간을 보면 주중, 주말 상관없이 연습이 빈틈없이 차 있다. 밴드 연습은 또한 에너지 소모가 생각보다 많아서 연습시간도 시간이지만 그 이후 누적되는 피로 때문에 학생들이 고생이 많다.(그렇다고 해서 마칭밴드를 나쁜 활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렇게 바쁜 시기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학생들은 10월 시험이 어떻게 보면 가장 나쁜 시험 날짜일 것이다. 밴드 연습과 학교, SAT 시험공부를 모두 동시에 병행하는 것은 어느 학생에게도 힘든 것일 수밖에 없다.
■ 잘못된 정보 믿지 마라
어떤 분들은 상대평가인 SAT 시험 중 10월 시험이 가장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가장 어려운 curve가 있기 때문에 10월 시험을 치지 않고 학생들이 많이 치지 않는 12월이나 3월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잘못된 정보가 안타깝게도 많이 보편화되어 있어 상담을 하러 오는 학부모 10명 중 9명이 이와 비슷한 정보를 확인하려 질문을 하신다.
SAT 시험은 한국의 수능과는 달리 시험 채점 후 curve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험이 출제되기 전 칼리지 보드 전문가들의 사전 난이도 측정에 따라 정해진다. 정확한 난이도 측정은 복잡한 통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아주 과학적으로 이루어진다.
어쨌든 학생들이 시험을 치기 전부터 난이도는 정해져 있고 상대 평가수준도 정해져 있는 것이니 어느 달 시험이 쉽더라, 어렵더라 라는 말은 모두 단편적인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추측일 뿐이다. 학생에게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가장 공부를 많이 할 수 있고 가장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날짜를 미리 결정하여 장기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다.
대니 변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714)656-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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