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 페이먼트 따라 이자율 차이 보험료 등 실질비용 비교 차종 결정
▶ 중고차는 사고내역 꼼꼼히 따져야 새 모델 출시 8~9월이 구입 적기
■ 자동차 살 때 고려 사항은
새 차를 구입할 때 기분은 하늘을 날아갈 듯하다. 페인트, 시트는 물론 한 번도 쓰지 않은 엔진에다 냄새가 향기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경제적인 면에서 잘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새 차 구입 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그러나 가격 외에도 다운 페이먼트, 연비, 자동차 보험 등 구입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수적인 사항들이 많다. 자동차 매입은 주택처럼 복잡하지 않지만 소비자의 안전, 기호, 경제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후회가 없다.
▲다운 페이먼트
어떤 차를 사든 다운 페이먼트를 위해 수천달러를 쓸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딱히 다운 페이먼트를 얼마 해야 한다는 공식은 없다. 그러나 다운 페이먼트를 많이 할수록 융자가 승인될 확률은 높아진다. 보통 20% 다운이면 무난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 매입에 1,000달러를 더 다운할수록 매달 20달러 정도를 절약한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를 싸게 잘 샀느냐 여부는 일괄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다운 페이먼트를 얼마나 했고 이자율의 차이가 얼마인지에 따라 틀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현금으로 산다고만 해서 딜러에서 꼭 반기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융자를 통해서 딜러도 수수료 수입이 생기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올 캐시’로 자동차를 사면 이자비용은 내지 않아도 되지만 자동차를 현금으로 사지 않고 이를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수익을 생각하면 어느 것이 이익인지는 본인의 경제적인 상황에 맞춰서 잘 판단을 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도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자동차 보험은 점차 싸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테크놀러지 발달로 자동차 보험료가 저렴해지고 있다. 에어백, 센서 같은 안전장치로 인해 운전하기는 점차 안전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운전자들은 컴퓨터에 의해 점차 대체되는 추세이고 길은 점차 안전해지며 보험료는 떨어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도 같은 조건을 놓고 여러 보험 회사를 비교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한 번 결정하면 보통 수년정도는 한 회사의 보험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선택 때 신중해야 한다.
▲연비 효율성
미 전국의 개솔린 가격은 현재 갤런당 평균 3.70달러이며 이번 여름에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의 경우는 보통 전국 평균을 많이 상회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연비를 절약할 수 있는 차를 찾게 마련이다.
보통 갤런당 4달러일 경우 소비자들의 차를 선택하는 구매기준이 달라진다고 한다. 즉 대형 SUV를 중형 SUV로 바꾸고 이도 모자라 도요타 RAV4로 바꾸는 것을 생각하게 마련이다. 패밀리 세단도 현대 소나타 하이브리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 등을 생각하게 마련이다.
최근에는 고유가로 말미암아 새 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연비 효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츠 설문 조사결과 37%의 응답자들이 새 차를 구입할 때 연비 효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17%의 응답자가 품질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어서 16% 안전, 14% 브랜드 가치, 6% 성능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73%의 응답자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자동차를 다음 구매 때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SUV 자동차 보유 응답자들은 다음에는 소형차 구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새 차 혹은 중고차
언뜻 생각하기에는 새 차보다 중고차를 사는 것이 경제적인 면에서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차를 운 좋게 잘 매입했을 때 이야기이다. 히스토리가 분명치 않거나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중고차를 매입했다가 프리웨이에서 갑자기 선다거나 사고가 났을 때는 일이 커질 수 있다.
개인마다 상황이 달라 일괄적으로 새 차가 중고차가 낫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새 차를 사는 것이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중고차를 사는 것에 비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마일리지와 정비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새 차가 중고차보다 더 이익일 수 있다.
또 한 가지 대안은 인증 받은 중고차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공장에서 회수해서 인증을 했기 때문에 일반 중고차에 비해 약간 비쌀 수도 있지만 신뢰할 만하다.
▲구입하기 위한 실질 비용을 검토한다
5년 동안 차를 실제로 유지하는 비용이 얼마나 될 지 고려해 본다. 자동차 가격뿐만 아니라 연료비, 보험료, 감가상각비, 수 리및 정비 비용을 다 포함한다. 중형·소형 차량에 따라 연료비 등에 차이가 날 수 있고 고급·일반 차량에 따라 보험료, 수리, 정비 비용 등에서 큰 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입 8~9월이 적기
매년 모델 출시가 맞물려있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신형 차종의 등장을 앞두고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모델 재고정리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마련, 판촉활동을 벌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가 자동차 구입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내년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업체들이 경쟁적 재고 차량을 처분하기 위해 여러 가지 판촉행사를 벌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층 유리한 편이다. 특히 구 모델 재고처분을 위한 리베이트, 낮은 이자율 등 대대적인 판촉 프로그램이 실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차를 연중 최저가에 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소비자들도 이 시기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8~9월에 맞추기 힘들 경우에는 월말이나 분기 말에 구입한다. 자동차 딜러들은 인센티브로 움직이기 때문에 월말, 혹은 분기별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데 이때를 이용하면 소비자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높아진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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