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가 깨질듯~ 참을 수 없는 고통
▶ 편두통
스트레스·호르몬 변화·냄새·생리 등 원인 다양
유산소운동·스트레칭 하면 통증 줄이는데 효과
편두통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3배나 더 많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호르몬 변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즈음에 편두통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을 호소한다.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니다. 신경학적 장애로 종종 유전되기도 하며,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에서부터 특정 음식, 계절변화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대개 편두통 환자는 20~50대에 발병한다. 이 시기의 여성은 커리어를 쌓고, 가족 및 육아로 한창 바쁠 때다. 두통의 주요 원인인 스트레스가 쉽게 쌓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폐경기 후에는 보통 편두통이 호전된다는 것. 또한 부모나 형제자매 중 편두통 환자가 있는 사람에게 편두통이 나타날 확률은 2배나 된다. 특히 편두통 중에서도 전조(aura)증상이 있는 편두통 환자가 가족 중에 있는 사람의 편두통 발병 위험률은 4배나 된다.
전조증상은 편두통의 특징으로 두통이 시작되기 전이나 두통 중에 나타난다. 눈앞에 빛이 번쩍거리는 것을 경험하거나 시야가 흐릿해지기도 하며, 그런 후에 암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시각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외에도 감각, 언어장애, 운동 이상도 나타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편두통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또 많은 여성들이 편두통을 처음 겪어도 편두통으로 생각지 못한다. 또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부비동 두통(sinus headaches), 군발성 두통(cluster headache) 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연구들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 중 90%나 자신들이 부비동 두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인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한인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긴장성 두통인데도 편두통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의 예방 및 치료약, 보조제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라
규칙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잠은 충분히 자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는 잘 조절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와 스트레칭은 두통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건강 보조제도 때론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타민 보조제는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편두통 예방 비타민 보조제
-머위(Butterbur 또는 petasites root): 허브의 일종으로 도움편두통 빈도를 줄여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진들에 따르면 하루에 머위 보조제 75mg짜리를 2회 복용한 사람은 보통 4회 이상 나타났던 두통 발생 빈도를 반으로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B2(리보플라빈·riboflavin): 독일 임상연구에 다르면 한 달에 4회 나타났던 두통을 2회로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보플라빈은 뇌 신진대사를 빠르게 해 두통 예방에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400mg 정도 복용할 것을 조언했다.
-코엔자임 Q10(Coenzyme Q10): 육류와 해산물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체내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에 필요한 효소역할을 보조하는 조효소의 일종이다. 항산화 작용과 세포 에너지 생성을 촉진한다. 또 뇌의 에너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연구에 따르면 100mg짜리를 하루 3회 복용하면 편두통 발생 빈도수를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마그네슘: 인체 마그네슘 수치가 낮으면 편두통을 야기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300~500mg 정도 마그네슘을 복용하면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자주 두통을 앓는 경우 두통 일기를 써보면 두통을 자극하는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수면패턴, 생활습관과 활동, 식사 등을 24시간 동안 또는 두통이 오기 전 어떻게 했는지 등을 일기로 써본다. 또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두통의 주요 자극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수면부족 또는 수면과다 ▲냄새(특히 향수) ▲끼니 거르기 ▲생리 등 다섯 가지다.
그 밖에 날씨 변화, 너무 밝은 햇볕, 핫독이나 햄 등 질산염(nitrates)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 술(특히 티라민을 함유한 레드와인), 숙성된 치즈(티라민 함유), 아스파탐(인공 감미료), 단염소 글루탐산염(monosodium glutamate, MSG) 함유 패스트푸드나 조미료, 카페인(너무 많이 섭취한 경우 혹은 카페인이 부족한 경우 포함), 탈수 등이 있다.
한편 두통의 자극 요인은 한 가지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2010년 앨라배마 대학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의 80% 이상이 편두통을 자극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라고 응답한 바 있다.
전조증상 나타나면 예방 조치를
예방에 보톡스 주사 등 처방
트립탄·나프록센 등 치료제
한 달 10일 이상 복용 말아야
*매일 복용할 수 있는 편두통 예방약은
편두통 예방을 위해 의사에게 예방약 복용에 대해 상담해 보는 것도 좋다. 예방 목적의 약물로 편두통을 적절히 조절하면 만성 두통을 방지할 수도 있다.
-베타-차단제: 고혈압으로 쓰이는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티몰롤(timolol)이 편두통 예방을 위해 처방된다. 상품명은 각각 인데랄(Inderal), 블록카드렌(Blocadren)이다. 혈액 순환을 도와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항경련제(간질약): 상품명 토파맥스(Topamax)
로 판매되는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상품명 데파코트(Depakote)로 알려진 발프로산(valproicacid)이 처방되기도 한다.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도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쓰인다.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세로토닌이란 화학물질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세로토닌도 편두통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톡스: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편두통 예방을 위한 보톡스 주사 치료가 승인된 바 있다. 만성 편두통 환자는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앓고 있는 경우다. 두통 발생 횟수를 줄이고 통증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본격적인 두통이 시작되기 전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증상을 잡으면 두통을 해소할 수 있다. 모든 편두통 환자에게서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2004년도 애틀랜타 두통센터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의 3분의 1이 피로, 설사, 목통증 등 전조증상을 두통 발생 8시간 전에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는 편두통의 주요 원인으로 두통 예방을 위해 긴장을 풀도록 해본다. 5분 정도 횡격막 호흡법을 해 보는데, 침대에 누워서 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 침대에 누워서는 오른손은 가슴 위에 놓고, 왼손은 흉곽아래 배 위에 두고, 베개 하나를 무릎 아래 두어 다리를 살짝 구부린다. 코로 천천히 숨을 쉬어 왼손으로 배가 팽창하는 것을 느낀다. 숨을 내쉴 때는 입술을 오므려 숨을 천천히 깊게 내쉬는데, 이 때 배를 안으로 집어넣어 숨을 완전히 내쉬도록 한다.
브랜드명 이미트렉스(Imitrex)인 트립탄(triptan)을 치료제로 쓰기도 한다. 뇌 염증을 줄여주고 혈관수축 효과가 있다. 편두통 약 오버-더-카운터용으로는 400~600mg의 아이부프로펜(ibuprofen)을 쓸 수도 있다.
#본격적인 편두통이 왔을 때는
두통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 오남용도 문제. 어떤 약이든 한 달에 10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두통약 때문에 만성 두통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NSAID): 나프록센(naproxen), 아이부프로펜 등은 혈관 염증을 억제해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보다 강한 진통제 역할을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카페인 등이 혼합된 엑세드린(Excedrin)도 두통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립탄: 혈관수축 효과가 있어 심근경색, 뇌졸중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디하이드로에고타민(Dihydroergotamine): 브랜드명 마이그라날(Migranal)로 최신 처방약으로 코에 스프레이로 뿌리는 형태나 주사형태로 사용된다. 뇌혈관 수축을 통해 진통을 완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구역질, 빛이나 소리에 대한 민감성 증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충분히 쉰다. 두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날 때 침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쉰다.
-목 긴장을 풀기 위해 고개를 왼쪽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스트레칭을 한다. 왼쪽, 오른쪽 각각 10초씩 목을 옆으로 기울이며 스트레칭 한다.
-긴장을 완화한다. 요가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을 어깨와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푼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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