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 후엔 지원서에만 매달려도 시간 부족 과외활동·에세이·학교공부 등 할일 줄줄이 치밀한 계획 없으면 명문대학 목표에 차질
▶ 11학년생들이 명심할 점들
여름방학 플랜을 잘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12학년 1학기가 한결 쉬워진다. 지난달 29일 열린 세미나에서 게이트웨이 학원 제니퍼 손 컨설턴트(왼쪽)와 메기 구 수석 컨설턴트가 여름방학 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금 11학년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2학년 1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 지원서 작성에 올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간에 쫓기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 안배와 계획, 그리고 실행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여유 있는 입시준비를 원한다면 이번 여름방학을 알차게 준비하고, 보내야 한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음을 학생 자신과 학부모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난 29일 게이트웨이 학원 주최로 입시준비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여름방학 플랜을 알아봤다.
■ 너무 바쁜 12학년 1학기
여름방학 플랜을 강조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원서와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AP 클래스 등 학교수업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SAT 시험까지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 보면 숨이 막힐 정도로 여유가 없다.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12학년 1학기가 너무 힘든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해진다.
■ 여름방학 플랜의 기준
여름방학 때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지 않았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단언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명문대학 입학의 꿈을 성취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고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는 각오와 다짐을 해야 한다.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 방학이 입시준비의 마지막 시간이란 점이다.
여름방학 플랜의 기준은 자신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이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항목별 중점사항들을 가장 일반적인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SAT 시험 준비 ▲과외활동 ▲지원서 작성 준비 ▲학교공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조금만 정성을 기울여 진행한다면 매우 알찬 방학이 될 수 있다. 그 관건은 본인의 의지와 열정, 그리고 철저한 시간관리라고 할 수 있다.
■ 항목별 점검
1. SAT 준비
전에 치렀던 SAT 시험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이번 여름방학은 10월 시험에 대비한 중요한 준비시간이다.
필요에 따라 전문학원 등록을 통해 8주 또는 10주 코스의 집중수업을 받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이들 학원은 수강생 모집이 한창이다. 자신의 실력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해 등록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학원수업을 듣는다고 점수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학원에서 내주는 과제를 철저히 하고, 복습이 병행돼야 기대하는 만큼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과거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면, 학원보다는 집에서 기출문제 풀이 중심으로 자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해 메기 구 게이트웨이 학원 수석 컨설턴트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SAT 시험을 일찍 끝마치는 것”이라며 “그래야 AP 클래스 등 도전적인 과목들을 더욱 충실히 공부할 수 있고,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 학교공부
아카데믹 부문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있는 과목들 가운데 부족한 것이 있다면 복습을 통해 이를 보충하도록 한다. 또 앞으로 12학년 때 배우게 될 과목들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정도 알고 임하는 것이 당연히 공부하기 쉬워지고, 바쁜 1학기를 수월하게 보내게 해준다. GPA도 자연스럽게 관리된다.
3. 인턴십 및 과외활동
인턴십은 자신의 관심분야를 보다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명문 사립대 지원 예정자들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를 밟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학이나 연구소, 아니면 관련 업체 등에 문의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곳을 찾아봐 연락을 취하도록 한다. 좋은 기회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그동안 해오고 있는 과외활동도 꾸준히 진행하도록 한다.
대학은 지원자가 12학년이 되기 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유심히 살핀다.
제니퍼 손 컨설턴트는 “웹사이트를 뒤져서라도 끈질기게 기회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과외활동, 특히 학교 밖에서의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메기 구 수석 컨설턴트는 “급하다고 아무 것이나 찾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자신의 희망 전공이나 목표 등과 연관이 있는 분야로 타겟을 삼아야 훨씬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4. 대학 리서치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인터넷 등을 통해 찾아보는 것도 방학 중 빼놓아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막연한 생각과 실제와는 항상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자신의 성격이나 목표 등을 바탕으로 매치가 되는 대학들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각 대학들의 특성을 세심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특히 올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프로파일을 살펴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는 각 대학 사이트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데, 합격자들의 평균 GPA와 SAT 점수 등이 공개돼 있어 아카데믹 면에서의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어느 정도 비교해 볼 수 있다.
5. 에세이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지만 대학 지원서 작성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것이 에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이란 좋은 시간을 낭비한 채 12학년 1학기가 시작된 뒤에야 작성을 서두른다.
하나의 에세이만 작성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공통원서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양이 있고, 더불어 각 대학들이 요구하는 추가원서 에세이도 작성해야 한다. 여기에다 지원하는 대학 수만큼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통해 자기 자신을 입학사정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여름방학부터 이를 준비해야 하며, 최소 기본 드래프트라도 완성해 놓도록 해야 지원서 작성이 수월해 진다.
6. 지원서 살펴보기
공통원서(common app)와 각 대학의 추가원서, 그리고 UC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원서에 작성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 대학들이 제시하는 에세이 주제 등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작성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예비수험생들이 작성하게 될 공통원서는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으나, 일부 항목에서 보다 구체적인 답을 요구하는 식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다. 주요 변동사항은 다음과 같다.
- 가족사항(Family) 파트에서 부모가 과거 다른 성(last name)을 쓴 적이 있으면 기재하도록 했다.
- 학교 관련(Education) 파트에서는 9학년 이후 수강한 대학과목 리스트 작성과 관련, 어디서 수강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전에는 온라인, 대학에서 수강한 칼리지 코스, 심화 프로그램으로 세 가지로 구분했지만, 새 양식은 고교에서의 대학과목 수강, 칼리지 학점 이수, 성적표 이용 등 세 가지가 더 늘어나 6개가 됐다.
- 학업 관련(Academics)에서는 SAT 시험성적 최고점수(best scores)란의 날짜를 기록하는 것이 과거에는 연도와 월까지만 표시하도록 돼 있었지만, 변경된 양식에서는 날(day)까지 표기해야 한다.
- 학교 리포트(School Report) 파트에서 학교 카운슬러에게 공통원서 양식 외에 추천서 작성(written evaluation)과 관련, 이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원자에 대해 충분히 모른다’거나,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질문에 표기하게 되는 것 자체가 지원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지원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추천서를 부탁할 카운슬러와 교사를 정해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차질 없이 이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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