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색이 완연해진 6월초, LA의 한인화단은 화려하고 다양한 전시회로 분주하다. 개인전, 2인전, 3인전, 8인전 등 한인 작가들과 다인종 작가들과 어울려 예술의 열정을 꽃피우는 전시회 4제를 모아보았다.
이연미 개인전‘정원이 닫힌 후’
■ 표갤러리 7월7일까지
표갤러리 LA는 6월1일부터 7월7일까지 이연미 개인전을 개최한다.
‘정원이 닫힌 후’(After The Garden Is Closed)라는 제목의 이 솔로 쇼에서 작가 이연미는 상상과 실제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를 다룬 회화작업들을 소개한다. 인류의 상상 속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인 에덴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이는 작가는 파스텔 톤으로 연하게 그린 인간과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통해 낙원이라기보다는 혼란스럽고 인공적인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반자연적인 것들로 채워져 있는 이연미의 정원은 자연으로부터의 도약이거나 전락이며 자연의 법칙으로부터 일탈하는 향연, 히스테릭하고 매너리즘적인 닫힌 정원이다.
“그 정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수많은 생경한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욕망에 의해 더럽혀졌다. 모든 정원들은 잃어버린 낙원을 재발견하려는 시도이다”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국민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이연미는 떠오르는 신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서울과 일본에서 4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을 가졌다.
PYO GALLERY LA. 1100 S. HOPE STREET SUITE 105, LOS ANGELES, CA 90015
www.pyogalleryla.com (213)405-1488
정동현·유혜숙·오스버그 3인전
■ LA아트코어 유니온센터
화가 정동현씨와 유혜숙씨가 미국작가 애나벨 오스버그와 함께 1~30일 LA 아트코어 유니온 센터에서 3인전을 갖는다.
정동현씨는 ‘어로프트’(Aloft)란 제목으로 지난 몇년간 손녀들과 지내면서 남아있는 날들을 즐겁게 바라보며 삶의 의미를 더하고 노래하고자 한지에 그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유혜숙씨는 ‘대화’(Conversation)란 제목의 작품들을 통해 세상 만물이 어우러져 이어나가는 어떤 힘, 모든 생명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유무언으로 교류될 수 있는 그 무엇을 대화로 풀어가는 작품을 선보인다.
LA Artcore Union Center
120 Judge John Aiso St. LA, CA 90012
(213) 617-3274, (562)522-5353
‘리딩 톤’주제 8인전 개최
■ 파크뷰 갤러리 6월1~15일
파크뷰 갤러리는 1~15일 ‘리딩 톤’(Reading Tone VII)이란 주제로 1~15일 8인전을 개최한다. 리딩톤이란 서양음계인 8음계 중 일곱번째 음, 즉 ‘이끄는 음’이란 뜻. 참여작가들은 김연숙, 남진우, 니나 전, 박영구, 유혜숙, 정은실, 최라영, 한종 등.
김연숙씨는 십수년간 계속해온 ‘인연’을 주제에 첼로를 접목시켜서 ‘첼로와 함께 한 여행’ 이란 작품을 보여준다. 남진우씨는 컨템포러리 이미지를 사실적인 묘사로 우리들의 속 모습과 현실 또는 가상의 현실 등을 작품화한다.
니나 전씨는 부드러운 느낌의 방석 이미지를 세라믹이라는 차갑고 무거운 재질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박영구씨는 무의식에 자리하는 이미지의 군상, 현상계 너머 세계의 이미지의 알레고리를 통해 현실을 투영한다.
최라영씨는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인생 그중 여자라는 성을 갖고 한국인으로 태어나 유교적 사고방식 속에서 나름의 틀 안에서 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생들을 그리고 있다.
Park View Gallery 2410 James M. Wood Blvd. LA, CA 90006 (213)380-1000
‘3인의 시각’회화·조각 작품전
■ 리앤리 갤러리 5~19일
리앤리 갤러리는 5~19일 ‘3인의 시각’(Three Visions)란 제목의 현대회화 및 조각작품전을 개최한다.
참여작가들은 수 박(회화), 캐롤 스타인버그(회화), 노만 데싱(조각)으로 각기 다른 스타일로 표현한 열정의 예술을 선보인다.
수 박은 다이내믹한 구성과 강렬한 색의 대비, 자유분방한 선과 면의 만남들을 통해 캘리포니아의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LACC에서 드로잉을 강의하는 캐롤 스타인버그는 꽃을 소재로 전통과 현대, 남성과 여성, 감성와 이성, 빛과 어둠, 추상과 사실을 다루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랜초 팔로스버디스 고교 미술교사인 노만 데싱은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한 조형물로 여성의 본질을 드러내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5일 오후 6~8시.
3130 Wilshire Blvd. #502 LA, CA 90010 (213)365-828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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