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과의 공감을 위해 최선 다할 터…’
▶ 본보와 인터뷰
SF 오페라가 펼치는 여름 페스티발 ‘’Nixon in China’에서 주역으로 전격 캐스트된 한인 소프라노 이혜정씨<사진>가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작품에서 마오 부인역으로 열연하게 될 이씨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메롤라 프로그램에 참가한 바 있으며, 당시 ‘사랑의 묘약’, ‘낙소스의 아드린네’ 등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크게 활약한 바 있다.
서울예고 출신인 이씨는 서울 음대 졸업후 독일 국비 장학생으로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학업을 마쳤다. 이후 뉴욕 매네스 음대, 인디애나 음대를 거친 이씨는 2009년 ARD 국제 콩쿠르 3위, 제 5회 시즈오카현 국제오페라콩쿠르 2위, 커리어 브리지 콩쿠르(Career Bridges Competition) 우승 등 다수의 권위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다음 이혜정씨와의 일문일답.
- ‘Nixon in China’에서 주역으로 발탁된 경위를 설명해 달라.
▷2009년 뉴욕에서 SF 오페라의 메롤라 오디션이 있던 당시, SF 오페란 단이’Nixon in China’의 마오 부인역을 찾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모가 아시안인데다가 라이브 오디션을 할 때 찍은 비데오 촬영이 계기가 되어 이번 작품에 발탁될 수 있었다.
-’Nixon in China’는 어떤 작품인가?
▷존 아담스라는 미국인 작곡가의 작품이다. 한마디로 미니멀리즘 오페라라고 말하고 있는데, 작품이 단순하고 반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87년에 초연됐으며 SF오페라에서는 이번이 초연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마오 부인 역은 매우 익히기 힘든 역이지만 반복하는 가운데 일종의 중독성과 같은 깊은 맛이 우러남을 느꼈다.
-이혜정씨는 어떤 성향의 소프라노인가?
▷조수미나 신영옥씨같은 콜로라투라에 속하는 소프라노이다. 대표적인 역은 R.쉬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에 나오는 질다 역 등이다.
-가장 존경하는 소프라노는 누구인가?
▷요즘 뜨고 있는 나탈리 드셰이라는 소프라노이다. 좋아하는 이유는 탁월한 목소리 뿐 아니라 사실적인 연기, 가사 전달, 춤솜씨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끊임없이 노력하는 장인 정신은 정말 본받을 만한 소프라노라고 생각한다.
-가장 자신있는 역은 어떤 것인가?
▷리골레토의 ‘질다’역이다. 그러나 가장 해보고 싶은 역이 있다면 ‘루치아’의 ‘루치아’역이다. 이역은 테크닉상 완벽해야하며 광란의 아리아 등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야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작년 영국 BBC 방송이 주최한 성악 콩쿨이었다. 각나라 대표 1명이 출전하는 대회로서 뿌듯하고도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세계적인 에이젠시 등도 만나고 세계적인 심사위원들과 인맥을 쌓은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노래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특히 어머니께서 예술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선화 예중에 들어가 노래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악가가 되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서울예고 때였다. 정기 연주회 등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점차 노래에 빠져들게 되었고 성악가의 삶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 SF 오페라에서 받은 인상은 어떤 것인가?
▷SF 오페라는 뉴욕 메트로 폴리탄, 시카고 릴릭, 휴스턴 오페라와 더불어 미국 4대 메이저 오페라에 속한다. 전세계적으로도 미국내에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꼽을 만큼 정상급 오페라단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공부한 것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스케줄과 한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9월부터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에서 ‘마술피리’, ‘몽유병의 여인’ 등의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다.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와는 2년계약을 체결, 그 곳에서 한동안 머물예정이다. 한인 오페라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노래를 할 때 늘 관객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은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먼저 노래를 이해하고 내 노래를 듣고 감동을 느끼게 끔 노력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많이 와서 격려해주면 고맙겠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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