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같은 불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자질구레한 옷가지나 잡동사니도 현금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 인터넷 덕분에 예전에 비해 야드세일 등이 많이 수월해졌다. 비록 당신에게는 필요 없고 쓰지도 않는 물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하고 꼭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다. 오래되고 쓰지 않는 물건들을 팔아서 얻게 되는 경제적인 효과도 있지만 쓰지 않는 물건을 잔뜩 쌓아두고 살면서 생기는 몸과 마음의 피곤함도 덜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이베이(eBay)를 이용한다.
만약에 당신이 이베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면 헌 옷가지와 잡동사니를 처분하는데 한결 수월하다. 당신이 사용했거나 이미 용도 폐기된 물건들을 판매할 때 여기서 버는 수익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먼저 할 일은 이베이 구좌를 만든다.
당신이 이베이를 통해서 옷을 판다면 당신은 좋은 가격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기 있는 옷은 경매를 통해서 가격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이템을 잘 살펴본 후에 온라인에 어떻게 포스팅을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고객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정말 만족할 만한 가격과 품질이 되는 것인지 재차 고려해 본다. 그러나 만약 품질과 가격에 자신이 없다면 드리프트 스토어(Thrift Store)로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년 전 처음에 샀던 가격을 잘 생각해 보면 아까운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가격을 잘 책정해야 한다. 가격이 너무 높다면 바이어들은 당연히 발길을 돌릴 것이다. 당신이 아이템을 온라인에 올릴 때 바이어들은 그 물건과 비슷한 리스팅의 가격을 비교해 볼 것이다. 당신이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것들은 반드시 붙여보고 가능하다면 마네킹에 옷을 걸쳐서 사진을 찍은 후 포스팅을 한다면 한결 더 실감이 날 것이다. 또한 당신이 팔려고 하는 아이템의 크기와 질등을 자세하게 수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장황할 필요는 없다. 첫 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하면서도 간결한 느낌을 주는 설명이 바람직하다.

■야드세일 등 전통적인 방식의 세일
사진을 찍고 아이템을 리스팅해서 이베이에 올리는 일은 초보자에게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온라인에 능숙한 컴퓨터 사용자들은 능숙하게 짧은 시간에 수만달러의 이익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고전적인 스타일의 매매를 고려해볼 수 있다.

▲위탁판매점(Consignment Store)
만약에 시간을 덜 들이고 물건을 처분하고 싶다면 위탁판매점을 고려를 해본다. 물론 이들 스토어는 당신이 처분하고 싶은 물건의 판매수익 가운데 일부를 가져간다. 즉 위탁판매점에서는 판매수익 가운데 일정 부분을 위탁자에게 지급한다. 만약 당신이 위탁판매점에 맡길 예정이라면 여러 군데 전화를 해서 판매이익을 어떻게 위탁자와 나누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떤 위탁판매점은 물건의 입하조건이 까다로워 물건의 품질을 맡기기 전에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야드세일
당신의 집에서 야드 세일을 한 번 해본다. 물론 지역신문에 광고도 하면 약간 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처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건의 보존형태가 괜찮다면 가격을 약간 올려서 부를 수도 있다. 고객들과 항상 바겐세일을 할 준비를 하고 미소로 대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어떤 아이템이 잘 팔리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진열을 해본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놓칠 수도 있지만 다시 보고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들이 무엇을 찾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큰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백 등을 많이 준비한다. 잔돈도 많이 준비해 두어야 필요할 때 거스름돈을 바꿔 줄 수 있다. 전체적인 세일링 리스트를 사전에 잘 작성한다. 물건이 괜찮은 리스트를 따로 작성해 이 아이템들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 그러나 헐값에 넘길 만한 리스트들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것 같아도 모이면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물건의 브랜드와 가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골동품 같은 경우에는 의의로 높은 가격을 부를 수도 있는데 가치를 몰라서 팔려는 욕심에 싸게 부를 수 있는 유혹이 있다. 무작정 팔기 전에 전문가에게 한 번 가격 산정을 의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전기제품의 파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해본다. 바이어에게 팔기 전에 전기제품, 램프 등이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낫다. 그래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만약에 제품에 고장이 났지만 쓸 만한 것일 때는 가격을 조금 깎아준다.

▲수거 및 재생용품 판매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서는 컬렉션 데이에 맞춰 필요 없는 물건들을 그 전날 밤에 수거해 가라고 집 앞에 내놓는다. 사실은 이런 물건들도 필요한 바이어들에게는 포장을 잘해서 팔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주택 소유주들은 쓸데없는 물건이라고 해서 내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리빙룸의 사각 테이블, 정원의 철제 테이블과 의자, 리빙룸의 소파 등도 사실 새로 장만하려면 수백달러에 달한다. 누가 살까 싶어서 버리지만 주인이 얼마나 부지런을 떠느냐에 따라 버리려고 내놓는 수거 및 재생용품이 수백달러의 현금으로 변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처분합니다(Everything Must Go)
만약에 당신의 목적이 수익보다는 물건의 처분에 있다면 마지막까지 팔리지 않을 때 ‘모든 것을 처분합니다’(everything must go)라고 써 붙인다. 깎아주면 판매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또한 팔리지 않는 물건을 한쪽으로 몰아놓고 마지막 수단으로 크레이그리스트나 이베이를 다시 한 번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선기관 기부
떨이세일까지 시도해도 팔리지 않는 물건이 있다. 이럴 때는 굿윌이나 구세군에 기부를 한다. 영수증을 받아놓고 세금공제를 받는다. 기부해서 흐뭇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물론 일부라도 세금공제를 받는 경제적인 혜택도 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