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한다고 대입시에 유리한 건 아니야 열정과 깊이 있는 활동 했었느냐가 중요
▶ 예비 고교생들 위한 조언
올 가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벌써부터 SAT 준비와 과외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과외활동은 현재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 하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입시를 향한 과외활동에 대한 정의를 알아보자. 지금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 차분히 자녀의 성격과 성향, 미래를 생각해 보자.
▲과외활동의 종류
입시에서 어떤 특별한 것을 해야만 한다는 규정은 없다. 대신 자녀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신 그 활동이 자녀가 희망하는 목표, 전공 등과 부합되는 것이 전략적으로 바람직하다.
다음 활동들은 모두 과외활동의 대표적인 것들, 즉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여기에 소개되지 않은 것들도 많은 만큼,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하면 된다.
- 아트: 음악이나 미술활동, 창작 등을 비롯해 창의적인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 교회활동: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 교회 주도의 각종 문화활동, 노인들을 위한 케어활동, 오지 선교활동 등이 있을 수 있다.
- 클럽: 수학, 체스, 디베이트, 영화, 스피치, 모의재판 등이 있다.
- 커뮤니티 액티비티: 지역사회 이벤트 스태프, 비영리기관 활동 등이 해당된다.
- 관리조직: 학생회, 커뮤니티 유스 이사회, 프롬 준비위원회 등 조직체에서의 활동이 있다.
- 취미: 이 역시 창의성이 요구되는데, 우주항공 관련 또는 모형제작 등 여러 가지가 있다.
- 미디어: 학교신문, 로컬 또는 학교 방송국 인턴, 이어북(yearbook) 스태프, 온라인 저널 등을 꼽을 수 있다.
- 군사: ROTC, 드릴팀 또는 관련 활동을 말한다.
- 음악: 합창단, 밴드, 오케스트라, 뮤지컬 그룹에서 단원 또는 임원으로 활동하는 것.
- 스포츠: 축구, 야구, 배구, 하키, 체조, 수영 등 다양하다.
- 자원봉사: 커뮤니티 또는 자연환경 보호, 장애자 지원 등 분야가 넓다.
▲대학이 주목하는 요소들
많은 부모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을 균형 잡힌 과외활동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몇 개의 활동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생긴다.
대학은 수를 보는 게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깊이 있게 했느냐에 더욱 주목한다. 지원서에 많은 활동들을 나열해 빈 칸을 모두 채우고도 모자랄 정도라고 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아래 다섯 가지 요소는 입학사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떤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되며 이 다섯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 헌신(Dedication)
어떤 활동에 이름만 걸고 참여했다는 것보다는 당연히 그 안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클럽을 하나 직접 조직하고, 활동을 통해 알찬 결과를 이끌어 냈다면 훌륭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2. 리더십(Leadership)
지시와 결정에 따라가는 것보다 당연히 전면에서 그룹 또는 클럽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나 리더십이 꼭 회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역할과 헌신, 그리고 노력에 따른 좋은 결과가 있다면 이 역시 바람직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3. 균형(Balance)
사이언스 클럽, 스포츠 팀, 드라마 클럽 등에서 활동한 학생이 한 가지만 한 학생보다 균형 잡힌 학생이 될 수 있다. 이를 쉽게 웰 라운디드(well rounded)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활동에서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 이것저것 한 것은 많은데 내용이 없다면 득이 되지 못한다.
4. 깊이(Depth)
앞에서 소개한 조건들과 비슷한 얘기지만, 무엇을 하든 깊이 있는 것을 원한다. 특히 최근 입학사정을 보면 이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진정한 참여(true involvement)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다름 아닌 균형과의 관계다.
깊이는 그만한 성과를 요구한다. 다시 말해 이것만 고집했는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 의도했던 바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 전문성(Specialization)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재능을 살려 눈에 확 띄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매우 눈여겨 볼 것이다.
■ 자녀의 재능·관심 파악이 우선
예체능은 기존에 해오던 것 위주로
아카데믹·봉사는 고교진학 후 시작
자녀가 곧 고등학생이 된다고 마음이 급해질 필요는 없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대응하면 된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이번 여름방학부터 9학년까지는 자녀에게 어떤 재능이 있고,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좁혀가는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뷰하기
자녀가 하고 있는 과외활동을 정리해 보자. 그 중에는 틀림없이 부모의 의지에 따른 것도 있을 것이다. 또 자녀가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도 있다.
과외활동은 크게 분야를 나눠보면 아카데믹, 봉사, 예체능으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예체능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시작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 때문에 이미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예체능 활동들 중 자녀가 싫증을 내지 않는 것은 계속 진행시키도록 한다. 아카데믹과 봉사는 고교 진학 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
▲진학할 고교 클럽 알아보기
자녀가 입학할 고등학교의 클럽 활동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그리고 이 가운데 자녀가 어디에 관심을 보이는지를 알아보고 가입 여부를 검토하도록 한다.
▲과외활동 맛보기
기회가 된다면 적십자사 또는 한인사회의 PAVA 같은 단체에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 활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수학이나 과학 등에 어느 정도 실력과 관심이 있는지를 한 번 파악해 보는 것도 좋다.
거듭 강조하지만 9학년까지는 여유가 있다. 지금 당장 특정 분야 또는 방향을 확정지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9학년이 끝나고 맞이하는 여름방학부터 적극적이고 깊이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자녀가 어떤 분야에 재능과 관심이 뛰어나다면 굳이 9학년까지 미루지 않아도 된다.
▲시간관리가 가장 중요
과외활동이 아무리 중요해도 학업을 앞지를 수는 없다. 자녀의 실력과 학업진도를 바탕으로 과외활동이 병행돼야 한다. 어느 대학이든 가장 먼저 보는 것이 GPA와 대학 수학능력 시험점수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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