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하고 보자식’ 구직 애먹어 학자금 상환 압박에 시달려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 후 편입 적성 맞는 직업학교 선택도 방법
▶ 빚 적게 대학 마치는 방법
미국 젊은이들의 학자금 대출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급증한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채 규모가 조만간 1조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예측돼 미 경제에 새로운 위협이 될 정도이다.
대부분의 경우 일단 대학입학 허가서를 받게 되면 학교에 대한 욕심이 앞서 일단 융자를 해서 학교부터 졸업하고 보자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대학 학자금 부채는 개인이 파산을 해도 평생 동안 따라다닌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저조해 학비 상환 연체율도 10%를 넘어섰다. 따라서 졸업 후 취업이 안 돼 수입이 없다면 졸업생들은 더욱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된다. 요즘은 직장에서 감원된
직장인들까지 융자를 얻어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학자금 융자상환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자녀가 취업에 실패할 경우 자녀의 융자 학자금까지 갚아야 할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어 학자금 대출은 젊은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 사회전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능하면 실속 있게 부채의 부담을 줄이면서 대학을 마치는 방법을 알아본다.
▲가능하면 취업을 고려한 전공을 택한다
최근에 여성학 석사과정을 취득한 한 여성은 공부를 하면서 10만달러의 부채를 졌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 졸업 후에도 미 취업상태이고 학생 융자는 더욱이 갚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쉬운 점은 졸업 후 어떤 일자리를 갖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공부를 계속해서 학자가 되든가 교수가 되든 아니면 인턴 등으로 일하면서 구직을 위해서도 경험을 쌓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공부만 마치는 것에 신경 쓰다 보니까 졸업 후 일자리는 없고 빚만 덩그러니 남은 셈이 됐다.
당연히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해야겠지만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불경기에는 비즈니스나 공학 등 실용적인 전공을 선택하면 취업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만약에 인문계통의 공부를 할 것이라면 졸업 후 취업을 할 곳도 물색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4년제 대학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고교 졸업생들은 4년제 대학에 입학을 원한다. 그러나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 코스를 굳이 쫓아갈 필요는 없다. 4년제 대학의 학비가 부담스럽다면 실력이 되더라도 먼저 2년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기초과목을 이수하고 편입을 해도 된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게 되면 2년 동안 학비도 절약하고 4년제 대학으로 전학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우수한 학점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대학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난 10년동안 온라인 대학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전공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 대학의 장점이다.
▲주립대학을 선택한다
주립대학의 학비가 사립대학보다 적게 드는 것은 자명하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명문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공부하는 것을 고집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주립대학이 사립대학 이상의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곳도 많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 대학, 윌리엄&메리, 버지니아 텍 같은 주립대학들은 웬만한 사립대학 교육의 질을 훨씬 능가한다.
▲학교에서 일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낸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는 것은 돈도 벌지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좋은 친구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일을 하는 것이 학업에 오히려 지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졸업 후 버는 돈으로 학비 융자금을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미리 일부라도 학비를 내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직업학교도 알아본다
본인의 적성이 뚜렷하고 직업에 대한 소신이 미리 섰다면 직업학교를 알아보는 것도 괜찮다. 패션이나 미용, 요리계통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분야의 직업학교로 바로 진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시간적인,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직업학교로 가는 것도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런 여유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먼저 습득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후 지식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4년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더 실질적이다.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