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 e-Choices 프로그램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꿈이자 목표이다. 재정이 넉넉해 아이를 명문 사립학교에 보내는 부모들도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집에서 가까운 공립학교에 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학생이 몸담고 있는 LA 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등록해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e-Choices’ 프로그램을 운영, 커뮤니티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AUSD 산하의 170여개 매그닛 스쿨과 통학버스 프로그램(PWT), 공립학교 선택(PSC)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 ‘e-Choices’는 지역에 따라 편중되어 있는 인종, 문화, 경제, 환경 등을 극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통합해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AUSD‘e-Choices’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매그닛 스쿨(Magnet School)
많은 한인부모들은 ‘매그닛’ 하면 영재교육을 떠올린다. 하지만 매그닛은 영재교육만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영재교육을 포함, 다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매그닛 스쿨이다.
현재 LAUSD는 172개에 달하는 매그닛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구 관할지역 내에 거주하는 K~12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영어 미숙자, 특수교육 대상자 등도 지원할 수 있다.

매그닛 프로그램은 크게 수학, 과학, 예술, 외국어, 메디칼, 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 집중하는 일반 매그닛과 영재교육이 목적인 Gifted/High Ability, Highly Gifted 등 세 종류로 나뉜다. 한인 부모들은 영재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데 영재 프로그램의 경우 까다로운 선발 절차를 거쳐 학생을 뽑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1. 대안학교(Alternative Schools)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독립적·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교육과정 참여를 독려하며 학생들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장려한다.

2. Center for Enriched Studies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강조한다. 학생의 학문적 관심사와 필요성에 따라 클래스가 배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3.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라디오 및 TV 방송, 연극, 비디오 및 영화 재작, 컴퓨터, 디지털 예술분야 등이 포함된다. 학교마다 첨단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4. 예술(Fine Arts)
공연, 시각예술이 포함된다. 예술분야에 뛰어난 능력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5. 외국어(Foreign Language)
글로벌 시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외국어뿐 아니라 국제관계, 경제학, 비즈니스, 인종 및 문화적 다양성 등의 분야도 탐구한다.

6. Gifted/High Ability
최소한 학년보다 2년 이상 앞선 지적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받아들인다. 차별화된 심화학습을 바탕으로 창의적, 비판력 사고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

7. Highly Gifted
지적 수준이 Gifted/High Ability보다도 높다는 것을 증명해야 입학이 가능하다. 교육구가 실시하는 지능 평가에서 99.9%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스코어가 99.5%를 넘으면 자리에 여유에 있을 경우 입학 자격을 얻기도 한다.

8. 인문학(Humanities)
글로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는데 주력한다. 다양한 인종, 문화, 언어를 파고든다.

9. 법률/공공정책/경찰학교(Law/Government/Police Academy)
법조계, 수사기관 등의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10. 수학/과학/테크놀러지(Math/Science/
Technology)
수학, 과학, 컴퓨터, 엔지니어링 분야의 커리어를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11. 메디칼 커리어(Medical Careers)
의료 및 건강분야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습위주의 교육과 로컬병원, 헬스케어 시설, 대학, 과학연구소 등을 방문해 다양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 통학버스 프로그램(PWT)
‘PWT 지역’이라고 불리는 소수계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현재 거주하는 동네가 PWT인지 LAUSD 사무실(213-241-6572)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PWT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으로 인정받을 경우 교육구가 통학할 학교를 결정하며 교통편 역시 교육구가 책임진다.
자리에 여유가 있을 경우 형제자매도 같은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WT 소속 학생들은 로컬 학생들과 동일한 정규교육을 받으며 학교가 제공하는 모든 과외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공립학교 선택(PSC)
연방법인 ‘낙오자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의해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보다 나은 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K~5학년일 경우 학생이 해당학교 반경 2마일 밖에 거주하면 교육구가 교통편을 제공하며 6~12학년 학생의 경우 반경 3마일 밖에 거주해야 교통편이 무료로 제공된다.


■ e-Choices 신청 어떻게?
온라인(eChoices.lausd.net)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데 매그닛, PWT, PSC 중 한 개만 선택해야 한다. 보통 매년 12월 중순께 다음해 가을학기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신청서 제출 때 인종을 한 개만 선택해야 하며 당장 입학허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몇 년 후를 내다보고 매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매그닛 프로그램에 소속된 학생은 다음 학년에도 같은 학교를 다닐 계획이면 따로 신청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에는 새로 신청서를 접수시켜야 한다.

원서 마감일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e-Choices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 미리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주위 사람들의 말이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부모와 자녀가 머리를 맞대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서치 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그닛에 관심이 있다면 무엇보다 자녀의 관심사와 능력, 열정 등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문의 (877)462-4798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