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한 재판은 사형 제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브레이빅이란 33세의 극우 순혈주의자는 타인종이나 타문화의 영향으로부터 노르웨이를 보호하기 위한 거사라면서 작년 7월에 집권당의 장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청소년 캠프에 가서 69명을 쏘아 죽여 노벨 평화상 수여국으로 유명한 그 나라의 평화를 여지없이 교란시켰다.
그 끔찍한 살육 직전에 그는 오슬로의 정부 청사 하나에 폭탄을 장치하여 여덟 명을 죽인 다음에 전국이 소용돌이에 빠진 때에 경찰복장으로 섬머 캠프가 있던 섬으로 가서 아이들을 안심시켜 자기 앞으로 모아놓고 자동 소총 등을 난사해서 그런 흉악 범죄를 저질렀으니까 ‘악의 화신’이라는 표현이 꼭 그에게 들어맞는다.
그런데 그가 받을 수 있는 최고 형기가 21년이 조금 넘을까 말까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유럽의 모든 나라들처럼 노르웨이도 사형제도를 폐지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사형제도 폐지론자들의 가장 주요한 주장은 무고한 사람들이 사형되었던 과거 역사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시고 당시에 유대 땅을 지배하던 로마 제국에 세금을 내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으셨을 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로마 제국의 모반자로 거짓 고변하여 그가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처형당하시게 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악례를 들 수 있다.
또 중세 시절 로마 교황청은 종교 재판을 통해 여러 성서 번역자들만이 아니라 성서를 소유했다는, 또 가톨릭 교리에 반대되는 이단 교리를 믿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화형시킨 역사도 있다.
미국 역사에도 죄 없는 사람들이 소위 목격 증인들의 잘못된 회상과 신원 확인 때문에 사형당한 사례들이 드물지 않다. 또 사형 폐지론자들은 사형제도 자체가 인권 존중과 문화의 최고봉에 달한 현 시대에 걸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존엄한 사람의 생명을 고의적으로 말살하는 흉악 살인범들에게는 반드시 사형 제도가 필요하다.
브레이빅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으로 오랫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노르웨이의 다문화 포용주의, 특히 이슬람권의 문화 포용주의를 제창해 온 집권당을 응징하기 위해 그 당의 다음 세대 지도자들을 모두 말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행에 옮겼다는데야 히틀러의 나치주의 극악한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는 재판정에서 조금이라도 후회나 회개의 감정을 나타내기는커녕 또 기회가 있으면 다문화 포용주의자들을 그처럼 죽이겠다고 공언하여 피해자 유가족들만 아니라 양식있는 모든 사람들이 치를 떨게 만든다.
사형 제도가 반드시 존재해야 되며 마땅히 사형감이 되어야 할 흉악 범죄자의 또 하나의 예는 우간다에서 게릴라 전쟁을 벌여 왔던 조셉 코니이다.
주의 저항군이라는 외람된 이름을 붙인 추종자들을 거느린 코니는 10계명에 의한 나라 설립이 목적이라면서도 무고한 사람들의 살육과 아울러 소년 병사들을 모으기 위해 갖가지 잔인하고 흉악한 범죄들을 저질러 국제 형사 재판소에 의해 전범으로 기소된 상태이다.
우간다와 그 인접 국가들의 정글 속 촌락들을 습격하여 청소년들을 납치하고는 그들로 하여금 잔인한 살인자들이 되도록 하는 훈련으로 부모나 친척들을, 그것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게 만든다.
또 여자 아이들을 집단 강간하여 성노예로 만든다.
또 공포심을 유발시켜 절대 복종하도록 도망치려는 추종자들을 잡으면 갖가지 흉악한 고문 끝에 죽이는 방법을 쓴다. 그것이 코니가 25년이나 써 온 방법이다.
코니와 그의 군대는 현재 우간다와 인근 국가들 군대의 추적을 받아 밀림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그 피해가 그전만큼은 아니라지만 그와 그 부류들이 인류의 공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군 특수 부대 요원들이 100여명 투입되어 여러 나라들에 의한 코니의 체포 계획과 그 잔적들의 소탕 작전을 돕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최근에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이란 자선 단체가 만든 ‘코니-2012년’이란 비디오는 무려 1억이 넘는 사람들이 보게 되어 코니가 금년에는 체포되거나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국제 형사 재판소의 최고 검사에게서 나왔다.
위에 약술한 노르웨이의 흉변과 우간다의 비극사의 공통분모는 총기이다.
브레이빅은 자동 소총이 있었기에 짧은 시간에 그 아까운 어린 생명들을 앗아갈 수 있었다.
코니는 자동 소총 등 무기를 구입할 수 있었기에 공포의 게릴라전을 감행하여 수많은 희생자들을 속출시켰다.
총기 단속과 무기의 수출 대상이 문제시되어야 할 이유이다. 그러나 그것도 미봉책에 불과할 것은 인간 사회와 제도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통치권이 확립되기 전에는 죄와 벌의 문제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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