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끊고 외식 줄이고 낭비적 생활습관 바꿔 적은 액수 절약해 저축
▶ 세금혜택 401(k)에 불입 부업·프리랜서로 추가 수입 ‘티끌’ 꾸준히 모으면‘태산
■ 종자돈 10만달러 모으려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그동안 견고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맥없이 무너졌다. 대마불사라고 불렸던 리먼 브러더스 등 대형 투자은행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가 하면 대기업도 폐업을 하고 심지어는 유럽의 일부 국가는 파산일보 직전의 사태에 몰리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개인적으로 자녀들의 대학 학비는 물론 본인의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으며 재정적인 안정을 찾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연방 정부의 사회보장 기금까지 머지않은 장래에 동이 날 위기에 처해 있어 개인의 재정생활 운용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개인의 은퇴를 책임지던 시대는 지났다. 부동산에 투자하든 증권에 투자하든 은퇴 혹은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목돈을 마련 대책도 웬만한 결심으로는 쉽지 않은 시대가 왔다.
이제는 본인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경제적으로 아끼고 투자할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 위기로 비즈니스 매출도 감소하고 봉급도 줄었지만 찾아만 보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단계 종자돈‘10만달러’마련 작전을 알아본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一體唯心造(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처음 종자돈 10만달러를 모은다고 계획을 세운다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고 난감함도 느껴질 것이다.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마음가짐부터 훈련시켜야 한다. 즉 당신이 어떻게 목표를 성취하고 차곡차곡 계획을 세워야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생활비나 예산을 잘 기록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면 이것부터 고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일어나서 잘 때까지 모든 행동은 목표를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평소에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던 것을 끊는 것에서부터 출퇴근 때 버스를 이용하는 식으로 고쳐간다. 당신이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희생이라고 다짐하면 이를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단기간에도 저축하는 습관을 들인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간별로 나눈다. 가령 예를 들어 하루 혹은 주 단위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부모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위해서 한푼 두푼 돈을 모으는 습관도 바람직하다. 돼지저금통을 마련, 돈을 조금씩 모으는 습관을 기른다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학자금의 상당부분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적은 액수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많이 모을 생각을 하기보다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마인드로 임하는 것이 편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사소한 절약습관이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본인의 형편에 맞게 정기예금, 적금, 일반 세이빙스 구좌, 정부채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다. 2~3년을 목표로 하는 적금을 들 수도 있고 아니면 모은 돈을 이자 수입을 위해 정기예금으로 묶어놓기도 하는 등 본인의 형편에 맞게 조정을 한다.
■세금을 절약하고 복리혜택을 본다
만약에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401(k) 은퇴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불입하는 퍼센티지만큼 세금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볼 수 있다. 일찍 시작할 경우 젊을 때는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만약에 직장에서 401(k) 은퇴연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IRA(개인 퇴직계좌)에 가입하는 것도 검토한다. IRA도 세금유예가 된다. 일찍 시작할수록 이자가 복리로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
■이자부담을 줄인다
미국은 소비를 장려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부채를 쉽게 질 수 있다. 즉 주택, 자동차, 극장 시스템, 고급가구 등을 소유욕에 눈이 어두워 마구 매입하다 보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따라서 부채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저축 전의 단계이다. 즉 저축도 해야 하지만 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부채를 모두 일목요연하게 점검한 후에 이것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살펴본다. 만약에 당신이 예금이 있다면 이 자금을 부채를 탕감하는데 먼저 사용한다. 보너스나 배당금을 받았다면 모기지의 이자부분을 줄이는데 먼저 사용한다. 크레딧 카드가 있다면 크레딧 카드회사에 전화해서 낮은 이자율을 협상해 본다.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때로는 고객 유치를 위해 낮은 이자율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또한 융자를 할 경우에는 최저 이자율을 샤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소홀해 높은 이자율의 이자를 내기 십상이다. 또한 돈을 빌릴 일이 있으면 친지를 통해 무이자로 쓸 수 있는 지도 알아본다.
■직원 베니핏을 최대한도 활용한다
저축 목표를 달성하는데 당신이 현재 다니는 회사를 파트너로 삼는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은퇴연금 401(k)에 직원들이 불입하는 만큼 매치를 해준다. 이밖에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쿠폰, 특정 업소 이용 때 할인혜택, 건강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잘 받도록 한다. 어떤 회사는 기술을 향상시키거나 전문지식을 더 쌓기 위해 학교를 다닐 때 학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업으로 수입을 창출한다.
부수입을 만드는 것은 저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신이 음악, 미술을 가르치는데 재능이 있으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수도 있다. 또한 목공예에 능하면 직접 수공품을 만들어 주말장터에서 팔아도 된다.
또한 여유자금이 있다면 주식에 투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며 본인의 전문지식에 따라서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다. 돈을 번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전문지식이 사장되지 않도록 한다.
■비용을 낮춘다
일상생활 속에서 근검절약을 모토로 한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더 많이 하고 자동차를 타기보다 근거리는 걸으면 건강에도 좋다. 잡지를 구독하기보다 온라인으로 보도록 하고 자녀를 데리고 인근 몰에 가기보다 공원이나 동물원을 방문하면 샤핑 욕구도 자제된다.
그로서리도 이왕이면 계획을 세워 대량 매입하면 절약이 되고 담배 또한 끊어버린다. 직장에 가능하면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차량도 오랫동안 사용한다. 주택도 본인의 수입한도에서 매입하고 체육관 회원권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면 갱신할 필요가 없다. 재활용을 많이 하고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면 전기료도 절약이 된다.
리스트를 만들자면 한도 끝도 없다. 생활 속에서 절약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절약하는 돈이 모두 10만달러를 모으는 데로 연결되도록 한다. 팍팍한 것 같지만 오히려 생활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처음 10만달러가 힘들다
처음에 10만달러 목표를 달성하면 탄력이 붙는다. 첫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만족감이 들 것이다. 또한 현재 사는 방식을 재조명해 보는 기회도 된다. 비상사태가 됐든 아니면 현재의 재정상태가 원만해도 10만달러를 모으게 되면 향후 20만달러, 30만달러를 모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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