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life beyond your to-do list.
Exotic destinations and
far-fetched prospects beckon.
Answer the call.
인생이란 매일 해야 할 일 목록보다 크다.
이국적인 행선지와 무리한 듯 느껴지는
전망들이 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같은 부름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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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유학생으로 미국 땅을 밟은 지 어느 덧 30년이 지난
2012년 봄, 지금은 한국 땅 위에서 그 봄을 맞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지난 30년, 늘 학교에 있었기에 고국
방문은 언제나 여름 또는 겨울방학 중에만 이루어졌죠.
이번처럼 상큼한 고국 봄나들이, 소중한 선물입니다.
한국 시골길 흙땅 위에 모양없이 아른대는 봄 아지랑이 속에
나의 어린 모습이 보입니다. 교동국민학교 교정에서 코흘리개
손수건을 달고 불안과 기대 속에 생전 처음 국민학생이 되어보는
만 여섯살박이 아동 최정화, 그 녀석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
그리고 ‘국산사자’교과서에서 묻어 나오던 그 활자들의 인쇄
냄새가 여즉 진합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들. 일요일 아침 성당에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대한민국 사람들. 식당에서 주점에서 그렇게
지나치듯 만나는 모든 한국인들이 나와 꼭닮은 사람들이란 게
불현듯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아, 그거였지!"하는 고대의
기억이 왠지 지금(至今)과 딱히 생경하지 않음도 신기합니다.
고국의 봄이 선사하는 ‘일치감의 협주곡’이 웅장하게 내 영혼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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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life beyond your to-do list.
Exotic destinations and
far-fetched prospects beckon.
Answer the call.
인생이란 매일 해야 할 일 목록보다 크다.
이국적인 행선지와 무리한 듯 느껴지는
전망들이 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같은 부름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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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늘 하던대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웹사이트에
들어가 우리 동네 뉴스를 훑어봅니다. 아메리칸 커피 한 잔이
거의 모두 비워질 때쯤 ‘Horoscope’에 들어가 내 별자리인
’capricorn’ [캐~프리콘,염소자리]를 확인합니다. 여느 다른
신문에 나오는 ‘호로스코프’보다 San Francisco Chronicle에
실리는 게 왠지 깔끔하고 마음에 쉽게 와닿습니다. 한 두 문장에
’오늘의 의미’가 명쾌하게 담겨있습니다.
영어단어 ‘horoscope’는 ‘시간을 들여다 본다’는 뜻의
외래어입니다. 희랍어 ‘horoskopos’에서 온 말인데, 시간을
뜻하는 ‘hora’에 본다는 뜻의 ‘skopos’가 합쳐진 단어죠.
지금 이 시각을, 오늘 이 시간을, 올해 이 기간을 마음챙겨
들여다 본다는 게 바로 ‘호로스코프’의 본래 뜻입니다.
혹자는 호로스코프 읽는 걸 미신이라 치부하기도 합니다.
미신(迷信)이라 함은 흔히 믿지 못할 걸 믿는다는 얘기죠.
중국의 기서 ‘역경’에 근거한 사주팔자같은 것도 왕왕 미신으로
여겨지는 게 21세기의 지구촌입니다. 현대 천문학도 제대로
궁구하지 못하는 별자리들의 신비를 이미 알아차린 고대의
점성술도 일종의 미신으로 여겨지는 게 신비적으론 오히려
퇴화된 21세기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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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life beyond your to-do list.
Exotic destinations and
far-fetched prospects beckon.
Answer the call.
인생이란 매일 해야 할 일 목록보다 크다.
이국적인 행선지와 무리한 듯 느껴지는
전망들이 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같은 부름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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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금 읽은 내 호로스코프 리딩입니다.
미신으로 치부하지 않고, 다만 오늘 내 삶의 어떤 ‘의미 있는’
징표나 징후로 읽는 내 호로스크프는 이렇게 내 삶의 향배를
30초 안팎으로 읽어냅니다. 칼 융이 인류의 집단무의식을
설명하는 가운데 만사의 ‘공시성[synchronicity]’ 내지
우연의 인과율을 갈파했던 게 불과 몇십년 전이던가요?
대한민국의 봄과 30년 만에 해후하는 초로의 한국남이
한국에서 읽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호로스코프,
남다른 감회로 읽혀집니다. 이렇게 딱 들어맞을 수가!
아, 바로 그거로군. 맞아, 오늘 만나게 될 그 사람이 권하게 될
그 무리수, 제대로 귀기울여 잘 들어 보란 뜻이로군요. 내 삶의 루틴[routine, 판에 박힌 진부한 일정]을 넘어 다만 뜬구름같아
보일지도 모를, 그렇게 낯선 경지라 해도 과감히 개척해 보라는
뜻이라 새깁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세상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왠지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리란 느낌으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Answer the call! Answer the call!
Answer the call! 부름에 답하라. 부르심에 응답하라.
부르면 다가가 응답하라. 그런 기분입니다.
Ask, and it shall be given you.
구하라, 그러면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주어질 때 머뭇거리지 말라.
준다고 부르면 곧 응하라.
설사 그 길이 낯설고 험할지라도 부르니 답할지어다.
그게 바로 네가 구한 바 아니더냐?
그렇게 정리하며 오늘 만날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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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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