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 캠퍼스 방문 자연스런 관심 유도 중학생 - 학업능력 개선 플랜 만들어 실행
▶ 자녀의 대입준비 언제부터가 좋은가
많은 부모들의 자녀의 대학입시 준비는 언제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녀를 대학에, 그리고 원하는 대학에 보내고 싶다면 일찍부터 대학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을 권고하고 있다. 초등학생이라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입시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때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부터다. 특히 11학년 또는 12학년에 돼서야 시작한다면 자녀가 해야 할 일도 많고, 시간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제대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경쟁에서 보다 수월한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자녀가 대학의 필요성과 이해를 가질 때 훨씬 용이해진다.
■ 초등학생
혹 일부 부모들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무슨 입시 얘기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옳은 얘기다. 여기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입시준비가 아니라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다.
즉 SAT, GPA, 에세이, 과외활동 같은 공식을 설명하기 위한 대화가 아니다. 얘기해 줘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대학이란 게 무엇인지는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에 함께 가장 가까운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보는 것이다. 남가주 거주자라면 당연히 UC계열이 곳곳에 있어 찾기가 쉽고, USC나 포모나 칼리지, 페퍼다인 대학 등 유명 사립대들도 주변에 많다. 그리고 대학들은 박물관이나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이벤트들도 많이 열린다.
분위기를 함께 느끼면서 대학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공부하는 곳인지, 그리고 사람들이 왜 대학에 들어가는지 등에 대해 부모의 경험과 함께 얘기를 나눈다면 초등학생 아이들도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대학이란 자신의 미래 사회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동시에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순간부터 대학을 입학해야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다.
컴퓨터 게임이나 TV로 주말을 보내는 것보다 반나절이라도 캠퍼스를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유익한 시간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 중학교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학업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한 교실에서 같은 친구들과 배우는 게 아니라 과목을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닌다. 그리고 이는 대학까지 계속된다.
자녀들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경쟁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대학진학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8학년에 진급했을 때 대학진학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권한다.
이는 입시전문 컨설팅 업체 관계자들도 같은 의견이다. 즉 고등학교 진학 후 하는 것보다 중학교 때부터 차분히 하나씩 준비를 해 갈 경우 입시준비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들도 자녀와의 대화에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 그리고 자녀들이 꼭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자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여기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아카데믹 부분이다. 그리고 학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다. 미리 자녀들에게 학비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녀의 과외활동에 대해서도 중간점검을 해보도록 한다.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자녀의 중학교 성적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자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 동시에 자녀의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동기를 자꾸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업능력 개선을 위한 플랜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나가도록 한다.
늦었다고 생각 말고 현재 상황서 최선의 것 찾도록
■ 고등학교
자녀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부모들은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학교 GPA와 SAT 점수에만 온통 매달린다. 그리고 이것들만을 강조하는 게 대학에 관한 자녀와 학부모의 대화 내용이다.
물론 고등학교 시작과 함께 입시전쟁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 가운데 중요한 것이 큰 그림을 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1. GPA와 SAT가 전부가 아니다
물론 이 두 요소는 입학사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당락의 전제조건은 아니다.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중에는 자녀의 과외활동을 파악하고 돕는 일이다.
열정이 넘치는 활동이 무엇이고, 현재 가입한 클럽이나 단체에서의 역할과 위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보도록 한다. 이는 고등학교 시작과 함께 부모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과외활동과 관련해 자녀와 수시로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본인이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면 중단하고, 정말 좋아하는 것에 시간을 더 투자해 깊이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명문대학들의 입학사정을 보면 확실히 깊이 있는 과외활동을 가진 지원자를 더 선호한다. 지원자들이 거의 비슷한 수준과 내용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하나를 하더라도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활동이 바람직하다.
2.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항상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아내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학업이나 과외활동에서 별로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시작이 늦었다는 것은 일찍 시작한 것에 비해 조금 덜 편안하다는 것이다.
이럴 때 자녀와의 대화는 더욱 중요하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나누고, 바로 대학 진학이 어렵다면 대안을 함께 고민해 보는 등 오픈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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