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미술대회 입상 등 업데이트 사정관에 편지·선물 삼가야 자신에게 맞는 대학 비교 선택을
▶ 대입사정 긍금증 전문가 Q & A
해마다 한인을 비롯한 수많은 고교생들이 명문 사립대 진학을 꿈꾸며 입시준비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꼼꼼한 정보수집 과정 없이 막연히 “학교 성적 잘 받고 SAT 점수 높게 받으면 되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입시전쟁을 치를 경우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특정분야에서 천재가 아닌 이상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성실함과 끈기가 필요하며 남보다 앞서는 정보력 또한 갖춰야 한다. 많은 한인학생 및 학부모들이 대학 입학사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올해 미국 내 주요대학들의 대기자 명단(Wait list)에 오른 학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한다. 대기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짜증스러운 일이며 당사자를 초조하게 만든다.
가능하면 합격 통보를 받는 대학 중 한곳에 5월1일까지 등록의사를 전달하고 이 학교에 진학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대기자 명단에 오른 대학에 어떻게든 진학을 원할 경우 학교 측에 계속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길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약 최종 합격할 경우 그 대학에 꼭 가고 싶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동안 무엇인가 변동사항이 있으면 잊지 말고 대학에 새로운 정보를 보내야 한다. 새로운 정보가 학생이 최종합격하는데 도움이 줄 것이라는 확신이 설 경우 이는 더욱 절실하다.
예를 들면 대입원서를 제출한 후에 명성 있는 음악콩쿠르나 미술대회에서 입상했다면 학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학생 본인이 직접 새로운 정보를 대학에 보내도 되며 고등학교 카운슬러에게 우송을 부탁해도 된다.
한 가지 명심해야 될 사항은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가 합격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A대학을 예로 들어보자. 어떤 해에는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 100명이 구제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해에는 단 한 명도 구제되지 않을 수가 있다. 얼마나 많은 합격자가 등록의사를 전달하느냐가 변수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5월 초쯤 되어야 등록생 수에 대한 윤곽이 나오므로 이후에야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을 몇 명이나 구제할지 결정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여름방학이 한창인 7월까지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을 심사하기도 한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학생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그 대학 동문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지 말 것 ▶부모가 학교에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지 말 것 ▶ 대학에 연락해 왜 대기자 명단에 올랐는지 물어보지 말 것 ▶입학사정관 등 관계자에게 선물을 보내지 말 것 등이다.
- 복수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어느 대학을 가야 하는가.
▲많은 학생들이 여러 개의 대학에 지원했기 때문에 복수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 등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어느 대학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인가’이다. 대학생활의 성공은 나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좌우한다. 무조건 최고의 대학을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대학이 나에게 가장 맞는 대학인가.
유력기관에서 발표하는 대학 랭킹을 무조건 신봉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대신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학부 및 대학원의 등록생 현황, 전공 분야, 캠퍼스의 규모와 다양성, 클래스 사이즈, 스포츠 프로그램, 교내 클럽 활동 등 검토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장학금 또는 그랜트를 제공할 것인지도 학생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등록할 대학을 선택하기에 앞서 꼭 후보 대학들을 직접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설사 해당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해도 다시 한 번 가보면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이다. 가능하면 캠퍼스 공식 투어에 참여하고 여건이 허락하면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라.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도 참관하고 교정을 걸으면서 분위기도 느껴라.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학교에 대해 질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 학생들에게는 “왜 이 대학을 선택했는가”“이 대학의 장단점은 무엇인가”,“한 가지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평소 그 대학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해소한다.
대학을 결정하는 데에는 개인의 성격과 취향, 커리어 목표, 부모의 재정상황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결국 나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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