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가 끝나면 불거져 나오는 이슈 중 가장 민감한 사항이 공탁금이다. SV한인회도 공탁금 문제를 둘러싸고 ‘공탁금 반환을 요구했다’와 ‘그렇지 않다’는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김호빈 회장과 나기봉 당선자, 양측의 중재에 나섰던 고태호 SV체육회장 겸 SV한인회 이사 등의 주장을 종합해 본다.(양측의 주장 중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는 날짜의 혼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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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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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탁금 반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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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탁금 반환 요구한 적 없다”
◆김호빈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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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고 회장의 중재로 나 당선자를 4월 6~7일경 밤에 산타클라라 모처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에는 자신과 나 당선자 둘만 있었고 고 회장은 밖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나 당선자가 한국은 선거가 끝나면 10%이상 득표한 후보의 선거자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가 있다"면서 "공탁금을 돌려 줄테니 넘어가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학력의혹 제기가 자칫 돈을 받기 위한 것으로 오도될 수 있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했다”며 “대신 선거를 무효화하고 직선은 이미 해서 재선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간선 포맷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학력 의혹 문제를 인정할 시에 이같은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당시 나 회장이 학력 의혹 인정에 대한 질문에 ‘그것 말고 다른 제안은 없냐’고 물었다”면서 “없다고 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산호세시 커미셔너 충원위원회 위원직을 유지하게 해달라고 나 당선자에게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인회장을 한다고 해서 충원위원이 되는 게 아닌데 부탁을 했겠냐”고 말했다. =====
“공탁금 반환 요구했다
◆나기봉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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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선자는 13~14일께 오전 고태호 회장한테 전화가 와 김 회장이 만나길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고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로 찾아왔고 “왜 김 회장이 만나길 원하냐고 묻자 ‘돈 입니다’라고 답변했다”면서 “돌려 줄 수 없을뿐더러 내가 공탁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며 공탁금 1만5,000달러를 김 회장에게 돌려주고 한인회를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안에 나 당선자는 “한인회가 운영되려면 seed Money(종자돈)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7,500달러를 돌려주겠다고 했다”며 “고 회장이 ‘그럼 나 당선자가 개인 돈 2,500달러를 내서 1만달러를 채워주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나 당선자는 김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김호빈 회장으로부터 공탁금 반환과 선거를 무효화 하자는 제안을 들었다”며 “김회장의 이야기는 무효화하면 공탁금을 가지고 갈수 있다는 논리였다”고 밝혔다. 나당선자는 “가져가려면 그냥 가져가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산호세시 커미셔너 충원위원회 위원직도 계속 유지하게 해달라는 제안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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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탁금 반환은 중재위해 내가 제안”
◆고태호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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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과 나 당선자간의 중재에 나섰던 고 회장은 “SV한인회를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중재에 나서게 됐다”며 “양측 누구도 자신에게 중재해 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쁜 방법일지 모르지만 합의점을 찾으려 공탁금 문제를 양쪽에 제안하게 됐다”며 “SF한인회도 예전에 선거에서 문제가 있었고, 결국 공탁금을 돌려받으면서 사태가 마무리 된 전례가 있었기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체육관에서 나 당선자와 만나 공탁금 되돌려주는 방법을 제안했고 나 당선자는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모두 제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나 당선자가 7,500달러를 돌려주겠다고 했고, 2,500달러를 더해 1만달러를 돌려주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자신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 회장이 물러난다는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회장과 5~6시에 만나 공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김 회장은 ‘만약 돈으로 해결하려면 공탁금 1만5천달러에 선거비용 1만달러를 합친 2만5천달러이다.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돈 얘기는 없었던 걸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고 회장은 “김 회장은 ‘학교에서 보내온 졸업장만 확인하면 된다’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고회장은 이어 밤에 김 회장과 나 당선자가 만나 둘이 대화를 나누었고 이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더 이상의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계속>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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