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산업 등 진출분야 넓어 지원자 증가 훌륭한 기본기 표현보다 내적 능력 중시
▶ 2~3개월 단위 구체적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미대입학 세미나
일반 대학 못지않게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두는 대학이 미대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고, 영화 및 산업 등 분야도 넓어 장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난 7일 미대 입시 전문 학원 오렌지큐브(원장 척 유)에서는 패사디나 아트센터의 입학사정관 니콜라 브루윈크를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내용과 척 유 원장의 조언을 정리했다.
■ 올 미대 입시 동향은
2012 뉴스 앤 월드 리포트(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탑 14개의 미술 전공 관련 명문대의 합격률은 약 7~30%로 지난해의 8~35%보다 전체적으로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14개 대학들 중 종합대학들의 긴축재정으로 입학생을 상당수 줄인 영향으로 해석되며 사립 디자인 스쿨들의 합격률도 적은 차이긴 해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향후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사립대학이라고 해도 전체적으로 합격률을 다소 낮춰갈 것으로 보인다.
■ 무엇이 당락의 관건인가
높은 스펙을 가진 수험생들이 증가하면서 경쟁은 다른 일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수험생들에게 전에 비해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명문 미대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합격률이 낮은 또 하나의 이유는 각 명문대마다 지원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달라지고 있다.
높은 표현실력과 상상력이 강조되었던 과거와 달리, 여기에 전공을 융합할 수 있는 창의력과 시대에 맞는 응용력을 보여주는 학생들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시카고 아트 스쿨의 수석 입학사정관 켄드라 댄이 “우리는 자기의 전공과 작품의 경계를 넘을 수 있는가에 열정을 보이는 학생을 원하다”고 말한 것에서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아트센터의 입학담당 디렉터 니콜라 브루윈크도 “단순히 훌륭한 표현 기본기만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은 너무 많다”면서 “우리는 학생이 그런 표현 실력을 가지고 무엇을 창조해 낼 것인가를 놓고 오랫동안 생각해 온 흔적이 보이는 학생을 원한다”고 말했다.
두 입학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눈에 보이는 실력 외에 내적인 능력까지 살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런 것들이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고 볼 수 있다.
■ 미대 지원자들의 지원서는
포트폴리오 이외에 고등학교 성적표, SAT/ACT 점수, 에세이가 필요하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 대학에서 토플(TOFEL) 점수를 요구할 수 있다.
■ 미대의 입학사정 방식
각 대학들마다 고유의 방식으로 입학사정이 이뤄지지만 대표적인 경우는 (1)지정된 입학사정관들이 리뷰를 하는 경우, (2)각 전공교수 그룹이 리뷰를 하는 경우, (3)또는 신용된 모교 출신에게 리뷰 권한을 주는 경우 등이 있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포트폴리오, 성적 및 에세이 등 전체를 심사기준으로 삼으며 핵심적인 비중을 두는 것은 포트폴리오이다.
■ 학비보조를 받기 위한 방법
무상 학자금보다 더욱 강력한 것이 메리트 장학금이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자 하는 대학 자체 펀드에서 나오기 때문에 혜택의 액수도 가장 크고 졸업까지 지속적으로 지급되며 자격조건도 유학생에게도 해당될 만큼 가장 넓다. 다만 그만큼 훌륭한 포트폴리오와 자격조건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정부지원 무상 학자금이다. 지망대학이 있는 주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수입 및 세금보고로 인한 필요성과 학생의 성적을 기준으로 지급되며 매해 심사를 다시 한다.
그 외 연방 정부의 지원 하에 운영되는 학자금 대출이며 이는 대개 졸업 후 6개월 후부터 상환을 시작한다.
■ 지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애플, 디즈니, 샤넬, 영화, 게임 등 미술관련 산업계가 골든 컬러라고 일컬어질 만큼 점점 전망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만큼 지원자 입장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학진학보다 살아남아 졸업하는 것이 더 힘들다. 높은 학비를 지불하고도 중도 포기하는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장학생이 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재정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며, 그것은 치열한 대학생활과 또 미래의 사회생활에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란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11학년을 위한 입시플랜은
11학년 1학기를 창의적인 콘셉 훈련에 매진했던 학생이라면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전공에 맞는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며, 12학년 2학기에는 비중 있는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제출을 준비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인 기본 플랜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4~6월: 가벼운 프로젝트들을 2~3개 끝냄으로써 전문적인 진행능력을 갖춘다.
▲7~9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인의 부족한 프로젝트 및 기본기를 정비하고, 제출시기에 맞물리지 않도록 SAT/TOFEL 등 필요한 시험점수를 여름 안에 획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에 발목이 잡히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많은 지장을 받게 된다.
▲9~11월: 마감이 빠른 경우 11~12월이기 때문에 이 막바지 기간을 잘 이용하여 비중 있는 프로젝트를 2~3개 진행해야 한다.
▲12~1월: 접수마감이 2월이라면 제출방식은 보이는 것이 전부라서 포트폴리오를 전문성이 보일 수 있도록 프리젠테이션에 힘쓰는 것이 좋다.
■ 일반적인 미대 입시 일정
조기전형(Early Admission) 제도는 각 대학들이 재능 있는 학생을 선점하려는 노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1~12월에 있으며, 그 후엔 1~2월에 정규지원서 마감날짜가 있다.
이 두 시즌의 입학에 따른 합격률과 장학금 수상여부는 아무런 차등이 없다. 다만 지정된 마감날짜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략 마감한 날짜로부터 한두 달 안에 합격여부를 통지하며 그 후 다시 4~6주 안에 장학금 여부와 액수를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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