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카운티마다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카운티의회에 제출했다. 새 예산안들은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를 감안, 공무원 감원 및 지출 축소 등 긴축 재정이 공통된 특징이다. 하워드카운티의 경우 소방세, 앤아룬델카운티 재산세 인상을 통해 세수 보충을 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최근 수년간 카운티마다 실시됐던 공무원에 대한 무급휴가를 내년에는 모두 실시하지 않는다. 또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공립교육 및 치안 등 공공서비스 부문 예산은 대부분 증액한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하워드카운티
켄 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사진)는 소방세 인상 및 교육기금 조성, 노숙자 방지 대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8억9,900만달러의 내년 예산안을 공개했다.
모든 부동산 소유주를 대상으로 하는 소방세는 지난 달 카운티의회가 카운티로부터 상하수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서부 교외지역보다 동부지역의 주민들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폐지한데 따른 것이다.
카운티 전역에 고르게 적용되는 새 소방세안은 부동산 평가가치 100달러 당 17.6센트를 부과, 현재 11.55센트를 부과하는 서부지역의 경우 52%가 인상된다. 또 13.55센트를 내는 동부지역은 30%가 오른다.
소방세 인상분은 올해 문을 여는 글렌우드 스테이션의 32명의 직원과 엘리콧시티와 콜럼비아를 대상으로 하는 긴급구호팀의 9명 직원에 쓰여진다.
얼만은 소방세를 제외하고는 다른 세금 인상안은 제안하지 않았고, 불경기로 인한 세수 감소로 지난 2009-2011 회계연도에 카운티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무급휴가 계획도 새 예산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공무원의 생계비 인상 및 60개의 공석에 대한 충원계획도 담지 않았다.
이와 달리 교육청, 커뮤니티칼리지, 도서관 예산은 2.7% 증액했다. 새 예산안은 2012 회계연도의 운영예산 8억7,100만달러에 비해 2,800만달러가 늘었다.
■볼티모어카운티
케빈 카메네츠 볼티모어카운티 이그제큐티브(사진)는 세금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카운티공무원을 7% 감원하는 예산안을 내놓았다. 내년 예산안은 26억9,000만달러의 전체 예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억3,000만달러를 교육에 배당하는 등 공립교육 및 기간 시설 예산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카메네츠는 명예퇴직을 통한 공무원 감원으로 매년 2,1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네츠는 “카운티의 공공서비스를 유지하고, 공무원의 무급휴가 및 해고를 막으면서 세금을 인상하지 않는 방안은 자발적 퇴직 권유에 의해 전체 공무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네츠는 카운티는 24년째 재산세를, 20년째 소득세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안은 주정부로부터 넘어온 교사 연금 기금 부담 1,570만달러 및 다른 공무원 혜택 2,000만달러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회계연도 운영예산에 비해 2.8%가 올랐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예산은 오히려 100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라고 카메네츠는 덧붙였다.
■앤아룬델카운티
존 레오폴드 앤아룬델카운티 이그제큐티브(사진)는 지난해보다 커뮤니티 프로그램 예산을 대폭 줄인 12억달러의 내년 예산안을 카운티의회에 제출했다. 새 예산안은 재산세 인상 및 71명 감원, 교사와 경찰 증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재산세는 3.1센트로 0.941센트가 오르며, 6월부터 쓰레기 수거가 주 1회로 줄어든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실시됐던 공무원 무급휴가는 없다. 전체 예산은 지난해보다 4.8%인 5,730만달러가 늘었다. 증원되는 경찰 15명 및 교사 62명은 대부분 아룬델 밀스 지역에서 채용된다.
이 예산안은 오는 6월 개장 예정인 ‘메릴랜드 라이브!’ 카지노로 인해 1,500만달러의 세수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오폴드는 카지노로 인한 추가 수입을 1,150만달러의 교사연금기금 및 490만달러의 다른 교육기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그랜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130만달러가 줄어 99만6,500달러에 그쳤다. 레오폴드는 처음 취임한 2006년 이래 카운티의 46개 단체에 대한 그랜트를 매년 줄이고 있다. 그가 취임할 당시 그랜트 예산은 500만달러였다. 이들 단체 중 애나폴리스와 앤아룬델카운티의 YWCA만 가정폭력 방지 프로그램으로 올해 7만5,000달러에서 내년은 9만5,000달러로 그랜트가 증가했다. 또 지난 2010년 2월 화재로 건물을 잃은 장애아동 데이케어 서비스 기관인 시스코 센터 파운데이션에도 처음으로 기금이 배당됐다. 이 기관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건물 복구 기금을 모금 중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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