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영락교회 담임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헨리 루이스 맥켄은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를 ‘비교’ 로 꼽으면서, “미국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 동기보다 1년에 100달러를 덜 버는 사람이다.” 라고 했다.
사실상 나와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삶의 동기이다. 즉, 비교는 좋은 기능으로는 우리의 삶의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으로 비교의식이 필요 이상으로 강해지면 비교 우위만을 위한 삶이 되어 버려 비인간적으로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만이 목표가 되는 인생이 되고 만다.
이 때, 비교는 흔히 ‘우월감’과 ‘열등감’이라는 다른 말로 표현 되기도 한다. 사실 이 두 단어는 ‘비교’라는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비교의 대상들도 다양하다. 외모, 가정배경, 지연, 학벌, 직업, 능력, 지위, 재산, 자녀 등 심지어는 종교도 비교하기에 이른다.
모차르트의 일생을 그린 ‘아마데우스’ 라는 영화는 비교 혹은 열등감 하면 우리에게 떠오르는 친숙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살리에르는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누가 보아도 대단히 성공한 삶을 누리는 인물이다. 음악가로서 부와 명성을 모두 얻고, 궁정악사로 살면서 매우 만족한 삶을 영위했다. 하지만 그가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그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로 모차르트와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한다.
살리에르는 자기보다 나은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능력을 시기했고, 부러워했으며 증오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자살을 시도하기 까지 이른다. 다른 누구보다 뛰어났던 살리에르였지만, 모차르트와의 비교와 열등감으로 스스로 인생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었던 사람이 비교라는 덫에 걸려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인생을 파괴하고 말았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나만의 모차르트를 만나고 그 비교 때문에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그 괴로움은 자신의 인생을 잘못된 시각으로 보게 하고 이어서 잘못된 결정을 하게 만든다. 예일대학의 심리학 교수 살로비 박사는 미국 범죄의 20%가 질투 때문에 생긴 행위라고 말했다. 비교로 인한 열등한 감정이 때로는 우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일전에 세탁소를 경영하시는 한 분이 고급 영국제 승용차를 구입하신 것을 보면서 너무 비싼 차를 사신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분의 대답은 요즘 자기 주위에 사람들 다 이정도 차는 탄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그분이 분에 넘치는 차를 사게 된 직접적 동기는 바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서 뒤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비교에 사로 잡히면 비이성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감행하면서 스스로 합리화 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비교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실수를 우리의 인생에서 저지르고 있는가
성경 속의 비극적인 인물들도 모두 비교라는 덫에 빠져 인생의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살인도 가인이 동생 아벨을 시기함으로 아벨을 죽이면서 벌어지게 된다. 구약에 등장하는 요셉이라는 인물은 아버지의 편애를 시기한 형들에 의해 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간다.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은 자신의 부하 장수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이유를 성경은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십자가에 못박도록 고소했다’ 라고 기록한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 비교는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선택과 행동의 동기가 비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삶이 지나치게 비교에 좌우되는 삶은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 어느 누구와 당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이런 비교의 마음 때문에 경솔한 결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비교는 당신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빼앗기 위한 악마가 주는 마음일 수 있다.
참된 행복이란 누구와 비교해서 행복하거나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기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확신하고 그 사람의 내면이 만족하고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나의 행복이 누구에게 달려 있는가? 행복은 내 스스로 찾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 비교를 당신의 인생에서 쫓아 버려라! 그대신, 당신이 가진 것을 감사하고 누리며 하루하루 더 행복해 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다.” (전도서 3장 13절/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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