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프린스턴·예일 등 지원자 해마다 증가 합격자 10%선 외국출신… SAT 점수도 상승
▶ 2012 가을학기 입학결과 분석
주요 명문 대학들이 역대 최저 합격률을 기록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입시는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외국인 학생 비율이 늘고 있어 한인 학생들의 입시준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버드 대학 캠퍼스.
200만명이 넘는 12학년 학생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던 2012 가을학기(Class of 2016) 대학입시 결과 발표가 대학별로 이뤄지고 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들어가기가 더 힘들었다는 얘기다. 주요 대학들의 입학 결과 내용을 정리했다.
■ 하버드
지난 29일 우편과 이메일로 합격자를 발표한 하버드는 3만4,302명의 지원자 중 2,032명이 합격, 5.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합격률보다 1.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7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합격자 중 정시전형은 1,260명, 조기전형은 772명이었다. 이 가운데 10%는 외국인 지원자였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은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원자들 가운데 최근 수년간 많게는 200명까지 5월 또는 6월 중에 추가합격을 시키고 있어 올해 어떤 양상이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지원자의 SAT 점수를 보면 영어는 1만4,000명 이상, 수학은 1만7,000명 이상, 작문은 1만5,000명 이상이 700점 이상을 받았다. 또 지원자의 약 3,800명이 자신이 재학 중인 고교에서 전교 1등을 차지했다.
합격자의 89%가 미국 내 학생들이며, 뉴잉글랜드주 출신이 17%를 차지했다.
■ 프린스턴
지난 29일 합격자를 발표한 프린스턴은 조기와 정시를 합해 총 지원자 2만6,664명 중 2,095명을 선발했다. 합격률은 7.86%로 지난해 8.5%에 비해 훨씬 더 내려갔다.
합격자 중 이번에 다시 부활한 조기전형제인 싱글 초이스를 통해 합격한 지원자가 726명이어서 결국 정시전형 합격자는 1,369명이 된다. 또 대기자(wait list) 제안을 받은 지원자는 1,472명으로 대학은 이들 중 절반 정도가 실제 대기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프린스턴 지원자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지난 8년간 지원자 수가 무려 95%가 증가했다.
이번 입시에는 151개 국 8,738개 고교 출신들이 지원했으며, 1만225명의 지원자 GPA 평균이 4.0을 기록했고, 1만3,945명이 3개 SAT 시험과목에서 모두 700점 이상을 받았다. 또 지원자의 97%는 자신이 속한 고교 상위 10%에 들었다.
합격자 중 외국인 학생은 12.2%를 차지했고, 남자가 50.6%, 여자는 49.4%를 보였다. 또 58%가 공립 고교 출신이며, 레거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문 자녀는 9.5%를 나타냈다.
■ 유펜
이 대학의 정시정형 합격률은 9.8%를 기록했다. 조기전형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합격률은 12.3%로 지난해 12.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합격통보를 받은 지원자는 총 3,846명이며, 이 중에는 조기전형에서 보류(deferred) 통보를 받았던 886명 중 97명이 포함돼 있다. 유펜의 신입생 예정 규모는 2,420명이다.
유펜은 이번 입시에서 총 3만1,216명이 지원서를 제출, 지난해보다 1.4%가 감소했다. 이는 하버드와 프린스턴이 올해부터 조기전형제를 부활시킨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원자들의 실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SAT 평균점수가 2,185점으로 지난해보다 4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예일
조기와 정시를 합해 2만8,975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5.8%가 증가한 예일의 합격률은 6.8%로 1,975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또 1,001명이 대기자에 올랐다. 예일의 합격률은 지난해 7.35%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에는 2만7,283명이 지원해 2,006명이 합격했었다.
■ 컬럼비아
이번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률이 7.4%를 기록, 전년 6.9%에 비해 0.5%포인트가 증가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입시에서 처음 공통지원서를 채택한데 힘입어 역대 최고의 지원자가 몰렸었으며, 이로 인해 합격률은 역대 최저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9%나 감소했는데,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조기전형제 부활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MIT
조기전형 6,008명을 포함해 1만8,109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MIT에는 1,620명이 합격, 역대 최저인 8.9%의 합격률을 보였다. 합격자 중 680명이 조기전형을 선발됐다. 지난해 총 합격자 수는 1,742명이었다.
합격자 인종비율을 보면 백인 35%, 아시안 31%, 히스패닉 14%, 흑인 9%이었고, 성비 구분에서 여자가 49%였다. 또 외국인 수도 지난해 8%에서 이번에는 9%로 소폭 증가했다. 대학 측은 SAT 평균점수를 근거로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학 능력이 전년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MIT의 합격률 변화를 살펴보면 2008년 11.9%에서 2009년 10.7%, 2010년 9.7%, 2011년 9.6%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으며, 이번에 마침내 8%대로 진입했다.
■ 노스웨스턴
대학 사상 최대인 3만2,065명이 지원한 노스웨스턴 대학의 합격자는 조기와 전형을 합해 4,895명으로, 역대 최저인 15%를 기록했다. 신입생 클래스 규모를 2,025명 정도로 잡고 있는 이 대학은 합격자의 40%를 조기전형에서 채워 정시전형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이 대학 역시 합격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는데, 2009년 가을학기 입시 합격률이 27%였던 것에서 2010년 23%, 2011년 18%, 그리고 이번에 15%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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