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마이트 3월~5월 극성...먹이되는 신문이나 박스 오래 방치하는 것 안좋아
습도 50% 이하 유지. 침구류 일광소독 자주해 집먼지. 진드기 제거해야
봄은 해충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을 보낸 탓에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각종 해충과 벌레가 주택 내외부에 창궐할 것으로 우려된다. 개미의 일종인 터마이트와 빈대, 벼룩, 진딧물 등이 주택 구조물을 상하게 하거나 정원을 망쳐, 수천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게다가 뉴욕은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해충방제업체 ‘터미닉스(Terminix)’가 선정한 빈대 창궐 도시 1위를 차지한바 있어 더욱 봄철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지역이다.
■목조 주택의 적, 터마이트(Termite)
터마이트는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와 물을 먹고 산다. 3월~5월에 극성을 부리며 벽과 창틀 뿐 아니라 종이와 면 성분의 옷도 먹어 치운다. 따라서 터마이트의 먹이가 되는 신문이나 박스를 오래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다.
날개 달린 개미들이 창틀에 모여 있거나 집 주위에 가느다란 진흙 터널이 보이면 터마이트가 집안에 서식한다는 증거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문이나 벽이 손으로 눌렀을 때 속이 빈 것처럼 들어간다면 터마이트의 짓이다.
차압주택들은 오랜 기간 방치되는 수가 있는데 이 기간 중 터마이트가 주택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터마이트가 주택에 미치는 피해는 크기 때문에 주택 매매시 모기지 은행은 터마이트 인스펙션 레터(Termite Inspection Letter) 제출을 요청한다. 만일 터마이트 인스펙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집을 구입했다가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은 구입자의 몫으로 남게 된다. 공사시 수천달러의 집수리비를 떠맡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따라서 터마이트 전문가를 불러, 터마이트 인스펙션을 받은 후 집 구입을 결정하고 클로징 전에 터마이트 인스펙션 레터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터마이트가 발견되면 약물 또는 베이트 시스템을 시행, 터마이트를 퇴치할 수 있다. 물, 또는 거품 형태로 된 약물을 사용할 경우, 건물 기초나 집 주위에 땅을 파거나 구멍을 내 약품을 스며들게 한다. 보통 4시간 이상이 걸린다. 베이트는 미끼를 이용하는 자연 공법으로 집 주변에 10-15피트 간격으로 미끼를 넣은 통을 심어, 먹이로 터마이트를 유인, 퇴치하는 방법이다. 1-2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 터마이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로 된 땔감 등을 주택 벽에 기대 쌓아 놓지 말아야 한다. 화초의 뿌리가 자라 집 주변에 엉켜 있으면 뿌리를 적당히 제거하고, 플러밍 누수, 스프링클러의 각도 등을 살펴, 집 외벽 근처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바퀴벌레, 벼룩, 베드버그 퇴치
집 먼지 진드기로 골치를 앓는 경우도 많다. 집 먼지 진드기는 동물의 각질을 먹고 살며, 배설물이 사람 피부의 염증을 일으키거나 알러지를 일으킨다. 집 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것은 힘들지만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수분 부족으로 죽게 된다. 집먼지 진드기는 햇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침구류를 자주 밖에서 털고 말려야 한다. 세탁을 자주 하되 빨 때는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해야 진드기가 죽는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벼룩에 노출된다. 벼룩은 개, 고양이, 쥐 등을 통해 옮겨오는데 봄철 산책 길에 이웃집 애완동물로부터 옮을 수 있다. ‘울트라사이드 플리 에어로졸’과 같은 스프레이 물약을 몸에 뿌려주면 벼룩과 진드기가 애완동물의 몸에서 제거된다. 일주일에 2번씩 애완동물의 몸에 뿌린 후 집안의 벼룩을 잡아야 한다. 아마존이나 홈디포 등에서 퇴치용 스프레이를 구입, 집안 구석구석에 뿌리면 박멸에 도움이 된다. 매주 한번씩 3주를 뿌려야 효과가 크다.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빈대의 일종인 베드버그는 의류나 짐을 통해 옮겨 다닌다. 베드버그에 물렸거나 집안에서 발견되면 집안의 매트리스와 옷, 침구류를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렵다면 이들을 햇볕에 건조, 살충시켜야 한다. 이때 진공청소기를 사용했다면 필터 내부로 빈대가 들어가므로 폐기해야 한다. 스프레이용 에어졸을 구입, 침대틀과 집 구석구석을 뿌려, 유충까지 모조리 죽여야 한다. 콘도나 코압 등 여러 유닛의 주택의 경우, 바퀴벌레가 쉽게 주택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골칫거리다. 특히 봄과 여름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이를 없애려면 독성이 있는 먹이로 유인하는 것이 수월하다. 바퀴벌레를 죽일 만한 프로폭시나 히드라메틸렌 성분이 든 약제를 구입, 빵에 섞어 집안에 두면 효과가 있다.
개미 중 독침으로 사람을 물러, 세균을 퍼뜨리는 종류도 있다. 빵을 잘게 부순 뒤 붕산에 섞어 개미가 다니는 길목에 놓아두면 개미뿐 아니라 바퀴벌레 퇴치에도 효과적이다. 개미는 고무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고무를 사용하는 것도 일시적인 퇴치에는 도움이 된다. 김형민 홈인스펙터는 “개미들은 습진 곳을 좋아함으로 정원의 낙엽 등을 치우고 건물의 갈라진 틈새를 통해 스며든 누수부분을 방수제로 수리하고 해충방지 에어졸을 뿌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라고 설명했다.거미가 집안에 집을 짓고 사는 경우도 있다. 2주에 한번은 봉이나 빗자루를 이용, 수시로 제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해충으로부터 지하실과 굴뚝 관리
지하실은 습기 제거가 필수다. 벌레들이 좋아하는 환경이 바로, 지하실처럼 습기가 많은 곳이다. 습기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곰팡이도 이 시기에 자주 낀다. 습기는 인체에도 해롭지만 가구와 전자제품, 설비의 고장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환기와 청소가 필요하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제습기를 구입, 사용하는 편이 낫다. 벌레들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다.
지붕 거터에 쌓인 나뭇가지는 수시로 걷어내야 벌레가 모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쥐와 다람쥐 등이 서식할 수 있다. 굴뚝에는 벌들이 종종 벌집을 짓기 때문에 굴뚝이 있는 집은 불을 피워 벌을 계속 쫓아 주어야 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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