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배상문 연장전·LPGA 최나연 1타차 준우승
루키 배상문은 연장홀에서 도널드에 우승을 빼앗겼으나 공동준우승으로 이름을 날렸다.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루크 도널드 우승
PGA 투어 루키 배상문(25)이 서든데스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18일 플로리다 팜 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코스(파71 7,340야드)에서 막을 내린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연장 첫 번째홀(18번 파4 445야드))에서 파에 그쳐 버디를 작성한 루크 도널드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 줬다. 우승 상금은 990,000달러.
연장전에는 배상문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둔 8자 스윙의 짐 퓨릭, 지난 시즌 상금왕 루크 도널드, 로버트 개리거스등 4명. 12년 대회 사상 첫 번째 플레이오프. 4명은 나란히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승부는 아이언샷에서 결정났다. 도널드가 핀과 6피트에 거리에 붙였고, 개리거스는 7피트. 퓨릭과 배상문은 멀었다.
퓨릭의 버디 시도가 무산됐고, 배상문도 홀컵을 살짝 지나쳤다. 주니어나 사용하는 짧은 퍼트에서 롱퍼트로 바꾼 개리거스는 버디가 가능한 거리. 그러나 긴장한탓인지 잡아 당기면서 버디를 놓쳤다. 마지막 도널드. 침착하게 자세를 고친 도널드의 퍼팅은 홀컵으로 빠져 들어갔고,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PGA 투어 통산 5승.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연장 첫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거둔 잉글랜드의 도널드는 2주 만에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킬로이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맥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배상문의 공동 2위는 올시즌 한국(계) 선수로는 존 허(허찬수)에 이어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배상문은 올 한국 선수 12명(김경태 포함) 가운데 베테랑 최경주와 함께 출전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를 통과한 유이한 선수다.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공동 준우승으로 상금 410,666달러를 확보, 시즌 초 8개 대회에서 총 903,546달러를 벌어들여 2013시즌 투어 카드 걱정은 사라졌다.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도 18위로 올라서 2012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케빈 나가 5언더파 공동 38위, 최경주 3언더파 공동 46위, 강성훈 1언더파 공동 55위, 찰리 위는 77위로 부진했다. 찰리 위는 파5 5번홀에서 8개 오버를쳐 한 홀에서만 13오버파의 진기록을 세웠다.
최나연은 일본의 아이 마야자토와 함께 1타차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도넬리 파운더스컵
대만 청야니 우승
한인 낭자군들은 인해전술로 협공했지만 LPGA의 지존 청야니를 넘는데 또 실패했다.
18일 미 본토에서 열린 LPGA 투어 첫 번째 대회 RR 도넬리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의 최나연과 일본의 아이 미아자토는 대만 청야니의 높은 벽을 또 한번 실감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청야니는 18언더파 270타로 우승 상금 225,000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백50만달러 가운데 50만달러는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청야니는 백나인홀에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3라운드 공동선두 미야자토와 최나연을 1타 차로 제치는 뚝심을 발휘했다. 23살 청야니의 LPGA 통산 14승째. 이로써 미야자토는 지난 2월 태국에서 벌어졌던 혼다 클래식, 최나연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렸던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이어 또 한번 청야니에게 나란히 1타 차 준우승의 쓴맛을 맛봤다.
청야니의 뒷심은 가공할 만했다. 전반 나인에서 버디3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였던 미야자토는 후반 나인홀에서 버디 1개에 그쳐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최나연은 전반 8번홀에서의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버디 6개를 낚았지만 더블보기가 결정타였다. 이에 비해 청야니는 전반 나인홀에서 버디 1 보기 2개로 최나연과 미야자토에 이어 오히려 3위로 주저 앉았다. 그러나 백나인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는 저력으로 선두에 나서며 지존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의 유소현은 13언더파 4위, 박희영은 11언더파 5위를 차지했다. LPGA 베테랑 박세리와 한희원은 8언더파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우승을 기대케했던 신지애는 7언더파 공동 18위에 그쳤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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