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화물칸에 실은 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특히 의류와 여행지에서 사용할 물건들을 담은 가방이 분실될 경우에는 정말 난감한 상황을 맞이한다. 거기에다 귀금속 등 중요한 물품이 그 곳에 들어 있었다면 여행은 완전히 망치게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항공여행객 1,000명 당 12.07개의 가방이 잘못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지는 않지만 그 같은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일단 여행객부터 주의를 해야 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행객 가방 분실 네 가지 원인과 대책을 소개한다.
1. 수화물 표(baggage tag) 분실
항공사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하면 화물칸으로 보내지는 가방이나 화물에 목적지와 항공편 번호가 기록된 수화물 표를 붙인다.
보통 흰색으로 된 질긴 종이로 된 표의 끝 부분에는 접착제가 있어 쉽게 붙일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 표가 떨어져나갈 수 있고, 여기에다 가방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성명과 연락처가 있는 명찰 같은 것이 없으면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영향과 대책: 수화물 표가 기내 반입 전에 분실됐을 경우 보안검사를 담당하는 연방 교통안전청(TSA) 또는 별도 보관시설에 넘겨질 수 있다. 소유주가 누구인지,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객이 이를 발견하는 시점은 목적지 공항에 도착한 이후에나 가능하다. 일단 수화물을 찾는 곳(baggage claim)에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 수화물 서비스 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탑승수속 과정에서 가방에 붙인 수화물 표에 기록된 것과 같은 정보를 담고 있는 작은 승객 보관용 표(보통 탑승권에 붙여준다)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난 뒤 분실된 가방이나 짐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주도록 한다. 물론 가장 빨리 접촉할 수 있는 연락처를 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2. 짐 찾는 것을 잊어버린다
마음이 급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무섭게 공항을 빠져 나가려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지만, 서둘다 보면 여행용 가방을 화물칸에 위탁했다는 사실을 깜박 잊어버릴 수 있다. 어떻게 자신의 짐을 잊어버릴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영향과 대책: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짐은 항공사 직원들이 픽업해 별도의 보관 장소로 옮기게 된다. 물론 수화물 표를 추적해 주인과 연락이 닿을 수도 있지만, 일단 여행객이 먼저 서둘러야 한다.
예를 들어 공항을 막 빠져 나가려다 이를 깨닫게 됐다면 짐 찾는 곳으로 다시 가 자신의 짐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없으면 타고 온 항공사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그런데 집이나 호텔에 도착한 뒤에 알게 됐다면 즉각 항공사에 연락에 수화물 표의 번호와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제공하면 된다.
3. 다른 목적지 수화물 표 부착
일반적으로 수화물 표는 탑승수속과 함께 컴퓨터를 통해 자동으로 프린트가 되고, 이를 가방에 부착하게 된다.
하지만 간혹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엉뚱한 목적지와 항공편이 기록된 것이 붙여질 수 있고, 또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경우 항공사 직원이 착각해 제대로 항공예약 일정을 보지 않고 중간 기착지가 아닌 최종 기착지를 프린팅해 부착하는 경우도 있다.
▶영향과 대책: 이런 경우 가방은 수화물 표에 기록된 목적지행 항공편에 실릴 가능성이 높다. 규모가 큰 공항들은 수화물 표에 있는 바코드에 따라 자동으로 화물칸용 짐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수화물 표가 훼손되지 않는 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만약 짐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실센터 또는 항공사 직원에게 연락해 여행자용 수화물 표 번호와 연락처, 그리고 짐의 색과 모양 등을 상세히 알려주도록 한다. 항공사는 분실된 가방이 발견되면 여행객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
4. 다른 항공편에 싣는 경우
짐이 최종적으로 항공기 화물칸에 실리는 것은 순전히 사람이 한다. 즉 목적지가 분류된 짐들이 모아지면 기차처럼 생긴 소형 화물차량에 싣고 항공기에 가 화물칸에 옮겨 싣는 것이다. 즉 이 과정에서 수화물 표와 상관없이 다른 곳으로 가는 항공기에 짐이 실릴 수 있다.
▶영향과 대책: 3번과 같은 과정을 밟도록 한다.
■ 분실사고 예방법항공여행서
- 카메라로 가방 안 내용물 촬영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미국 국적기에서 발생한 가방 분실 또는 훼손, 배달사고가 200만건이 넘었다. 여행객 1,000명 당 3.57건이 보고된 셈이다. 기대 속 준비한 여행이 한 순간에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
1. 확인 또 확인
가방에 붙인 수화물 표에 목적지와 항공편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다. 직접 볼 수 없다면 탑승권에 붙인 꼬리표를 확인할 수도 있다.
2. 별도명찰 부착
요즘은 가방들이 비슷한 모양과 색이 많아 이따금 자기 것과 남의 것을 혼동하기 쉽다.
때문에 가방에 최소한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록된 명찰을 붙이는 것이 좋다.
이는 가급적 가방 바깥과 안쪽에 하나씩 해두면 나중에 자신의 것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절약된다.
또 배기지 클레임에서 쉽게 자신의 가방을 찾을 수 있도록 색깔 있는 끈 등을 매어 놓는 것도 필요하다.
3. 가방을 찍어두자
요즘 셀폰은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안의 내용물과 가방의 모습을 하나 찍어 보관해 두자. 나중에 분실됐을 때 이를 보내주면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
4. 공항 도착은 여유 있게
출발이 임박해 탑승수속을 밟으면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항상 3시간 전에는 도착해 차분하게 수속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카운터를 활용한다
일부 여행객들은 줄을 서기 싫어 터미널 바깥에 마련된 서비스 시설을 통해 짐을 부친다.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되는 혼잡한 곳이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직접 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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