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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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of the body is the eye:
if therefore thine eye be single,
thy whole body shall be full of light.
몸의 빛은 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하나되면
온 몸이 빛으로 가득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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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을 읽습니다.
아니, 듣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따끔하게
전해집니다. 실제로 육성을 듣는 기분입니다. 특히,
킹 제임즈 버전으로 읽노라면 운율과 고전미가
어우러져 더더욱 거룩한 느낌의 신지(神智)가
귓속을 파고 듭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위선의 허구를
갈파하면서 시작되는 마태복음 6장은 오른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도 전합니다. 바야흐로
9절에 이르면, "주기도문"을 손수 가르치는 주님의
친절한 음성도 듣게 됩니다.
기도나 금식을 남 보여주기 위해 하는 종교적 위선을
나무라신 그리스도,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엄명하십니다. 큰 거리 어귀나
회당에서 기도하지 말고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는 그리스도. 그러다, 21절에 이르면 불현듯
눈 얘기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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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of the body is the eye:
if therefore thine eye be single,
thy whole body shall be full of light.
몸의 빛은 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하나되면
온 몸이 빛으로 가득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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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21-23] ‘네 눈이 성하면’으로 번역된
킹 제임스 버전의 영문은 ‘be single’입니다.
NIV[New International Version]엔 이렇게 나옵니다.
"The eye is the lamp of the body. If your eyes
are good, your whole body will be full of light."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single’이 ‘good’으로 되어 있습니다.
NASB (New American Standard Bible)엔 "if your
eye is clear" 즉 흐리지 않고 분명히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다면’으로 되어 있군요.
’네 눈이 하나되면’의 뜻을 가진 ‘be single’에 예의
주목해봅니다. 사람 눈은 둘입니다. 하나가 아니고
둘이란 게 미상불 신기한 일입니다. 시각과 두뇌의
인지현상 등을 따지는 과학은 잘 모릅니다. 다만, 왜
사람의 눈이 둘인지 그게 좀 신기하단 얘기죠. 그리고,
예수님께서 굳이 ‘네 눈이 하나되면’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신 그 비전(秘傳)의 참뜻은 과연 뭘까요? 21세기
전 인류가 대의(大疑)를 품어야 할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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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of the body is the eye:
if therefore thine eye be single,
thy whole body shall be full of light.
몸의 빛은 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하나되면
온 몸이 빛으로 가득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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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yoga]는 ‘하나 됨’이란 뜻입니다. 나와 세상이,
나와 남이, 그리고 결국 나와 하나님이 ‘하나 됨’으로
가는 여정을 요가수행이라 하지요. 몸을 단련하고 숨을
고르며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신인합일의 경지로 가는
여정 중, 어느 순간 두 눈이 하나되는 비전을 체험하신
분들을 스승 또는 구루[a guru]라 합니다. 그 분들이
전하는 체험적 지혜의 보편성은 바로 ‘제 3의 눈’으로
본 초월세계입니다. 두 눈이 하나된 후, 모든 게
’하나/임’으로 귀결된 초월의 경지, 물론 온 몸이
빛으로 가득차게 된 건 말할 나위가 없지요.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과실을 따 먹은 후 달라진게
과연 무엇이던가요? 바로 선과 악을 구별하는 선별지,
곧 원죄의 뿌리라는 ‘분별심’이 아니던가요? ‘두 눈’에
보이는 세상, 그게 바로 무명과 원죄의 결과입니다.
이제, ‘두 눈이 하나된’ 경지로 회귀해야 할 때입니다.
’네 눈이 하나되면’이란 예수님의 비의(秘意)를 바로
내 ‘한 눈’으로 분명히 직시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세상을 둘로 보는 ‘더블 비전’에서 세상을 하나로 보는
‘싱글 비전’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의 끝, 그게 바로
구원이요 니르바나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부처님을
따르던 그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긍극적으론 모두
’본래 한 눈’으로 회귀하는 여정, the journey back
to the single eye, 그걸 ‘요가’[Yoga]라 하지요.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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