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만에 ‘상주 사제’ 염원 실현
▶ ‘정이 있는 기도하는 공동체’ 지향
1980년에 시작된 몬트레이천주교 한인공동체(Korean Community of the Monterey Peninsula)가 30여년만에 상주 사제의 꿈을 이루웠다.
마리나에 위치한 몬트레이 천주교 한인공동체는 대구 대교구(조환길 대주교)로부터 상주사제로 채홍락(시몬.44) 신부를 파견받아 26일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오후5시 한인공동체가 빌려 사용하고 있는 성 주디스성당(ST.Judes Catholic Church)에서 임시 사목을 맡고있던 정광영(안토니오)신부와 공동 집전으로 열린 미사는 30년만에 상주 사제의 염원을 이룬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100여명 참석 신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강단앞으로 나온 채 신부는 ‘사람 만이 희망’이라는 박노해 시인의’다시’라는 시를 낭송한후 “어려운 이민 생활로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고향같은 따뜻함이 베어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채 신부는 “정이 있는 기도하는 공동체, 주안에서 일치하는 공동체”등 사목 목표도 제시했다.
경북 구미 중리성당 주임신부로 사목을 하다가 이곳에 온 채홍락 신부는 이날 첫 강론에서 “갈등과 고뇌의 인생이란 광야는 천국에 가기위해 거쳐야 할 중간 훈련과정”이라면서 말씀 묵상과 하느님과의 바른관계를 강조했다. 채홍락 신부는 원거리를 오가며 임시 지도사목을 하다가 이날 물러나는 정광영 신부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리나를 오가며 1년 9개월 동안 지도 신부로 사목을 해왔던 정광영 신부는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소리가 주님께 전달되어 젊은 미남의 새 신부를 맞게되어 굉장히 기쁘다”면서 신부를 파견해준 대구교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신부는 새로 부임한 채 신부에게 “이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신자를 사랑하는 사제가 될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신자들에게는 목자 없는 양떼에게 좋은 선물로 주신 채 신부에 대한 사랑과 변함없는 신앙 생활로 좋은 결실을 거둘것을 당부했다. 채홍락 신부는 정광영 신부가 2010년 10월부터 대구교구 조환길 주교에 신부 파견을 간곡히 요청, 2년여만에 사제 파견을 결정함으로 오게 됐다.
몬트레이 사목 평의회 김장수(마지아) 회장은 환영인사에서 “상주사제의 부재로 인해 목자 없는 양떼로서 신앙성장의 구심점 결여로 그간 애로가 많았다”면서 30년간 기다리던 상주 사제의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사목방침에 순명함으로 공동체 성장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펴보였다.이날 채 신부는 “ 찬미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신자들은 ‘행복합니다”라고 답변을 하는등 부임 첫날부터 기쁨과 웃음이 넘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몬트레이 천주교 한인공동체는 작은형제회 신부가 상주사제로 일시 사목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0여년간 산호세 성당 신부가 와서 월1-2회 또는2-4회 주일미사를 봉헌 해왔었다. 현재 성 쥬디스 가톨릭 처치(본당 주임 신부 폴 발데스. Paul R. Valdez)에 소속되어 있는 몬트레이 한인공동체는 매 주일 오후 5시에 미사를 드리고 있는데 평균 47명의 신자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몬트레이 천주교 한인 공동체는 오는 18일(일) 몬트레이 교구장인 리차드 가르시아(Richard Garcia) 주교를 모시고 채홍락 신부 부임 환영 미사를 봉헌한다. 몬트레이 공동체에서는 이날 환영미사에 북가주지역 한인 천주교회 사제와 공동체 대표, 지역 유지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했다.
몬트레이 한인천주교 공동체 연락처: 한인담당 채홍락(시몬) 신부. (831) 384-7040. 김장수(마지아) 사목 회장 (408)672-1723. 성당 주소 St.Jude Catholic Community
303 Hillcrest Ave, Marina.CA 93933. (831)384-5434.
<손수락 기자>
몬트레이 천주교 한인공동체에 새로 부임한 채홍락(시몬) 신부(왼쪽)가 정광영 신부와 함께 첫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6일 채홍락 신부 부임 첫 미사를 드린후 한인공동체 신자들이 기념촬영. 채홍락신부를 중심으로 Paul R Valdez 본당 신부(왼쪽), 정광영신부등 신자들이 기쁜 표정을 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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