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LA의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25센트에 달한데 이어 일부 주유소는 무려 갤런당 5달러를 훌쩍 넘어서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자고 일어나면 폭등하는 개솔린 가격 때문에 가뜩이나 불경기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폭등하는 개솔린 가격을 진정시키는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만약에 매일처럼 출퇴근을 하거나 개솔린 사용량이 많은 비즈니스를 운영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고유가 시대에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본다.
■가장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는다.
보통 같은 동네에서는 개솔린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주유소 오너들도 소비자들이 비교 샤핑을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격 차이를 크게 다르게 할 수 없다. 만약에 갤런당 2~3센트 정도만 차이가 나면 개스 탱크를 다 채워도 가격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서로 다른 도시의 경우에는 개솔린 가격이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보통 갤런당 10~20센트씩 차이가 난다면 주유할 때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개솔린 가격을 비교 검색해 주는 사이트 ‘GasBuddy’를 적극 활용한다.
또한 아이폰 앱을 사용하면 인근 지역에서 가격이 비교적 싼 주유소를 검색할 수 있다. 즉 앱을 통해서 인근 주유소의 리스팅이 가격과 함께 나타나 현 위치에서 찾아가는 방향과 거리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장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는다고 동네 주변에서 벗어나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다. 왕복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출퇴근하는 지역에서 오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레귤러 개솔린을 주유한다.
만약에 당신이 프리미엄 개솔린을 주유하고 있다면 지금 같은 고유가 시대에 엄청난 낭비임에 틀림이 없다. 보통 고급 차량의 경우에는 딜러에서 프리미엄 개솔린을 주유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사실은 레귤러를 넣어도 크게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차량의 매뉴얼을 자세히 읽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권장’(recommended)사항이지 ‘필수’(required)사항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에 당신이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매뉴얼을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반드시 프리미엄 개솔린을 주유해야 엔진에 이상이 없고 차량 작동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워드 카드를 신청한다.
주유 때 리워드를 주는 크레딧카드 회사들이 많다. 캐피털 원 크레딧 카드는 개스를 주유할 때마다 2%의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펜타곤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 플래티넘은 주유 때마다 5%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만약 출퇴근 거리가 멀고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차량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이라면 주유 때 캐시백 프로그램이 있는 크레딧카드를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캐시백 프로그램이 있는 대신 너무 높은 이자를 부과한다든지 함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정서의 깨알 같은 글씨를 낱낱이 읽어보아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효율적인 운전을 한다.
고유가 시대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개솔린을 적게 쓰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자동차 등으로 바꾸면 마일리지를 한층 올릴 수 있어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자동차를 바꾸는데 시간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 전까지는 올바른 운전습관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개솔린의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프리웨이에서 40마일로 저속운전을 하면서 다른 운전자들의 운행까지 방해할 필요는 없다. 사실 스피드는 개솔린의 소비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빠르고 반복적인 가속이 개솔린의 소비를 높인다. 즉 필요 없는 가속과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운전을 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프리웨이에서도 상대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밝거나 갑자기 속도를 늦춘다면 자연스럽게 개솔린 소비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즉 급하게 출발하거나 가속하고 급정거하는 악습관은 이번 기회에 고치는 것이 낫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해결한다.
장거리의 경우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30분 이내의 거리는 자전거로 통학하가나 출퇴근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바이크 매니어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일부러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를 이용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건강에도 좋고 개스비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헬멧 등 안전장비를 부착하는 것은 물론 차량과 함께 달리는 대로변에서는 항상 안전문제에 신경을 써야하는 부담이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나 카풀을 이용한다.
장거리 운전자의 경우 전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몸의 피로감도 줄고 개솔린도 훨씬 적게 사용할 수 있다. 출퇴근 길에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한 직장 동료나 친구끼리 카풀을 사용할 경우 트래픽 아워 때 시간낭비도 줄일 수 있고 개솔린 사용도 줄일 수 있다.
■차량 안에 있는 무거운 짐들을 없앤다.
보통 차량 트렁크 등에 평소에 사용하지도 않는 골프카트, 무거운 짐을 넣어놓으면 개솔린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솔린도 완전히 채우기보다는 3분의2 정도 채우는 것이 낫다, 완전히 채우면 차량 무게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도 유지하는지 살펴본다. 왜냐하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나 더 들기 때문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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