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 출신이며 미국 통합의학의 대부로 불리는 Dr. Andrew Weil의 ‘Spontaneous Happiness’와 심장내과전문의로서 디톡스 요법과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Dr. Alejandro Junger의 ‘Clean’이라는 책이다. 두 의사가 강조하는 전인격적인 치유법이 생소하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음양오행원리와 일맥상통함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 전염병에 의해 많은 생명을 빼앗아간 질환으로부터 벗어나기 무섭게, 현 시대는 암, 심장병, 고혈압, 비만과 같은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과 관련된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 속의 삶에서 많은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각종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는 증상과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기도 하다. 환자들은 약국에서 병원에서 또는 한의원에서 검사하느라 치료 받느라 증상 해소를 위해 노력을 하지만 의료기관에 대한 불만족지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과거 100여 전의 병과 현시대의 병은 같은 동일선상에서는 치료하기 힘든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설탕을 연간 64kg 소비하고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빠진 칼로리만 있는 밀가루 음식들과 공해문제 등으로 인체의 각 세포단위에 생기는 급격한 변화와 충격이 그 주범인 것이다. 과거보다 좋은 약이 개발되고 있는데 약 효과는 예전과 같지 않고 환자 숫자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진단을 하고 환자에게 올바른 처방을 구사하여도 효과가 미진한 이유는 자연의 리듬에 순응하기 힘든 생활과 가공음식 섭취 및 스트레스로 신체의 리듬이 교란 당하여 인체의 면역기능과 한방에서 말하는 ‘정기’의 손상이 여러 곳에 파급되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종래의 의학에서는 ‘질환의 원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있는 환자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했다. 의사의 소임은 치료 효과가 좋은 약물을 체내에 주입하여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관점에서는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저항력, 즉 자생력을 상실한 인체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질병이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질병이든 치료의 우선순위는 건강을 해치는 근본원인을 제거하여 세포의 기능을 정상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시작된 분자교정 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에 따르면 현대인의 신체기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에는 영양섭취의 불균형, 오염된 식품과 물, 공기, 유해환경물질, 강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 요인이 암이나 심장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러면 두 저자가 주장하는 전인격적인 치료와 한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건강한 식습관이다. 전쟁과 후유증을 지나면서 의학은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우리는 오랜 세월 한국인이 지녀왔던 ‘약식동원’의 가르침을 잊고 살아간다.
‘약식동원’이란 음식과 약의 근원은 동일하다는 뜻으로 체질에 맞게 음식만 제대로 잘 섭취하면 병쯤은 거뜬하게 물리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선회에는 생강, 수정과에는 잣, 냉면에는 겨자가 항상 같이 붙어서 나오는 이유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조상의 슬기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본다면 자연계의 존재하는 음양이 서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조해 새로운 힘을 창출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내부의 변화는 반드시 외부에 반영되고 표현되게기 마련이며 내부와 외부의 변화는 서로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동일선상에서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이유 없는 증상의 많은 부분은 우리의 몸이 ‘Clean’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며 그로 인해 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Spontaneous Happiness’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풀러튼 (714)773-7000, 엘에이 (323)677-4900,
샌디에고 (858)752-1815, 샌호제 (408)645-8232
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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