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시토 국제 음악제, 샌타바바라서 7월16일부터 서머 페스티벌
“아스펜이나 탱글우드에 못 간다구요? 그럼 우리 페스티벌에 오세요”
미 서부지역의 우수 여름음악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몬테시토 국제 음악제(Montecito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의 2012 서머 페스티벌이 7월16일부터 8월4일까지 3주간 샌타바바라의 웨스트몬트(Westmont) 칼리지에서 열린다.
이다 헨델 등 정상급 연주자 교수진으로 레슨
‘박 트리오’ 박윤재·앤드류 박 형제도 참여
한인 디렉터 윤찬호 교수“음대 진학에 도움”
한인 윤찬호 교수가 2008년 창설, 올해로 5회를 맞는 몬테시토 뮤직 페스티벌은 20세기 최고의 여류 바이얼리니스트 중 하나인 이다 헨델(Ida Haendel)과 앨리스 쇤펠드(Alice Schoenfeld, 바이얼린)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존 페리(John Perry), 클라리네티스트 예후다 길라드(Yehuda Gilad)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 40여명이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국제 음악제로 해가 갈수록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박 트리오’의 피아니스트 앤드류 박과 바이얼리니스트 박윤재 형제가 교수진에 참여하고, 칼스테이트 롱비치 교수인 첼리스트 전준승씨와 김영희 부산대학 교수도 패컬티로 영입돼 한인들의 기대가 높다.
몬테시토 페스티벌은 13세 이상의 피아노, 현악(바이얼린·비올라·첼로·베이스), 목관(클라리넷·플룻) 악기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강도 높은 음악교육과 함께 유명 교수들과의 개인 레슨, 매스터 클래스, 실내악 연주회, 리사이틀 경험을 제공하는 뮤직캠프로, 음악뿐 아니라 체육관과 수영장이 갖춰진 시설에서 스포츠, 하이킹 등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배경의 또래들을 만나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쌓게 되는 여름축제다.
특히 남가주 거주 학생들은 멀리 가는 부담 없이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안전한 대학 캠퍼스에서 최고 수준의 뮤직캠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지난해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의 16개국에서 131명이 참가했고 이 중 10~15%가 한국 학생들이었다”고 전한 윤찬호 교수는 “아스펜이나 탱글우드에 못 간다고 서머캠프를 포기하는 중간 정도 실력의 아이들이 잠재된 도전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며 “4년 연속 참가한 아이들이 10%가 넘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음악제의 수준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대 진학을 원하는 전공생들은 캠프에서 오벌린, 클리블랜드, USC 등 유수 음대 교수들과의 개인 레슨을 통해 인맥을 쌓고 진학 상담도 받을 수 있으며, 음대 진학자는 아니지만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위해 참가한 학생들은 전공자들과 어울려 새롭게 도전하며 또 다른 꿈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몬테시토 국제 음악제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설적인 연주자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 그의 업적을 기리는 트리뷰트(Tribute)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 그동안 초청된 게스트들은 루지에로 리치, 아브람 슈턴, 이브리 기틀리스, 야노스 스타커, 아론 로잰드 등으로 모두 음악 연주자라면 반드시 만나보고 싶어 하는 거장들이다.
윤 교수는 올해의 초청 게스트는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언젠가는 어린 시절부터의 우상이었던 정경화씨를 초빙하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콜번 스쿨과 웨스트몬트 칼리지, 클레어몬드 대학원 교수인 윤씨는 수년 전 크렌셔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 음악교육 프로그램 ‘레인보우 뮤직 아카데미’를 창설해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았던 음악인이다.
올해 페스티벌 교수진으로 합류하는 ‘박 트리오’의 앤드류 박씨는 “윤찬호 교수는 USC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함께 한 선배이며 존경하는 연주자”라고 말하고 “미 전국에 서머캠프가 많이 있지만 한인이 디렉터인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더구나 은사들인 존 페리나 앨리스 쇤펠드 교수와 같은 대가들과 함께 패컬티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박 트리오는 USC 출신들로 이루어진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연주단으로, 형 박윤재(바이얼린)와 아내 박수정(첼로), 동생 박선규(피아노)가 환상의 코디네이션을 이루는 연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 및 초청공연을 가졌고 2006년 첫 앨범(‘priere’)을 출반했으며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함께 라미라다 디어터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모두 현직 교수로서 ‘러브인 뮤직’ 등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2012 몬테시토 음악제 참가비는 3,500달러. 악기 부문별 장학금도 있으며 부모가 교사이면 10% 디스카운트 해준다.
등록 마감일은 3월15일(장학금 신청은 3월1일까지).
www.montecitomusicfestival.com
문의 (805)500-6463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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