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개그 콘서트의 애정남 코너에서 오빠와 아저씨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 중에 하나가 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약속 시간에 조금 늦는 경우가 생길 때 친구에게 전화를 하면 아저씨고 문자로 보내면 오빠라고 한다.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하는 것 보단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데이트상대를 만나고 사업적으로는 화상 채팅을 하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파트너와 사업계획을 한다.
이렇게 인터넷이 대세인 요즘 세금보고도 인터넷 또는 세금보고 프로그램 (대표적으로 Turbo Tax) 으로 직접 준비하는 납세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 같은 세금보고시즌에는 많은 분들이 회계사를 고용해서 세금보고를 할까 아니면 세금보고 프로그램을 사서 직접 할까 고민한다. 그래서 간단히 각각의 장단점을 애기하고자 한다.
먼저 세금 보고 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Turbo Tax 에 관해서 애기해보자. Turbo Tax 가 인기가 많은 것은 회계 전문가인 필자가 봐도 사용하기가 쉽고 설명을 해주는 "Help" 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 잘 정리 되어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표시했다가 나중에 다시 볼 수 도 있다.
하지만 "Community" 기능은 신용하기 힘들다. 이곳에 질문을 하면 회계 전문가가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고 Turbo Tax 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납세자가 대답을 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질문과 대답을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계전문가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Ask a tax expert" 라는 제한된 서비스도 20분까지 제공한다. 만일 납세자가 자녀들이 있고, 집도 있고, 교회에 헌금을 하는 경우라면 비용은 약 70-100불 정도 들어간다. 조심해야 할 것은 작은 글씨로 촘촘히 써있는 작은 글시를 잘 읽어봐야 한다. 시작은 공짜로 하지만 결과는 공짜가 아닌 경우가 있다. 전반적인 비용은 회계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보다는 낮지만 택스 법에 익숙하지 않는 납세자라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도 따져야 한다.
이번에는 회계전문가를 찾아간다고 생각해 보자. 비용은 더 들어 가겠지만 가장 큰 장점은 몸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세금보고를 할 때 느끼는 불안함과 걱정도 없다. 모르는 부분을 알기 위해서 날씨 좋은 주말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조사를 할 필요도 없다. 세금 공제 사항들을 회계전문가가 납세자와 함께 하나씩 확인도 해주고 세금보고 관련 서류도 일반적으로 3년 정도는 보관해준다. 납세자가 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 일년 중에 언제든지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면 회계전문가는 하루나 이틀 안에 친절히 답을 해준다. 혹시라도 세금이 많이 나오게 되면 상담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세금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홈 오피스를 운영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 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납세자들은 알고 있지만 차고 한 부분을 파일 캐비닛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면 이 또한 공제 사항이라는 것을 Turbo Tax 을 통해선 알 수 없는 사항이다.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면 공짜 세금 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연 수입이 57,000불 이하이면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공짜 세금 보고 서비스에 자격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자원봉사들로 운영되는 IRS VITA 도 있는데 일반적인 자격조건은 연 수입 50,000불 미만이어야 한다. VITA 의 전화번호는 (800) 906-9887 이다. 60세 이상이 되시는 시니어를 위한 국세청이 운영하는 IRS TCE 도 있다. 이 단체도 VITA 와 같이 자원봉사원들로 운영되며 전화번호는 (888) 227-7669 이다. 마지막으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면서 세금 보고 서비스를 도와주는 교회나 한인 자원봉사단체가 종종 있으니 광고를 잘 확인해보자. 자원봉사단체는 세금보고서류를 보관하지 않으니 납세자가 잘 보관해야 나중에 낭패를 보지 않는다.
안규태 공인 회계사: 문의 전화 (510) 49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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