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위태로운 바르샤 “이젠 챔스리그에 올인”
바르셀로나의 리오 넬 메시는 현재 챔피 언스리그에서 6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 리고 있다.
유럽 클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별들의 전쟁’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14일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레버쿠젠(독일)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4팀씩 8개조로 나뉘어 치러진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팀은 14일부터 한 달 동안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16강전에서 8강 티켓을 걸고 맞붙게 된다. 이번 주인 14, 15일 8개 팀이 먼저 4개 16강 1차전 매치로 격돌하며 다음 주에는 나머지 8팀이 1차전에 나서게 된다. 이번 대회 관심사들을 살펴본다.
◇바르셀로나 2연패-레알 마드리드 통산 10승 도전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지금 이상하게도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계속 발이 꼬이면서 타이틀 4연패의 꿈이 위태로워진 상태여서 일찌감치 시선을 챔피언스리그 쪽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사수나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바르셀로나(14승6무2패, 승점 48)는 12일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레반테를 4-2로 꺾으면서 선두 레알 마드리드(19승1무2패, 승점 58)와의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아직도 경기 수가 많이 남아있어 타이틀 방어를 포기하기엔 이르지만 정규리그
에서 거침없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하지 않는 한 추격 희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벌써부터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방어에 전력을 다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유럽에 가서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캡틴 카를레스 푸욜은 “우리는 남은 3개 대회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선수들이 기계가 아
니다”라고 덧붙여 모든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기란 쉽지 않음을 시인했다. 현재로선 바르셀로나의 포커스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챔피언스리그쪽으로 이동한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16강전 상대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은 스타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이 팀과 갈등을 빚으며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고 그에 따라 지난 7게임에서 단 1승에 그치는 슬럼프에 빠져 있어 바르셀로나의 우승도전을 가로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발락은 12일 훈련도중 종아리 근육을 다쳐 깜짝 출장 가능성조차 사라진 상태다. 이 경기는 14일 오전 11시30분(LA 시간)부터 팍스사커채널로 중계된다.
한편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더블’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통산 10승 도전을 노리고 있는데 오는 21일 CSKA 모스크바(러시아) 원정으로 16강 1차전에 나선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7골)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조별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려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6골)에 3골차로 뒤져 있는데 그의 추격전이 속도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코리안 브라더스 3인방 출격 대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한인 단골멤버인 박지성의 맨U가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박지성의 맨U를 꺾고 16강 무대에 오른 스위스 챔피언 바젤의 수비수 박주호가 이번 16강 무대에서 한인선수로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바젤에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박주호는 오는 22일 벌어지는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아스날에 소속된 박주영은 현 상태로는 16강 무대에 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전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중요한 16강전 무대에 갑자기 그를 내보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스날은 15일 오전 11시45분 AC밀란(이탈리아)과의 원정경기로 16강 1차전을 치른다. 16강 무대에 오른 3번째이자 마지막 한인선수는 말 그대로‘ 신데렐라’다. 얼마전 한국 실업축구팀 강릉시청에서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로 전격 이적한 윙 포워드 김인성이 그 주인공. 김인성은 작년 11월 모스크바에서1차 테스트를 받은 뒤 올해 1월 팀 전
지훈련에 초대된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고 챔피언스리그 로스터에 포함됐다. 모스크바는 오는 21일 강력한 우승후보인 레알 마드리드를 홈에 불러들여 16강 1차전을 치르게 돼 김인성이 꿈의 무대에서 호날두와 겨루는 꿈같은 장면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아포엘(키프러스)
레버쿠젠(독일)-바르셀로나(스페인)
제니트(러시아)-벤피카(포르투갈)
AC밀란(이탈리아)-아스날(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첼시(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인터밀란(이탈리아)
바젤(스위스)-바이에른 뮌헨(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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