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
▶ 까다로운 절차*무관심으로 참여 저조
4월 총선을 위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11일 마감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이정관) 관할지역은 총 유권자수 8만3,720명 중 1,986명이 등록을 마쳐 등록률 2.37%를 기록했다.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은 347명으로 영주권자 선거인수 1만 5,966명의 2.17%를 기록했고, 유학생 및 지상사 직원 등의 국외부재자는 1,639명으로 국외부재자 선거인수 6만 7,754명의 2.42%를 나타냈다.
마감 하루 전인 10일 총 250명이 등록을 마쳐 등록율 2%를 넘어섰지만 마감일 11일 2,000명대의 기록을 넘진 못했다.
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는 “처음 있는 재외선거라 진행과정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과없이 잘 마무리돼서 협조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이번 유권자 등록을 계기로 좋은 선거관행이 정착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명 중 1명꼴 등록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재외선거권자는 전체(223만3,193여명)의 5.57%인 12만4,3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권자 20명 중 한 명만 선거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
유형별로는 유학생과 상사주재원 등 국외부재자(총 131만4천303명)는 10만3천322명으로 7.84%가 등록했다. 또 주민등록 또는 국내 거소신고가 돼 있지 않은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총 91만8천890명)은 2만36명만이 등록, 2.17%의 극히 저조한 등록률을 보였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 등록자가 6만8천704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한 가운데 ▲미주 3만4천643명(27.8%) ▲유럽 1만3천388명(10.7%) ▲중동 4천455명(3.5%) ▲아프리카 2천168명(1.7%) 등의 순이다.
주요 3국 중에서는 ▲중국 2만3천915명(19.2%) ▲미국 2만3천5명(18.5%) ▲일본 1만8천575명(14.9%)을 나타냈다.
한편 SF총영사관은 재외국민 신고•신청 기간 만료일 후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 및 재외선거인명부를 2월 22일부터 3월2일 까지 10일간 작성한 후 3월3일부터 3월 7일까지 5일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http://ok.nec.go.kr) 열람 및 이의신청 등을 거쳐 3월12일 명부가 확정된다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4월 총선을 위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일 11일 SF총영사관을 방문한 유권자들이 신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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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제도 진작 시행됐으면```
엄격한 등록제도가 등록률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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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등록이 이처럼 저조한 데는 지나치게 엄격한 재외선거 제도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등록과 투표를 위해서는 생업까지 포기하면서 공관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F총영사관 관할지역 내 유타주와 콜로라도주 와이오밍 주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산라몬 거주 이승필(41세) 정안숙(40세) 부부는 아들 현준(7세)군을 데리고 등록 마지막날인 11일 SF총영사관을 찾았다. 정안숙씨는 “주말에 접수하는 날이 많지 않아서 오늘에서야 왔다”며 “선거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또한 김지민(UC버클리) 학생도 “유학생활을 오래해 한국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들의 독려로 오게 됐다”며 “처음 참여해보는 참정권 행사에 설렌다”고 밝혔다.
반면 여권시한이 만료된 지도 모르고 공관을 방문한 김모씨는 등록도 못한 채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고 3주 전 산호세 슈퍼교포플라자에서 신고서를 작성했던 최동진(SF 거주)씨는 여권 원본을 들고 마감시간 10분 전 총영사관에서 등록을 완료하기도 했다. 최씨는 “한인회장 선거보다 적은 수가 등록했다”며 “선거는 해서 무엇하냐는 무관심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산라몬에서 온 허성호 권은영 부부는 “재외선거 홍보가 부족해 등록마감일이 오늘인 줄 몰랐다”며 “좋은 사람을 뽑으면 나라가 새로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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