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vs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2003년 당시 유명무실 단체로 동포사회 지지는 커녕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던 한인회는 ‘서성갑, 김영해 한태호 한인회 3인방’을 탄생케 했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이룬 한인회 정상화 업적은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의 재시동을 가능케 했다. 한인문화회관건립 추진 사업의 재시동은 ‘문화회관건립 기금’공금 유용의 원죄’를 안고 있는 한인회로 하여금 한인회장과 일부 한인회 이사진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위원장 체재의 별도의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문추위)를 탄생시켰다.
이로서 기금관리 투명성에 대한 동포사회의 광범위한 신뢰가 형성되며 지난 7년간 문화회관건립 추진사업 전개는 한인회 위상을 높이며 동포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동력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1대 한인회가 탄생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정상화 된 한인회는 물론 문추위 내부 운영에 많은 문제점들이 잠재해 있고 이는 조직이 허약해 졌을때 암적인 존재로 불거져 나올 수 있음을 깨닫게 했다.
실제로 그 우려는 오늘의 한인사회 불편한 진실로 자리했다.
2012년 2월 현재 한인회와 문추위간의 불편한 진실은 두 조직이 어느새 동포사회 화합의 중심축에서 분열의 중심축으로 자리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처방전으로 한국정부가 운영하는 문화원 하와이 유치 프로젝트 가동을 위한 제3의 단체 등장의 움직마저 일고 있어 자칫 동포사회는 문화회관, 문화원 프로젝트로 걷잡을 수 없는 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복잡하게 얽힌 듯한 한인회와 문추위간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는 의견이다.
두 조직이 초심으로 돌아가 공동위원장 체재로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를 보완해 문추위를 새롭게 가동시키는 것이다. 또한 대통령 방문이후 제기된 문화원 유치 프로젝트 역시 공동위원장 체재의 문추위 산하 추진사업으로 진행해 가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되면 동포사회 공감대를 조성해 궤도 수정을 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21대 한인회와 문추위간화합을 방해하는 논쟁의 핵심은 독립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어 오던 문추위를 한인회 산하 단체로 들어와 활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1대 한인회 이같은 주장은 애초의 한인회 정상화를 통한 21대 한인회가 탄생하기까지의 한인회 역사는 물론 공금유용 원죄를 안고 있는 한인회가 문추위를 탄생시킨 역사적 배경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한인회가 이런 주장을 하며 단독으로 모금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기존의 문추위는 문화회관 건립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이 대통령 하와이 방문 이후 불거져 나온 한국정부 문화원 유치 타당성 및 이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공동위원장 체재가 아닌 문화회관 건립추진은 한인회는 물론 문추위로 하여금 대외적으로도 아무런 명분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본보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인회와 문추위가 초심으로 돌아가 화합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문화회관 건립추진 사업을 이쯤해서 접었으면 한다는 동포사회 민심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전직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3인방과 문추위 초대 공동위원장이 생존해 있는 지금이야 말로 문추위 탄생 당시의 초심을 제대로 읽어내고 7년여 시간이 흐르며 다소 퇴색되거나 흐트러진 한인회와 문추위 조직을 새롭게 추스리는 적기이자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다.
21대 한인회장이 문추위 공동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지난해 한인회장 선거과정을 통해 불거진 한인회나 문추위 정관개정등의 문제점들을 수정 보완해 나갈 의사가 없다면 문화회관 건립추진 사업 자체는 중단 되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 이유는 한인회장이 새롭게 탄생할 때 마다 전임 회장단의 공과 실을 냉정하게 판단해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주장만 앞세워 간다면 정작 작은 건물이라고 갖게 된 이후에는 다른 지역에서와 유사한 법정소송 등 더 큰 분란이 야기 될 수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까지의 모금액은?
비영리 단체가 문을 닫을 경우 보유 기금은 뜻을 같이하는 다른 비영리 단체로 이체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한국의 문화를 후세들에게 알리고 이를 전승해 가기 위해 탄생된 ‘미주한인재단’에 맡겨 관리하다 적절한 시점에 문화원 유치나 유사한 문화계승 사업을 전개해 가는 것도 한 방법론이 될 것이다.
그럼 왜 한인회가 아니고 ‘미주한인재단’인가?
한인회는 공금유용 원죄가 아직도 동포들의 뇌리 속에 자리해 있지만 미주한인재단의 경우 100만달러가 넘는 기금을 지금까지 잘 관리해 오고 있고 이사진들의 면면이 최악의 경우 최소한 자신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회복시킬 노력을 전개해갈 것이란 신뢰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수경기자>
<사진설명: 올해들어 문추위(사진 위)와 한인회(사진 아래)가 각각 문화회관건립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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