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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e your life story could fill a thousand
pages—but sometimes a few words are
all you need. [Diane Herbst, journalist]
물론 당신의 인생 스토리는 천 페이지를 채울
수 있다-그러나 종종 다만 몇 마디가 당신이
필요로 하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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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mpler, the better.
간단할수록 더 좋다.
진리는 명료합니다. 실체는 투명합니다.
자연(自然)은 한자말 그대로 스스로 그대로입니다.
있는 걸 있는 그대로 보면 그저 보이는 대로
간단할 뿐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지요.
2006년 11월, 작가 래리 스미스[Larry Smith]는
자기 인터넷 매거진에 독자수기 공모를 광고합니다.
지극히 짧은 단문의 명수 헤밍웨이의 전설적 단편에
고무된 결과였답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팝니다, 아기 신발, 한 번도 신지 않은."
단 여섯 단어로 글쓴이의 심중을 간단명료하게 드러낸
이 여섯 마디에 감전된 스미스는 그렇게 공모한
’The Six-Word Memoir’ [여섯 마디 자서전]을 무려
50만 건이나 수집했답니다.
Mini-Memoirs: Your Life Story in Six Words,
그 예를 몇 개 살펴볼까요?
I Am More Than A Twin.
난 쌍둥이 그 이상이다.
Was Hot. Raised Kids. Lost cool.
한때 짱이었지. 애들 길렀지. 짱은 가버리고.
I Dance Daily, Watched Or Not.
난 매일 춤춘다, 남이 보든 말든.
Seeking the Fullest Expression of Self.
나의 최대한 표현을 추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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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inspiration everywhere.
Even if you don’t think you’re a storyteller,
you are."
영감(靈感)은 도처에 있다.
당신 스스로는 얘기꾼이 아니라 생각해도,
당신은 얘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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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우린 모두 ‘얘기꾼’들입니다.
굳이 말이나 글로 그 얘기를 하진 않더라도 우린 모두
자기 얘기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리고 그 얘기 하나하나는
모두 하나같이 진지하고 재미난 애기들입니다. 그 어느
얘기 하나도 결코 진부하거나 시시한 얘기가 결코
아니죠.
’영감(靈感)’은 영혼의 느낌이란 뜻입니다.
영어 단어 ‘inspiration’역시 ‘영혼 안에 있음’[in
spirit]을 나타내고 있지요. 눈에 보이고 살로 느껴지는
몸과 마음이 아닌, 나의 진면목, 나의 본래모습, 나의
주인공은 바로 영혼입니다. 그리고, 내가 내 영혼
속에 머물 때, 난 영감(靈感)에 휩싸이게 됩니다.
바로 그 때, 사람의 말을 넘는 초월적 심성과 창의가
종종 내비쳐지게 되죠. 그럼, 쓰고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예술행위가 신나게 펼쳐집니다. 예술이란
다만 영혼의 그림자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딱히 재주 있는 얘기꾼이 아니라 손사래를
칠지 모릅니다. 내 인생이 무슨 얘기꺼리가 되겠어요?
내가 무슨 할 얘기가 있겠어요, 맨날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사는 내게 무슨 재미난 얘기가 있겠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우습게’ 보는 인생을 산다면 그
자체가 서글픈 얘기가 되겠지요. 하지만, 진실은 우리
모두 각자 ‘진솔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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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not truly express yourself
until you first discover who you are.
[Gangaji]
누구든 스스로를 참되게 표현할 수 없다,
우선 스스로가 누군지 알아내기 전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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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모르는 자기를 표현하는 건 허위입니다.
굳이 표현할 이유도 없는 걸 표현하는 셈이죠. 나아가,
굳이 보고 듣지 않아도 될 허무한 내용들을 애써
표현하고 나누고 논평하는 우스운 위선자들의 노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귀한 영감(靈感)에서 나오지 않은
것들을 예술이라 보긴 힘든 노릇입니다. 특히
뱀다리[蛇足]가 덕지덕지 붙은 예술행위는 그저 슬픈
코미디로 전락하기 십상(十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단명료한 표현은 뱀다리 타령만은
피해가는 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시조를
매우 좋아합니다. 엄격한 율격(律格) 안에서 짧고
명료하게 노래하며 작가의 느낌을 당차게 읊어내는
시조, 짧아서 좋고 운율이 좋고 내용도 좋고 모두
좋습니다. The simpler, the better.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진리는 항상 요설(饒舌)을 피해갑니다.
깨달음 속에서 숨 쉬는 선지식들은 짧게 자릅니다.
"시심마(是甚磨)" 이뭣고? "끽다거(喫茶去)" 차나
한 잔 하시게. "산시산 수시수(山是山 水是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그저 그뿐입니다. 짧고
명쾌할 뿐입니다. 거기에 단 한 마디라도 덧붙이면
바로 하늘과 땅 차이가 됩니다.
단 여섯 마디로 내 삶을 정리하는 ‘The Six-Word
Memoir’ 시조나 하이쿠보다 훨씬 짧고 엄격하게
내 인생을 표현해본다면 여러분은 과연 어떤 영감이
떠오르시는지요? ‘My life story in six words’,
지금 당장 한 번 그렇게 스스로를 반추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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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FTS 폴더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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