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생이 되면 벌써 장내걱정을 안할 수가 없고 점점 자신의 장래문제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대학을 진학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생활전선에 띠어들어 직장을 구하든지 장사를 하면서 어려운 가정 사정을 도와야 하는지 등등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수 가많다.
대학 입시에 합격을 한다 하드라도 가정의 경제 사정들 때문에 어렵사리 대학 입시에 합격한 학생들도 입학등록금 때문에 또는 부모님들의 부족한 교육열 때문에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가 너무나 가난한 나라였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간다는 숫자는 60-70명이나 되는 학급에 겨우 2-3명에 불과 할 정도이고 고등학교를 마치고 직업을 구한다는 것도 지극히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러한 사회 전반적인 열악한 경제 환경에서 부모님의 부담이 전연 없이 특수 인제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군의 엘리트 교육을 전담하는 사관학교가 젊은 고등학생들 사이에 높은 선호도를 가진 인기학교였다. 일단 합격하면 비용전액이 국가가 부담하며 앞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엘리트 정예 군인으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게 된다.
적화통일을 최우선에 두고 호시탐탐 남한 정부를 교란시키고 가진 수단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이북 공산주의 체재가 38선 이북에 상존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토를 수호해야 하는 국가적인 막중한 소명에 부응하는 정예장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사관학교에 입학이 당시만 해도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해야하기에 학급에서도 실력이 상위권에 들지 않은 학생들은 사관학교의 꿈을 아예 접어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사관학교를 입학한다는 마음을 일단 굳혔기에 그 목표를 향해 매일 모든 시간을 할애해서 공부를 하지만 나의 마음을 관리하고 다스리도록 나 자신을 맡길 수 있는 분은 이미 예수그리스도이며 또한 나 존재의 주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 달에 1-2차례씩 참석하는 미사를 통해 종교서적을 통해 수녀원 미사에 김 선생 수녀님으로부터 배우는 교리를 통해서 어는 듯 예수님의 존재는 나에게 절대존재인 하느님의 존재로 강하게 인각이 되었다.
시공을 초월해서 아니 계신데 없이 다 계시고 모르는 것 없이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보고 계시는 하느님 자신인 예수그리스도가 나의 미래 운명을 내다보고 계시는 분임을 희미하게나마 알게 될 때 나는 크나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인간 구원을 위해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사람이 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나의 미래대한 불확실한 불안요인들을 알고 계신다는 점을 내가 믿어지는 것만도 나에게는 현재의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음이 분명했다.
최선의 노력으로 열심히 공부는 하되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성의껏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은 신앙의 차원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은혜로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육군 사관학교를 입학하는 첫 번째 관문은 육사입시시험을 보기 전에 치르는 신체검사였다. 나라의 간선인 엘리트 정예 고급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입학에 강하게 요구되는 것은 입학생들의 체력과 머리다. 나는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한 체질 인데다가 건강을 잘 챙길 수 없는 기울러져 가는 가정환경과 입시를 위해 밤낮으로 책과 시름을 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건강을 돌본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못하는 환경이었다.
특별히 건강이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몸은 바싹 말랐고 체중은 150kg 미만이고 달리기 등 각종체력을 검사하는데 나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공부에만 심혈을 기우렸다. 육사입학시험도 치르기 전 체력종합검사에 떨어졌다. 당시로서는 강한 충격이었지만 이러한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이미 나와 관계가 깊어져 가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의 신비를 나름대로 깊이 묵상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은 것도 사실이었다.
(가톨릭 SF 대교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