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대석 -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 정동완 회장
본보와 함께 오는 21일, 23일 무료 세법세미나 개최
론오피서 교육 7개 은행서 70명 참가 큰 호흥 받아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이 각종 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다면 주류사회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크고 탄탄한 업체들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6월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 제29대 회장에 취임한 정동완 회장은 소위 말하는‘학구파’다.
워싱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트리니티 법학대학에서 세법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랜 교육을 통한 단단한 기본을 바탕으로 연방 국세청(IRS) 감사관으로 20여년간 재직했고 CPA 펌을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그가 느낀 점은 비즈니스 사이즈가 크고 작던 오너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친한 이웃 아저씨처럼 부드러운 눈빛을 지니고 있는 정동완 회장이 생각하는 한인 비즈니스의 미래와 그의 비전은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취임한 뒤 협회를 어떻게 꾸려나갈 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선배들이 이룩해 놓은 전통과 전례들을 중시하면서 현재 협회가 지니고 있는 인적 자원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바로 그 첫 사업이 ‘한인 은행 론오피서 교육’이다.
회계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한인 경제인들에게 전달하면서 개인 및 사업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면 전체적인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에게 베니핏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한인 비즈니스가 이제는 또 다른 도약이 가능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한인 특유의 부지런함과 성실성이 뒷받침된다면 어느 커뮤니티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론오피서 교육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사실 회계사협회는 그동안 한인 은행들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업무상으로도 연결된 점들이 많았다. 고마웠던 일들을 보답하고 업무상으로 더욱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한인은행장협회와 함께 구상한 사업이 바로 론오피스 교육이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매주 2회 두 시간씩 총 10주에 걸쳐 7개 한인은행(한미, 윌셔, 새한, 태평양, 유니티, 오픈, 신한)의 직원 7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금보고, 재무제표 관리, 관련 법률, 신상품 개발, 차압 등 다양한 분야가 강의되고 있다.
강사진으로는 CPA협회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최기호, 벤자민 구, 스티븐 장 CPA가 나서며, 주류사회 강사로는 감독국 출신의 금융 전문가와 회계 관련 변호사, 뱅크오브아메리카 신 상품 담당자 등이 초대되면서 실질적으로 론오피서들이 업무상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교육시키고 있다.
-교육사업 확장 계획도 있다.
▲CPA가 회계만하는 것이 아니고 전반적인 비즈니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 은행 외에도 보험, 식품, 요식업 등의 단체들과 연결해 장기적으로 업주 및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회계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 업주들이 파이낸셜 스테이트먼트를 분석하고 현금 이동에 대한 과정을 이해하는 등 기본적인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으면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기업의 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할 수도 있는 능력이 생긴다.
기업의 인벤토리 및 미래 수입과 지출 등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
-회계에 대한 한인 업주들 인식이 바뀌고 있다.
▲‘북 키핑’을 비롯한 여러 회계 관련 업무에 대한 한인 업주들의 노력이 종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요즘 한인 업주들은 은행 스테이트먼트, 인보이스 등 일반적인 서류정리는 물론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투명하게 한다.
투명성이 높으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펀드 마련이 쉽다는 것을 한인 업주들도 이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협회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협회가 지금까지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 및 회원들이 협회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CPA 자격증을 딴 한인들의 증가는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과도 일맥상통하는데, 현재 회원들이 4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협회가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 성장한 것은 회원들이 보여준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의 결실인데 회장 입장에서 협회의 위상제고와 회원배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여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납세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커뮤니티 성장에 앞장서기 위해 회계사협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각종 세미나를 올해 대폭 늘렸다. 오는 4월까지 5~6회에 걸쳐 새로운 세법과 감사 등에 대한 세미나 및 라디오 강좌를 개최한다.
특히 최근 한인들이 IRS가 실시하고 있는 해외자산 신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을 반영하기 위해 한국 국세청 직원들을 강사로 초청하는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 국세청 직원들은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재산을 보유할 수 있는 방법 등의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올해도 한국일보와 함께 한인들을 위한 무료 세법 세미나를 오는 21일(6시) 한국교육원, 23일(6시) 오렌지카운티 윌셔 스테이트 은행에서 차압, 개정 세법, 해외 금융계좌 신고 등의 주제로 개최한다.
협회 회원들을 위한 세미나들도 예년에 비해 시간을 늘리고 있다. 회원들도 세법 규정의 변화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고객들에게 업데이트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세미나 등의 참석을 통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내부결속과 친목을 함께 다지도록 서로 노력하고 있다.
#정동완 회장 약력
- 워싱턴대 경제학 학사·석사·박사과정
-트리니티 법학대학 법학박사
-연방국세청 감사관(1978~2002년)
-D D CHONG 회계사무실 대표이사(2002~2010년)
-C&K LLP 회계사무실 대표이사(2011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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