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부터 5월까지 매스터 워크 시리즈 선보여
호놀룰루 심포니(사진)가 파산 이후 2년 이상의 공백기를 마치고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새 명칭으로 하와이 주민들 곁을 찾았다.
3월4일 공연을 선두로 5월20일까지 총 8작품으로 구성된 ‘Masterworks’ 시리즈를 닐 블레이즈델 콘서트 홀에서 선 보일 예정이다.
3월4일 데뷔 공연에는 미국과 캐3우나다, 일본 순회공연을 가진바 있는 피아니스트 리사 나카미치가 초빙 돼 1984년작 영화 ‘아마데우스’로도 잘 알려진 모짜르트의 피아노 콘체르토 다장조를 협연할 예정이다.
2008년 하와이에서도 공연을 가진바 있는 나오토 오토모가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그리고 독일의 낭만파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이 선보이게 된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온 호놀룰루 심포니는 2009년 공연을 끝으로 11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파산한 바 있으나 유서 깊은 하와이 유일의 관현악단이 해체됨으로써 이에 의지해 온 지역 내 각종 공연단체들과 장래 음악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미 오케스트라 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고전악단들의 운영난은 전국적인 추세로 이미 캘리포니아 샌호제,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조지아, 뉴 멕시코 등지에서도 지난 10년간 로컬 관현악단들이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을 거친바 있다.
켄터키의 루이빌 오케스트라도 파산절차에 들어갔으나 공연 활동은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뉴욕의 시라큐즈 심포니의 경우 공연을 전면 중단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호놀룰루 심포니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내 기업가들과 시민단체들은 심포니 회생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또한 기존의 단원들에게 지급되던 급료보다 현저히 낮은 액수의 봉급에도 개의치 않고 심포니 부활에 일조하겠다며 합류, 혹은 무료봉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찾아온 음악가들도 많았다는 것.
호놀룰루 심포니 재건위원회는 작년 봄 6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단원들과 작년 10월 첫 공연을 포함한 2회의 공연비료 3만 달러를 지불한다는 계약에 합의한바 있었으나 실제로 공연은 무산된바 있었다.
당시 위원들은 심포니의 재정상태를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올해 다시 펼쳐질 예정인 첫 시즌의 예산을 300-400만 달러로 하향 조정해 다시 내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측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우선 세금면제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기금마련 행사를 가질 수 있는 비영리단체의 지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었고 또한 호놀룰루 심포니의 재정지원을 맡아온 예전의 심포니 파운데이션과 해롤드 K.L. 캐슬 재단으로부터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버팔로 필하모니와 버지니아 심포니의 지휘자로 신생 호놀룰루 심포니의 예술감독직을 겸하고 있는 조앤 팔레타는 이와 같은 대형 재단들의 협력 외에도 또한 예정의 거액 기부자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데 주력했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다시 탄생한 호놀룰루 심포니는 앞으로 이웃 섬에도 공연을 중계하고 차세대 음악애호가들을 겨냥한 인터넷 홍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번 봄 시즌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고 시즌 티켓은 100달러에서부터 시작.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웹사이트 http://www.hawaiisymphony.net 이나 전화 593-9468로 문의하면 된다.
티켓은 2월1일부터 하와이 오페라 플라자(848 S. Beretania St. Suite 303)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하와이 심포니 연주일정
3월4일, 6일
나오토 오토모 지휘; 리사 나카미치, 피아노
베버: ‘오베론’ 서곡
모짜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0번 나단조, K.466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3월22일 23일
함신익 지휘; 노먼 크리거, 피아노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피아노 콘체르토 1번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4월1일, 3일
제프리 카하네 지휘- 피아노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4번
드보르작: 심포니 제9번 ‘From the New World’
4월6일, 7일
조앤 팔레타 지휘; 마이클 루트비히, 바이올린
림스키-코르사코프: ‘Russian Easter Overture’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콘체르토 2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4월22일, 24일
사라 힉스 지휘: 조 버그스톨러, 트럼펫
자우 티앙: “Thousand Years of Good Prayers”
아르투니안: 트럼펫 협주곡 in A-flat Major
바흐(비발디): Concerto in D Major, BWV 972
멘델스존: 교향곡 4번, ‘Italian’
5월4일, 6일
주니치 히로카미 지휘; 마누엘 바루에코, 기타
타케미쯔: “To the Edge of Dream for Guitar and Orchestra”
로드리고: “Concierto de Aranjuez”
5월13일 15일
막시미아노 발데즈 지휘; 쥘 베일리, 첼로
드보르작: “Slavonic Dance” No.8;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브람스: 교향곡 제3번, Op.90
5월19일, 20일
박정호 지휘; 존 키무라 파커, 피아노
탄 던: Internet Symphony No. 1, “Eroica”
거슈윈: “Rhapsody in blue”
라흐마니노프: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무조르그스키(라벨): “Pictures at an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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