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Final Four 가 되었다.
작년 5월 11일 을 기점으로 시작된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 토론이 지난 1월 19일자로 17번 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주요 후보자 10명이 4명으로 준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 오바마 타도에 일관하던 Michele Bachmann 미네소타 주 하원 의원을 이제는 더 이상 토론장에서 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Late night Dave Letterman 의 도마 위 안주거리였던 Herman Cain 도 이미 퇴장했고 거대한 정부 조직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조직부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망신은 고사하고 멍청이 라는 치욕적 수모를 당해야 했던 텍사스 주 지사 Rick Perry 도 이제는 떠났다. 우리가 기억할 이름은 이제 텍사스 주 하원의원 Ron Paul,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 전 연방 상원의원 Rick Santorum, 지난 1월 21일 실시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Newt Gingrich 전 연방 하원 의장, 그리고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적되고 있었던 매사추세츠 주 전 지사 Mitt Romney.
이제 3월 19일자로 예정된 23번째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기나긴 (지루했던) 공개토론이 끝나고 후보들의 유세전은 계속 된다. 그리고 드디어 8월 27일부터 30일 까지 Florida 주 Tampa에서 진행되는 4일간의 공화당 전당 ‘축제’ 속에서 그 대장정의 막 을 내리며 후보자가 공식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8월이 되기 전에 공화당 후보는 아마도 결정이 되어있을 거다. 특별한 변수가 돌발하지 않는 한 그는 Romney 아니면 Gingrich 가 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Romney 씨로 믿었던 경선이 깅그리치 씨의 새로운 강세 배경에는 이스라엘을 미는 강력한 배후가 있음이 이번 캐롤라이나 경선 에서 밝혀졌다. Sheldon Adelson, 미국에서 8번째 부자라는 2백10억불 상당 라스베가스 카지노 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 과 친하지 않다고 믿기 때문에 깅그리치를 위시한 어느 누구래도 보수적 골수 공화당 후보를 이번 대선에서 지원 할 것이라고 한다.
지면을 나누어 이번 공화당 경선을 취재하는 본국 미디어 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왜 Gingrich 씨를 ‘깅리치’ 로 표기하는지. 아무리 귀를 후비고 비비고 쑤시고 들어도 ‘깅’ 과 ‘리’ 사이에 ‘그’ 발음이 들리는데도 말이다, 깅그리치라고……. 본국지 만이 아니다. 현지 미주 한인 언론들도 본국지 표기를 따르고 있음을 느낀다. 아마 대한민국 정부의 표준 표기가 그렇지 않은가 생각된다. 더구나 사랑하는 ‘Naver 사전’ 역시 깅리치로 표기되어 있음을 볼 수 가 있다. 그렇다면 정녕 우리가 모르는/못 듣는 무언가가 있는 건지…….?
메뚜기 촌에서 물었다, 깅리치를 아느냐고……. ‘그럼요, 알다마다요. 저 무시 하시는 것 같네요.’ 이 아줌마 에게는 본국의 미디아가 지식과 상식과 대화의 바이블 이라고 했다. 반면 바이블이 영문과 한글이 교차하는 어느 아저씨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가 핀잔을 받았다, Gingrich 씨한테 가서 ‘스피커 깅리치’ 해보라고……. 하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산호세를 새너제이 라고 표기한 정부이니 할 말은 없다만 가끔 생각해본다. 어떻게 해서 San Jose 가 새너제이 로 둔갑하게 되었는지. 영어 발음으로 풀이해 보아도 서반아어 발음으로 풀이해 보아도 심지어 그림만으로 보아도 새너제이 는 아니올시다 다. 아마 마구도나루도 한바가 라고 표기하는 일본 미디아조차도 모르면 몰라도 이번 케이스 에는 우리보다 나을 것 같다. ‘깅-구릿찌’ 라고 할테니…….
표기하기 어려운 외래어는, 특히, 인물 이름표기는 차라리 원어로 남겨 놓고 그 발음은 읽는 사람들의 재량에 맡기면 어떨까? 외래어, 특히 영어 교육에 지나치리 만큼 치중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ABC 못 읽는 사람 별로 없을 테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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