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열기/무비자 특수로 한인 경제계 봄 날은 왔지만 한인상의, 관광협회등 주요 경제이익 단체들 여전히 ‘긴 겨울잠 ‘
이민 109주년 기념식을 조촐하게 치른 미주 한인이민 종가 하와이는 이제 본격 내년 이민 110주년 기념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2003년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 이후 지난 10여년을 돌아보면 하와이 한인사회는 외형적으로 화려한 발전을 이루었음을 알게 된다. 100주년기념사업 준비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한인회가 정상화 과정을 거쳐 그 이름 값을 하기 시작했다. 한인회 정상화에 힘입어 한인문화회관건립 추진사업에 재시동이 걸렸고 이를 전담하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160여만달러의 모금 성과를 거두었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언 페스티벌은 이제 하와이 다민족 문화축제로 자리하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2,3세들에게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코리언 커뮤니티 일원으로 참여의식을 높여가고 있다.
또한 로컬 주민들의 한류열기는 드라마와 K-팝을 아우르며 한국 문화의 저변확대는 물론 한-하와이간 문화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이같은 열기는 한국자본 은행 ‘오하나 퍼시픽 은행’ 설립과 한국인 무비자 입국시대 개막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화려함에 비해 미주 한인이민종가의 내부 구조는 의외로 부실하고 허약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불편한 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2013년 한인이민 110주년 기념사업’ 성공 개최를 위해 본보는 그동안 애써 외면해 오고 있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재조명 해 보며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위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주>
20003년 하와이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성공개최의 약발이 가장 크게 나타난 곳은 경제계로 특히 관광, 식품, 요식업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와이의 한류열기는 문화열기가 경제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로 한식당의 고객 분포도가 로컬화로 변모되며 한국산 상품 교역의 물꼬를 넓히는가 하면 한국문화 체험 방문단의 증가와 한국인 무비자 방문 실현으로 하와이 관광업계에서 인/아웃바운드 한국관광 교류의 물꼬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실현 된 후 지난 3여년간의 하와이 한인관광업계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하와이 관광청 통계에 의하면 무비자 입국이후 2010년 하와이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수가 전년대비 31.5%, 지출은 하루 221달러91센트로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는 .호놀룰루와 인천을 잇는 항공좌석의 증가로 이어져 한국인 방문객 15만명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인해 주내 특급호텔들의 한인 매니져들의 역할기대를 높이며 이들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고 로컬 관광업계 한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한류경제 붐은 매월 7월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언 페스티벌’의 다민족사회 하와이 유명 문화 관광상품화의 가치도 높여가고 있다. 이로인해 주내 경제계에서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와 <하와이 한인관광협회>의 역할기대를 한껏 부추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한인 경제 이익단체들은 회원간 단합을 이루지 못하고 유명무실 단체로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민109주년 1월 현재 하와이 한인사회의 불편한 진실이다.
한인상공회의소는 1940년 11월 발족,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회원들이 함께 모인 총회나 정기모임은 없이 그동안 회장 혼자 코리언 페스티벌 주최 단체로 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2010년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호놀룰루 시의회로부터 유서깊은 한인사회 경제단체로서의 공로상을 수상할 당시 (본보 2010년 10월15일자 참조) 한인상의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90여명의 회원 중 유일하게 회장만이 참석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인커뮤니티의 경제단체로서의 내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바 있다.
한인관광협회의 사정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나마 상공회의소는 코리언 페스티벌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고 있지만 한인관광협회는 언제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것이란 기사만을 제공하며 역할기대를 수행하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한인 경제단체들의 불편한 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두 단체 모두 과감한 체질 개선을 위한 회원들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성공한 1세 기업인들이 서로 뭉쳐 한인 경제이익단체들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시도하며 한류 문화, 경제상품으로의 ‘코리안 페스티벌’의 상품가치를 개발해 가며 그 이름 값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는 한류 진출 정도에 따라 국가별로 타깃시장, 유망시장, 초도시장 등 3단계로 구분하고 각 시장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코트라는 이에 한류 스타상품, 패션, 미용, 의료, 관광서비스 등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망라한 ‘한류 대전’을 2012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는 것인데 ‘하와이 코리안 페스티벌’ 상품 가치를 코트라에 알리고 이러한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간다면 경제 이익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신수경기자>
<사진설명: 지난 김 전 상공회의소장(오른쪽 두번째)이 2010년 10월 시의회로부터 창립 70주년기념 공로패를 수상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 열린 한인관광인의 밤 행사에 정작 한인관광협회장은 참석치 않은 가운데 주내 관광업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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