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잔 허 이글 3개 기염
8언더파로 2타차 공동 4위
26일 막을 올린 PGA투어 파머스 인 슈어런스오픈 첫 날 경기에서 LA 출신 의 한인 루키 잔 허(21, 한국명 찬수)가 이글을 3개나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또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배상문도 3타 차 공동 8위로 나서며 호조의 스타트 를 끊었다.
26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1 라운드 경기에서 잔 허는 노스코스 (파72·6,874야드)에서 이글 3개와 버 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 난해 PGA투어 파이널 Q스쿨에서 극 적으로 투어카드를 따내 화제를 모았 던 잔 허는 이날 파5 1번홀에서 이글 을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했고 3, 4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5 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홀인시켜 이 날 두 번째 이글을 잡아내며 뭔가 일 을 낼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또 한 타를 줄인 잔 허는 14번홀(파5)에 서 이날 3번째 이글을 잡아내는 기염 을 토한 뒤 마지막 롱홀인 18번홀에 서 버디를 보태며 생애 두 번째 PGA 투어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비제 이 싱, 로드 팸플링, 잔 티터 등과 함 께 공동 4위에 오른 잔 허는 10언더 파 62타의 맹위를 떨친 공동선두 스 펜서 르빈과 카일 스탠리를 2타차로 추격했다. 잔 허는 올해 유일하게 나 선 지난 달 소니오픈에서 공동 53위 를 차지한 바 있다.
배상문도 선전했다. 이글은 잔 허보 다 2개나 적은 1개에 그쳤지만 버디를 7개나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 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저스틴 레너드, 카밀로 비제이가스 등과 함께 공동 8 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루키인 배상문은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공 동 29위에 올랐고 휴매너챌린지에서는 공동 14위를 기록하는 등 PGA투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밖에 뉴질랜 드 출신 한인선수 대니 리(21)가 5언더 파 67타로 공동 17위, 지난해 잃은 투 어카드를 되찾기위한 도전에 나선 김 비오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선수들은 모두 상대적 으로 쉬운 노스코스에서 첫날 경기 를 치른 덕을 톡톡히 봤다. 공동 8위 까지 리더보드 첫 12명이 모두 노스 에서 1라운드를 치렀고 사우스코스 (파72·7,569야드)에서 나온 가장 좋 은 성적은 마크 터네사가 기록한 6언 더파 66타(공동 13위)가 최고였다. 스 코어 평균이 노스는 69.224, 사우스는 72.846으로 거의 3.626타나 차이가 났 고 리더보드 위쪽은 노스에서 경기한 선수들, 아래쪽은 사우스에서 플레이 한 선수들로 확연히 구분됐다. 결국 2 라운드까지 두 코스를 모두 마치기 전 에는 판도를 알 수 힘든 상황이다. 하지 만 쉬운 노스코스에서 타수를 많이 줄 여놓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우스 코스에서 경기한 선수들이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이 대 회 3회 우승자이자 샌디에고 출신 탑 스타인 필 미켈슨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켈슨은 이날 보기를 7개나 쏟아내고 버디는 2개에 그쳐 5오버파 77타를 적 어냈고 순위가 공동 147위까지 밀려나 27일 2라운드에서 7~8언더파를 치지 못하면 컷 통과가 힘들 전망이다. 이날 11번이나 벙커에 빠졌고 마지막 홀에 선 3피트짜리 버디펏도 놓치며 이 대 회에서 7년만에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 한 미켈슨은“ 몇 차례 나쁜 스윙을 하 며 모든 것이 꼬였다. 내 스윙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게 웬 일인지 모 르겠다. 정말 한심한 스코어”라고 실망 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인선수들도 사우스에서 경기한 선 수들은 모두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찰 리 위와 리처드 리, 아마추어 제이 황 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83위에 오르며 2라운드에서 반격할 여지를 남겼으나 양용은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16위, 앤소니 김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147 위에 그쳐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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