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가 아직도 고실업률로 고전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 유망직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시기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높은 실업률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헬스케어, 정보통신, 재정분야의 일자리는 아직도 많다. 특히 모기지 관련분야와 회계분야의 일자리는 초저금리시대에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대학생이든 실업자가 되었다가 다시 구직행렬에 나선 재취업 희망자들도 현재의 트렌드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꼭 취업률이 높은 분야만 공부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같은 고실업률 시대에 본인의 적성과 스킬이 잘 부합되는 유망 직종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취업만 고려해서 본인이 좋아하지도 않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 분야를 오직 구직만을 위해서 4년이상의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연방노동부가 선정한 올해 급 성장이 예상되는 여섯 가지 직종을 소개한다.
1. 회계사
회계사들은 특히 세금보고 때문에 4월에 바쁘다. 그러나 유명회계법인들은 재정서류를 준비하고 분석하는 공인회계사들을 항상 필요로 하고 있다. 연방노동부는 2008년부터 2018년사이에 회계와 관련된 27만9,000개의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인회계사들은 자영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동부는 공인회계사가운데 8%가 본인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단은 학부에서 어느 분야를 공부하든 상관이 없지만 비즈니스 계통의 학사학위가 더 유리하다. 회계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물론 공인회계사(CPA)가 먼저 되어야한다. 회계학 석사학위나 경영학 석사학위가 있으면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2. 간호사
환자를 돌보는 것은 커리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직(Calling)’이라고 할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을 떠나서 환자와 아픈 자들에 대한 헌신과 봉사정신이 없이는 간호사일을 수행할 수 없다. 어떤 업종보다도 철저한 직업의식과 희생정신이 요구된다.
연방 노동부는 간호사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58만2,000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간호사의 고용은 향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고 미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 요양시설 등 노인 관련 시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간호 인력 수요는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일한다. 그러나 연방노동부는 40% 정도의 채용 간호사들이 주택, 학교, 커뮤니티 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커뮤니티 칼리지나 주니어칼리지에서 2년제 학위를 취득하고 충분한 실기와 인틴십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외에 4년제 대학에서 간호학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3.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
잘 훈련된 정보기술 계통의 프로패셔널은 디지털 사회에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고 수리하는 일을 하게된다. 수요는 일반회사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2008년부터 2018년사이에 10만8,000명의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컨설팅을 해도 되고 큰 네트웍 회사에 취직을 해도된다.
대부분의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는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엔지니어링 학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 학위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석가들은 MBA 학위도 필요로 한다.
4. 소셜워커
소셜워커들은 입양을 하거나 사회적 약자층을 돕는 소중한 일을 한다. 이 일도 간호사처럼 소명의식이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다. 향후 수년간 소셜 워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료분야나 공중보건분야의 소셜 워커에 대한 수요는 다른 분야보다 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10만3,000명의 소셜워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만8,000개의 일자리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분야에 대한 시장성에 초점을 맞추면 일자리를 구하기가 용이하다. 예를 들어 농아나 맹아를 초점으로 맞춘다든가 혹은 암 환자를 관리하는 소셜 워커를 중점으로 한다.
일단 대학에서 심리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다. 요즘은 병원에서 일하는 소셜워커들은 대학원 학위도 취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 과목을 이수한 후에 소셜워커들은 라이센스를 얻어야하며 현장경험을 쌓아야한다.
5. 치과위생사
치과위생사는 치아관리를 주로 한다. 그러나 각 주 별로 그 임무는 다양하다. 충치를 때우고 마취를 하기도 하며 때로는 봉합을 제거하기도 한다. 치과위생사는 환자들의 건강한 치아관리를 돕고 또한 교육시키는 일을 한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까지 이 분야에서 6만2,000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자리는 유연한 스케쥴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연방 노동부는 치과위생사 가운데 절반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치과위생사가 되려는 사람은 인가된 치과위생 프로그램을 수료해야한다. 일반 오피스에서 일하는 치과위생사는 최소한 2년제 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학사나 석사 학위 수료자들도 있다. 치과 의사와 비슷하게 치과위생사는 해당주에서 라이센스를 취득해야한다.
6. 세일즈 매니저
세일즈 매니저는 냉정한 이성과 뜨거운 열정이 잘 결합되어야하는 직종이다. 세일즈 매니저들은 대부분의 경우 고객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충성스러운 고객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고객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즉 새로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세로 일하다보면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보통 세일즈 매니저의 역할은 세일즈 맨이지만 직원을 고용하고 해고하는 것은 물론 세일즈 맨을 훈련시키는 일도 한다. 특별히 학사학위가 없어도 이 분야에 종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세일즈 매니저들은 학사학위를 갖고 있다. 출중한 소통과 세일즈 스킬이 이 분야에서 성공으로 가는 문이다.
따라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화술이 필요하며 인턴십을 거쳐 보통 해당 회사에서 일자리를 잡게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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