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한 번도 안 쓴 물건
꼭 필요하지 않은 것 버려
“옆집 샀데…” 눈치구입 금물
행복-소유 무관 깨달아야
미국인들의 새해 결심 가운데‘정돈하고 살자’(get organized)가 항상 포함되어 있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올해는 깨끗하게 정돈된 환경에서 살자고 굳세게 다짐하지만 한 달도 안돼 이러한 결심은 흐지부지되게 마련이다.
사실 집에 있는 물건이나 사무실 혹은 업체에 있는 것을 정리한다는 것은 복잡하게 얽힌 일을 정리한다는 의미도 되고 인간관계도 보다 확실하게 정돈한다는 말도 된다.
미국인들은 물질만능 풍조 속에서 살아왔다. 물건을 많이 소유할수록 더욱 편하고 즐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하려는 물질만능주의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모든 물건들은 돈이다. 물건을 사고, 유지하고, 저장하는데 돈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때로는 파는 데도 돈이 들어간다.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소유물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걱정하게 된다. 어떤 경우는 이것이 짐이 되고 불안요인이 되기도 한다.
집안이나 사무실을 잘 정리하는 비즈니스 오너가 비즈니스도 성공하는 법이다. 잘 정리 정돈된 점포는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정리정돈을 잘하고 잡동사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원칙과 요령을 알아본다.
■ 브룩스 팔머가 말하는 잡동사니 버리기 요령
잡동사니는 정체된 에너지를 뜻하는 것으로 그 영향력은 우리의 육체, 정신, 감정, 심지어 영혼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크다.
잡동사니는 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 조잡하거나 정리되지 않는 물건들, 좁은 장소에 넘쳐흐르는 물건들, 끝내지 못한 모든 것을 의미한다.
잡동사니는 결국 피로와 무기력에 빠지게 하고 과거에 집착하며 모든 것을 미루게 하며 주변사람과 불협화음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우울증을 동반하고 돈도 낭비하게 한다.
●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은 잡동사니다. 눈 딱 감고 버린다.
● 어떤 물건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우물쭈물 한다면 그것은 잡동사니다.
●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색하고 거북하다면 그 물건을 버린다.
● 대부분의 사진들은 잡동사니다. 살아 있는 순간으로 가득한 사진들만 간직한다.
● 만일 어떤 물건이 잡동사니라는 첫 인상을 받는다면 그것은 잡동사니가 확실하다.
●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한 물건을 간직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 현재의 인생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물건만 남긴다.
● 망가져서 고칠 수 없는 것이나 고치고 싶지 않은 물건은 무엇이든 버린다.
■ 이웃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동류집단으로부터 받는 압력도 무시 못 한다. 특히 동질문화권에서 살았던 한인들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하다. 동류집단의 압력이 과소비를 부추겨 결국 잡동사니를 양산하는 사태를 만든다. 인생은 경쟁이 아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안분지족의 도’를 배울 필요도 있다.
■ 반드시 필요한 것만 산다.
만약에 당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이를 살 필요가 없다. 가치는 사용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지 소유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대상을 어떻게 보든 잡동사니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다.
■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값싼 것을 사는 것이 절약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싸구려는 쉽게 고장이 난다. 혹은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된 정품 물건을 하나 사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싸다고 여러 개의 물건을 사서 사용도 못하고 버리면서 괜히 잡동사니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 서로 빌리고 빌려준다.
이웃끼리 혹은 친지간에 빌려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굳이 이를 사지 않아도 된다. 경비도 절약이 될 뿐더러 본인들의 물건 소유도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 소유물이 아니라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경험은 어떤 물질보다 당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경험은 또한 자리도 차지하지 않는다.
■ 가끔은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때로는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여행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여행을 오가는 중에 내가 소유한 것들이 그렇게 꼭 필요한 것들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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