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4월12일 유리 가가린이 지구궤도를 선회함으로서 인류최초의 우주비행사 영예를 차지하여 1958년 스푸트니크 발사로 시작된 소련의 우주경쟁 우위가 계속되자 미국조야와 시민들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그 전해 대선에서 미-소간 ‘미사일 격차’의 역전이 중요한 공약이었던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5월25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국가안보상 필수적인 우주경쟁의 우위를 회복하고 전 국민의 에너지를 과학, 사회분야에 집중시키기 위해 유인우주선의 달 착륙과 귀환을 1960년대 내에 달성한다는 우주항공국(NASA)의 아폴로계획 (Apollo Program)의 전폭적 지원방침을 천명하였다. NASA는 이미 진행하고 있던 지구선회용 인공위성 개발은 물론, 달궤도 선회와 착륙용 무인우주선, 1인승 머큐리 우주선, 2인승 제미니 우주선을 순차적으로 개발하였으며, 그 경험에 기초하여 달 착륙과 왕복이 가능한 3인승 아폴로 유인우주선들의 개발과 우주비행에 성공하게 되었다.
달 탐색용 아폴로 우주선들은 원추형의 사령선과 연료 및 각종장비를 실은 원통형의 보조선과 다소 복잡한 모양의 달착륙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닐 암스트롱, 버즈 알드린, 마이클 콜린스 세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아폴로 11호선은 111m 높이에 10m지름의 거대한 3단 로켓 새턴5의 꼭대기에 실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으로 1969년 7월16일 오전 9시 32분 발사되었다. 사흘 비행 끝에 달 궤도에 진입하고 세 시간 후에 착륙선으로 옮겨 탄 암스트롱과 알드린이 ‘고요의 바다(Sea of Tranquility)’에 착륙한다. 7월20일 오후 10시56분, 착륙선에서 내린 암스트롱이 왼발로 달의 땅을 처음 밟으면서 ‘한 사람의 작은 걸음, 인류의 거대한 도약’이라 선언함으로서 인류최초로 외계의 천체를 밟는 역사가 이룩되고, ‘1960년대 내’라는 목표가 실현되었다.
두 사람은 닉슨 대통령과 전화통화, 100m 주위 돌아다니기, 달착륙기념패와 성조기 설치, 각종 측정 장비 설치, 22kg 무게의 토양과 암석샘플 채취 등으로 분주한 2시간15분을 보내고 착륙선으로 되돌아간다. 착륙한지 21시간 36분후 착륙선은 이륙하여 사령선과 결합한다. 두 사람과 토양암석 샘플들이 모선으로 옮겨간 후 착륙선은 다시 분리되어 달 쪽으로 떨어지고, 모선만 지구귀환궤도에 오른다. 사흘 후 지구궤도에 진입한 모선에서 보조선이 분리되고 세 우주비행사가 탄 사령선은 30분후에 호놀룰루 서남방 1400km거리의 태평양에 안착함으로서 8일에 걸친 달 왕복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당시 5억 이상의 세계인들이 거의 실시간 TV로 방영된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장면을 시청하였다한다.
아폴로11호선 보다 사흘 먼저 발사된 소련의 무인우주선 루나(Luna)15호선이 달 궤도를 이틀 이상 회전하고 있다가, 아폴로 착륙선의 이륙 수 시간 전에, 다른 목표지점에 연착륙을 시도했으나 추락하고 말았다. 루나15호선은 달에 착륙하여 토양샘플 채취후 이륙하여 지구로 돌아오게 설계된 소련의 세 번째 달 탐색선으로 그 앞의 루나13, 14호선은 지구궤도에도 오르지 못했고 그 다음해 9월 루나16호가 100그람정도의 토양샘플을 채취하고 지구귀환에 성공했으나 소련의 유인우주선개발포기로 미국의 우주경쟁의 우위가 확고히 회복되었다.
1972년 12월의 아폴로17호 유인우주선에 의한 달 착륙을 마지막으로 당시 통화로 총예산 253억불이 소요된 아폴로계획이 마무리되었다. 아폴로 사령선, 보조선, 착륙선등을 응용 개조하여 지구궤도상의 우주과학실험시설인 스카이랩(SkyLab)의 건설과, 미-소의 우주선이 지구궤도에서 접합하는 아폴로-소유즈 실험들이 2,3년 동안 이어졌다. 미국은 그 후 30여 년 동안에 비행기형태의 날개달린 우주왕복선들을 개발하여 국제우주정거장의 건설과 유지에 필요한 인력 및 보급품수송, 통신, 기상용등의 인공위성의 수송, 설치 등에 최근까지 활용하였으며 무인 우주선에 의한 태양계내의 화성, 목성 등의 타 행성들과 그 위성들의 탐색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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