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매각 절차가 23일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프랭크 맥코트 현 구단주는 4월초까지 새 구단주를 결정해야 한다.

23일 1차 입찰로 경매 절차 공식 시작
비공개 절차 3월말까지 새 구단주 결정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매각기록 예상


LA 다저스의 경매 절차가 23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다저스를 구입하길 원하는 그룹들은 이날까지 1차로 다저스 매입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다저스 매입자 선정 작업은 투자은행회사인 Blackstone Advisory Partners(이하 BAP)에서 관장한다.

프랭크 맥코트 현 구단주는 이미 4월 첫 주까지 다음 구단주를 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파산법원 및 메이저리그측과 합의를 마친 상태다.

즉 다저스의 2012년 시즌이 시작되는 4월5일에는 새 구단주가 결정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이번 경매를 통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 매각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A타임스는 23일 다저스의 경매를 둘러싼 궁금증을 ‘Q&A(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이 내용을 정리한다.

-23일에 일어나는 첫 단계는 무엇인가.
▲첫 입찰 액수가 접수되는 데드라인이다. 하지만 이 데드라인은 경우에 따라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즉 재정기반이 확실한 그룹이 이 날 이후라도 확실한 입찰을 한다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BAP는 이날 약 20개의 입찰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어떤 순서로 작업이 전개되나.
▲입찰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제시된 입찰은 매입 금액 외에 구단주 그룹의 구조와 매입 금액의 조달방법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BAP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제시된 입찰 후보 가운데 고려할 대상을 추려내게 된다.

-최종 결정권을 맥코트가 갖는다면 메이저리그(MLB)는 어떤 역할을 맡는가.
▲MLB는 약 10개까지 후보를 승인하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BAP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의 후보만을 MLB측에 제시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MLB는 BAP에서 승인되는 후보들로부터 구조와 재정상태 조사를 위해 2만5,000달러씩을 부과하게 된다.

-MLB가 BAP가 승인한 입찰 후보들을 모두 거부한다면 맥코트의 대처 방안은.
▲그는 MLB와 합의를 유도한 중재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다른 MLB 구단주들도 후보 결정과정에서 발언권이 있나.
▲그렇다. 그들은 MLB 조사를 거친 후보들에 대해 승인 또는 거부할 권리를 지닌다. 하지만 MLB측이 BAP측에 구단주들이 승인한 후보들은 제시한 이후에는 맥코트가 최종 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낙찰된 마지막 오퍼가 첫 오퍼와 큰 차이가 날 경우 MLB가 재정조달 과정을 점검할 권리가 있다.

-결국 이 매각절차는 전통적인 경매와 똑같은 것인가.
▲공개적인 경매가 아니고 한 장소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다를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파산법원에서 하루 밤에 경매로 매각됐다. 다저스는 비공개로 판매된다. BAP는 후보들에게 직접 만나지 않고 팩스나 이메일로 오퍼액수를 늘릴 것을 권유할 수 있다.

-이 모든 절차가 언제 이뤄지나.
▲정해진 날짜는 없다. 하지만 맥코트는 4월1일까지 낙찰자를 선정해 6일까지 연방파산법원에 공개해야 한다. 따라서 3월말까지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무조건 최고 입찰액이 이기는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지난 2003년 에인절스 매각 당시 맥코트는 아트 모레노보다 높은 액수를 제시했으나 디즈니사가 모레노 오퍼를 선택한 것은 그가 당장 체크를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맥코트가 본전을 찾는데 필요한 최저 액수는 얼마인가.
▲10억달러짜리 질문이다. 지난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다저스는 총 채무를 5억7,300만달러라고 밝혔다. 맥코트는 또 다저스테디엄의 파킹랏을 함께 팔거나, 그냥 소유하거나 선택할 권리를 지니고 있지만 소유권을 지닌 기관의 채무도 7,000만달러가 있다.

맥코트는 또 전부인 제이미에게 위자료로 1억3,100만달러, 모기지 완납을 위해 1,800만달러를 내줘야 하고 팍스사로부터 얻은 3,000만달러의 채무도 남아있다. 또 매각절차가 완료될 경우 세금 부과액은 8,000만달러에서 2억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부채를 최고액 기준으로 합산하면 약 10억200만달러가 나온다.

-그렇다면 맥코트는 재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나.
▲아무런 문제도 없다. 맥코트는 다저스가 최소한 15억달러에 팔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