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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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hat you love.
Love what you do.
사랑하는 일을 하라.
하는 일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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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이라 하루 24시간이 온통 내 겁니다.
강의나 회의 등에 얽매이지 않다보니 하루가 꽤
깁니다. 아침에 눈 떠 밤에 눈 감을 때까지의
일상이 늘 같은데, 그래도 순간마다 감사합니다.
특별히 갈 데도 올 데도 없다는 느긋한 휴(休)와
지(止)의 기분이 사람을 매우 상쾌하게 합니다.
새벽 동틀 무렵 일어납니다.
잠시 ‘깨어있음’ 속에 앉습니다.
일어나 동네 수영장에 들러 찬 공기 속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미지근한 물속에서 몸을
허우적대며 반시간 정도 묵언 챈팅[chanting]을
합니다. 가뿐해진 몸/마음을 차에 싣고 동네 오피스
"영어서원[書院] 백운재[白雲齋]"로 향합니다.
어언 6년째입니다, 서원을 개원한지도.
딱히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은 아닙니다, 아직.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도모하는 나만의 작은
공간인 셈이죠. 요즘은 영어단어공부를 YouTube에
올리는"WordBank" 작업에 몰두하는 중입니다.
영어 실력의 뿌리는 단어라는 게 제 철학입니다.
꼭 해야 될 말이라면, 다소 문법이 깨지고 발음이 좀
엉성하더라도 맞는 단어를 나열하면 소통은 가능하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평생 영어를 제2외국어로 써온
체험에 근거한 주장이기도 하죠. 제법 고상한 단어들을
추려, 발음/뜻/어원/동의어를 정리하고 거기에 좋은
예문을 곁들여 ‘한 번에 한 단어씩’ 영어와 우리말로
정리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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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hat you love.
Love what you do.
사랑하는 일을 하라.
하는 일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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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백운재[白雲齋]에서 하루
평균 열두개 정도 "WordBank" 작업을 합니다.
단어에 걸맞은 예문을 만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리죠.
어쩌다 정 예문이 떠오르지 않으면 그럴듯한 인용문을
찾아 인터넷 정보의 바닷속을 한참 헤매기도 합니다.
그러다 뭔가 관심을 잡아채는 문구들에 한눈파는
재미 또한 쏠쏠한 편입니다.
짬짬이 모으다 보니 이제 1000 단어를 조금 넘겼습니다.
계획은 3000을 넘어 10,000까지, 또 계속 "중단 없는
전진"입니다. "영어서원[書院] 백운재[白雲齋]," 순전히
제가 좋아 하는 일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특별히
수익이 나는 사업도 아닙니다. 다만 ‘좋아서’ 하는
작업이죠. 화가가 작업실에 파묻혀 하루 종일 그림에
몰두하는 일에 감히 비교해봅니다. 음악인이 매일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만들고 고치고 소리 내고 연주하는
모습에 감히 견주어봅니다. 같은 점은 있습니다,
‘좋아서’ 한다는 거죠.
한참 앉아 내용을 조합하고, 그렇게 짜여진 내용을
입으로 소리 내어 녹음한 후, 배경음악을 넣어 한 편의
’WordBank’를 만듭니다. 한 편이 끝나면 그 다음 단어,
또 그 다음 단어, 그렇게 그렇게 하루가 갑니다. 해가
기울어 어슴푸레 저녁이 오면 뿌듯한 기분으로 서재를
나섭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일을 했구나. 오늘도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구나. 그렇게 느긋한 기분으로 저녁
한 끼를 고맙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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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what you love.
Love what you do.
사랑하는 일을 하라.
하는 일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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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친 "WordBank" 중 한 단어는’enthusiasm’
[열심(熱心)], 한자말 그대로 ‘불타는 마음’이란
단어입니다. 우리말론 ‘인ㅎ뚜~지애즘’이라 소리를
표기해봅니다. 어원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단어가 바로 ‘enthusiasm’입니다. ‘in God’즉 ‘신 안에’
있다는 뜻이죠. 뭔가 강한 흥미를 갖고 ‘불타는 마음’으로
열중하는 건 바로 ‘신 안에 머무는’ 경지에 다름 아니란
뜻입니다. ‘enthusiasm’ = ‘in’ + ‘theos’ [God]. 그렇게,
신 안에 머무니 ‘창의력’ 또한 저절로 솟구쳐 나옵니다.
Creativity is an extension of enthusiasm.
Enthusiasm means ‘in God’.
Man creates as God creates.
무릉도원에선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세월 가는 걸 까맣게 잊고 열심이라면 그건 은총입니다.
그저 좋은 경지를 넘어 마음을 불태워 ‘열심(熱心)’으로
좇는 뭔가가 있다면 그 삶은 이미 충족된 인생입니다.
결과는 모릅니다. 돌아오는 게 뭔지도 중요한 게 아닙니다.
때론 아무 것도 돌아오는 게 없는 허무한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뚝딱뚝딱 뭔가 만들어냅니다. 그저,
안하곤 못 배기기에 열심(熱心)히 할 뿐입니다.
Follow your bliss.
Find where it is,
and don’t be afraid to follow it.
"지복[至福]을 좇으라.
지복을 찾아내고
그걸 좇는 데 주저하지 말라."
인류의 모든 신화(神話)를 우리 곁에서 가까이 속삭인
조셉 캠블(Joseph Campbell)의 부탁입니다.
하는 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게 바로
"Follow your bliss!"입니다.
행복이란 늘 과정 속에 있으니까요.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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