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3회 우승과 MVP 2회 수상에 빛나는 탐 브레이디는 NFL을 대 표하는 수퍼 쿼터백이다. , 브롱코스 쿼터백 팀 티보는 지금 미국에서 뜨거운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이트리어츠 vs. 브롱코스
NFL 디비전 PO 오늘 격돌
“‘티보 매직’, 탐 브레이디에게도 통할까” 이것은 지난달 18일 덴버 인베스코필드에서 벌어진 덴버 브롱코스 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대결을 앞두고 경기 프리뷰를 다룬 본보 기사의 제목이었다. 당시 브롱코스는 쿼터백 팀 티보의 리드에 힘입어 잇달아 경이적인 컴백쇼를 쏟아내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다음 상대는 NFL이 자랑하는 최고 수퍼쿼터백 중 한 명인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였기에 모든 포커스는 과연 ‘티보 매직’이 브레이디에게도 통할 것이냐에 쏠렸다. 그리고 결과적으 로 대답은‘No’였다.
4주만의 리턴매치”
브레이디는 예상했다는데…
“결과는?” 미 전역이 들썩
비록 당시에 브롱코스는 1쿼터에만 167야 드를 전진하며 초반 16-7 리드를 잡아 브롱 코스팬들을 흥분시켰으나 패이트리어츠는 중반 브롱코스의 턴오버 3개에 편승, 단숨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순항한 끝에 41-23으 로 압승을 거두고 티보와 브롱코스의 연승 행진에 급제동을 걸었다. 기세가 꺾인 브롱 코스는 다음 주 버펄로 빌스에게 참패한 데 이어 정규시즌 최종전에 캔사스시티 칩스에 게도 3-7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로 정규시 즌을 마쳤고‘ 티보 매직’은 유효기간이 만료 된 듯 했다. 그나마 브롱코스가 뒷문으로나 마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 것은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샌디에고 차저 스에 덜미를 잡힌 덕분이었다.
그런 브롱코스가 패이트리어츠 플레이오 프에서 리턴매치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 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딱 한 명의 예 외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패이트리어츠 쿼 터백 브레이디였다. 브레이디는 경기가 끝난 뒤 필드에서 티 보와 만나 그의 귀에 “우린 플레이오프에 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속삭였다. 이 사실은 기자들이 티보에게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대화내용을 계속 추궁한 결과 밝혀 졌다. 티보는“ 그(브레이디)가 아마 그런 말 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그는 선지자 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브레이디의 말이 패한 상대를 위로하기 위한 ‘덕담’이었는지, 실제 결과를 예상한 ‘예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말은 맞아 떨어져 티보와 브레이디는 4주만인 14일 다시 만나게 됐다. 단지 장소 가 덴버 인베스코필드가 아니라 매사추세 츠 팍스보로의 질레티 스테디엄이라는 사 실만 달라졌다. 티보는 지난 8일 벌어진 와 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오버타임 시작과 함께 와이드리시버 드마리어스 토마스에게 전광석화같은 8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 공시켜 강호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29-23으 로 침몰시키고 브레이디의 패이트리어츠에 한 달만에 두 번째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이 터치다운 패스가 터지는 장면은 미국에 서만 무려 4,240만명이 TV 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고 이 경기는 그린베이 패커 스가 스틸러스는 31-25로 꺾고 우승한 지 난해 2월6일 수퍼보울 XLV(45)이후 모든 TV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 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둘이 다시 만나는 14일 플레이오프 경기는 거의 수퍼보울에 버금가는 시청률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 를 모으고 있다.
사실 브레이디가 경기를 앞두고 상대 방 쿼터백보다 주목을 덜 받는 것은 이번 이 처음일 것이다. 3차례나 수퍼보울 챔피 언에 올랐고 2차례 NFL MVP를 차지한 브 레이디는 명실상부한 NFL을 대표하는 간 판 쿼터백이다. 하지만 지금 전 미국을 들 끓게 하고 있는‘ 티보 매니아’는 NFL 역사 상 유례가 없는 수준이어서 브레이디를 뒷 전으로 밀어내고도 남았다. 더구나 브레이 디와 패이트리어츠는 7년 전인 2005년 수 퍼보울 XXXIX(39)에서 우승한 이후 더 이 상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지난 2년간 은 안방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서 패해 탈락했었다. 과거의 패이트리어츠 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특히 막강 오펜스 에 비해 디펜스를 상대적으로 허약하다.
도박사들은 터치다운 2개(14점) 차로 패 이트리어츠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 지만 현재의 ‘티보 광풍’ 앞에서 그것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연 ‘티보 매직’은 리턴매치에서 브레이디를 넘 을 수 있을 것인가. 전 미국은 지금 가슴 설레는 흥분 속에 킥오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는 14일 오후 5시(LA시간)부터 채널 2(CBS)가 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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