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7만 미니국, 노벨상 2명이나 배출
▶ 최고 신혼여행지 선정된 천혜의 자연
보태니컬 가든·화산성 첨탑… 어디를 봐도 그림이네
영국과 프랑스 문화 섞여 있어 독특한 체험
자전거·자동차·하이킹… 입맛에 맞게 투어 선택
■ 커버스토리 - 세인트루시아
카리브 해(Caribbean Sea)에 위치한 세인트루시아(St. Lucia)는 국명조차 생소한 섬나라다. 하지만 인구가 고작 17만명 조금 넘는 이 작은 섬은 규모는 작지만 노벨 수상자를 두 명이나 당당하게 배출해 낸 바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이 특히 발달했으며, 트로피칼 아일랜드 천국으로도 불린다. 게다가 세계 관광지 평가기관인‘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 의해 최고의 신혼여행지(World’s Leading Honeymoon Destination)로 선정될 정도니, 이곳에 가면 누구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한창 깨소금이 쏟아지는 신혼부부들만 찾는 곳은 아니다. 영화‘카리브 해의 해적’의 주인공마냥 해적들의 은신처에서 술래잡기를 해 보기도 하고, 목숨을 건(?) 화산구경도 즐길 수도 있다.
과거 인디언들이 사냥을 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사냥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바닷가에서 즐기는 스노클링과 낚시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도 빼놓을 수 없으니, 가족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로맨스와 어드벤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카리브 해의 천국, 세인트루시아로 안내한다.
■ 볼거리
바닷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꿀맛 같은 여행이다. 섬 전체가 마치 여행 잡지에서 툭 튀어나온 듯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보태니칼 가든과 화산성 첨탑 등 빼놓지 말고 구경해야 할 볼거리가 가득하다.
1. 보태니칼 가든 (Botanical Gardens)
세인트루시아에서 빼놓지 말고 구경해야 할 유명 스팟으로 다이아몬드 보태니칼 가든(Diamond Botanical Gardens)과 마미쿠 가든(Mamiku Gardens) 두 종류가 있다. 두 가든 모두 다른 곳에서 구경할 수 없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식물들이 모여 있으며, 환상적인 색상과 아로마의 향연이 정신을 잃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2. 화산센터 (Soufriere Volcanic Center)
다이아몬드 보태니칼 가든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폭포를 향하다 보면 거대한 산꼭대기인 피튼(Pitons)을 만나게 된다. 피튼은 바다에서 돌출한 급경사의 화산성 첨탑으로, 거대한 규모의 그로스 피튼(Gros Piton)과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쁘티 피튼(Petit Piton)이 있다.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곳인 화산센터로 향할 수 있는데, 이곳은 붕괴된 거대한 안산암의 잔존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운전해서 갈 수 있는 화산이다.
3. 낚시마을 어드벤처 (Anse La Raye Adventure)
전통적인 낚시마을. 기이한 모양의 나무로 만든 가옥들과 화려한 색상의 낚싯배, 운이 좋으면 전통 빵집에서 빵 굽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마을 안으로 가면 황홀하게 만드는 열대의 고요함 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폭포를 만나게 된다.
4. 매리곳 베이 (Marigot Bay)
고립된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자연 항구로 오래 전 해적들이 배를 숨기던 곳이었다고 한다. 영화 ‘닥터 두리틀’(Dr. Doolittle)의 배경이기도 하다.
5. 마리아 아일랜드 자연보호구역 (Maria Islands Nature Reserve)
세인트루시아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 야생식물과 조류들의 보금자리로 세계에서 오직 이 곳에만 존재하는 다양한 종이 서식한다.
6. 피톤 아일랜드 내셔널 랜드마크 (Pigeon Island National Landmark)
세인트루시아에서 역사적 유물을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인디언들의 보금자리였으나 이후 해적들의 아지트로 활용되기도 했다. 특히 현재는 대학교인 포트 샬롯(Fort Charlotte)은 한때 프랑스와 영국의 불꽃 튀는 전쟁장소이기도 했다.
■ 액티비티
산호로 만든 침대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하이킹과 지프 사파리, 말을 타고 즐기는 자연경관, 푸른색 바다에서의 수영 등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자동차와 자전거, 홀스 백 라이딩 등 입맛대로 골라보자.
1. 자동차 라이딩 투어
세인트루시아의 야생지역부터 생생한 컨트리사이드의 바나나 대규모 농장까지 자동차 라이드를 즐기며 한 번에 관광할 수 있다.
2. 자전거 투어
자전거는 자연을 좀 더 자세히, 가깝게 즐기면서 동시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드벤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화산센터 내 앤스 채스타넷(Anse Chastanet)의 오션사이드 트레일 추천한다. 그로스 피톤과 쁘티 피톤 마운틴이 펼치는 아름다운 자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3. 하이킹
직접 걸으면서 열대우림의 온갖 진귀한 식물들의 향기도 맡아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만큼의 휴식이 또 있을까. 세인트루시아는 바닷가와 산, 선인장 밸리, 피존 아일랜드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내추럴 하이킹 트레일이 가득하다. 코스도 상·중·하급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4. 홀스백 라이딩
말을 타고 바다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겨보자. 말을 타다 지치면 잠시 바닷가에 내려 수영과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국제 라이딩 스테이블스(The International Riding Stables)는 홀스백 라이딩 이외에도 마차투어를 제공한다. 세인트루시아의 경관도 즐기고, 승마와 마차도 즐기는 재미있는 여행경험이 될 것이다.
5. 다이빙 & 워터스팟
세인트루시아는 다양한 종류의 시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스노클링이나 혹은 다이빙 장치를 가지고 따뜻하고 맑은 카리브 해의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 볼까. 월트 디즈니 만화영화 ‘인어공주’의 ‘언더 더 시’(Under the Sea)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6. 고래 & 거북이 관람
세인트루시아는 세계에서 고래를 구경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1년 내내 총 20여종의 고래 및 돌고래가 출현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거북이 관람 역시 내추럴-러버들을 설레게 만드는 아이템이다.
#헤리티지 투어… 섬 역사 한 눈에
■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헤리티지 투어(Heritage Tour)나 플랜테이션 투어(Plantation Tour)는 세인트루시아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녀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1. 문화 헤리티지 투어(Culture Heritage Tours)
‘카리브 해 아일랜드 2000 이코투어리즘 어워드’(Caribbean Islands’ 2000 Ecotourism Award)를 수상한 헤리티지 투어는 관광객들을 ‘폰드 아사우’(Fond Assau)라고 불리는 마을의 커뮤니티로 안내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세인트루시아 원주민들의 생활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의 전통 음식인 카사바 빵(cassava bread) 제조와, 마캄부 잎(macambou leaves)을 이용한 요리법, 강에서 가재를 잡는 법, 벌집에서 꿀을 채집하는 방법, 전통음악에 맞춰 나무를 베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2. 플랜테이션 투어(Plantation Tours)
트로피칼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세인트루시아의 역사를 접목시킨 투어 프로그램으로 인디언들의 정착시기의 역사적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열대우림 속으로의 하이킹을 즐기다 어느새 백사장을 만나면 거북이들의 귀여운 재롱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운전해 가면 20피트의 폭포가 싱싱한 야채에 둘러싸여 있는 라틸 폭포(Latille Waterfall)를 만나게 되는데 그 광경이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답다.
또한 퐁 둑스 에스테이트(Fond Doux Estate)에서는 카리브 해 스타일로 운영되는 대규모 농장에서 다양한 열대과일을 직접 먹어보거나 만져볼 수 있으며 농장에 마련된 하우스에서 코코넛 워터, 열대과일 주스와 함께 크레올 런치(Creole Lunch)를 대접받는다.
이밖에도 400에이커의 사탕수수 농장인 라 시퀴(La Sikwi Sugar Mill plantation), 40피트의 물레바퀴를 구경할 수 있는 모네 쿠바릴(Morne Coubaril)과 뮤지엄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2세기 카리브족에 정복… 현재 영 연방
■ 세인트루시아 이모저모
원래는 아라와크 인디언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12세기 카리브족에 의해 정복당한다. 이후 17세기 중반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고, 영국과 프랑스의 오랜 쟁탈전 끝에 1814년 영국령으로 결정됐다 1979년에 독립해 현재는 영국 연방의 가맹국이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모두 사용되며, 곳곳에 유럽과 카리브 해 문화가 섞여있다. 세인트루시아는 세계에서 활화산을 보물로 활용하는 몇 안 되는 나라로, 수도는 캐스트리스이며 인구의 3분의 1이 모두 여기 밀집해 있다. 기후는 열대성으로 12월~4월이 건기로 여행 성수기다. 주민들은 90% 이상이 아프리카계 흑인이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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