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보리떡 5개와 생선 2개를 예수님께 바쳐서 장정 5,000명을 먹이고 12광주리가 남은 기적은 예수님과 어린 아이의 만남 속에 일어난 기적이다. 아마도 이 어린 아이는 성장해서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가 되었으리라 상상해 본다.
나와 김장환 목사님의 첫 만남은 1973년 빌리 그래함 여의도 전도대회에서였다. 약 100만 명의 한국 성도들이 모여 드리는 전도대회를 계기로 한국 기독교가 한층 부흥된 전도대회였다. 기실 나는 100만 명 성도들 중에 한 사람으로 김 목사님의 통역에 넋이 빠져 어찌 저렇게도 동시통역을 잘 하실 수 있나 하고 은혜 충만한 가운데 있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온 대한민국 성도들, 전 언론기관들이 빌리 그래함 목사님께서 통역하시고 김장환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다는 기사로 보도할 만큼 세계사에 남을 명 통역설교였다. 필자가 2010년 10월 김장환 목사님을 모시고 샬롯(Charlotte, NC)에 소재한 빌리 그래함 도서관(Billy Graham Library)을 방문하여 1973년 여의도 전도대회 기록 영상을 볼 수 있었다.
1973년 육군에 입대, 육군합창단에 배속되어 푸른 제복의 네 명(송금섭 목사님, 최화진, 이인복, 홍희경)이 화음을 맞추어 성가곡을 노래할 때 각 교회에서 초청해 성가를 부르면 다들 눈물바다와 은혜를 끼치던 중, 교도소 각 대학 채플 등 하루에 4~5번씩 집회에 다니는 영광을 누리었다. TV 출연은 일주일에 2~3번 국군의 방송 대표로 방영이 됐다. 우리 노래 중에 ‘천당’이라는 성곡이 있는데 아침에 있는 장례식 가서 슬프게 부르면 장례송이 되고 오후에 결혼식에 가서 즐겁게 부르면 결혼 축하송이 되는 아주 은혜로운 복음성가다. 이름 하여 ‘흰옷을 입고서 주의 자녀 다함께….’
1975년 전국복음성가대회에 나가서 전국 대상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하던 중 송금섭 목사님과 김 목사님과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YFC(Youth For Christ) 활동을 하시던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김 목사님께서 연세대 음대를 나온 3명의 아리따운 여자 성악도들과 같이 세계 전도 여행을 하시자고 제안하셨다. 이중 소프라노 서효순씨는 연세대가 초연한 오페라 마적에서 주연을 맡았던 전도가 유명했던 성악가였다. 이름 하여 ‘한국노래사절단’이다. 우리의 리더인 송금섭 목사님은 김자경 오페라단의 세빌리아 이발사에서 주역을 담당하신 천재적인 성악가이다.
드디어 1977년 1월 약 4개월의 세계 전도 여행을 떠날 때 김포공항에 내 친척들이 한 50명 나와서 환송하는 데 그 당시에는 해외 여행이 드물었었다. 대만, 방콕, 이스라엘, 그리고 유럽을 거쳐 미 전국에서 김 목사님의 설교와 우리의 성가로 주님께 찬양을 드렸다. 놀라운 일은 약 4개월 전도 여행을 하면서 김 목사님께서 계획하신 모든 집회가 계획에 맞추어 은혜롭게 진행되었던 것이다.
1978년 제 2차 세계전도 여행 때는 김장환 목사님께서 가수 조영남씨를 플로리다에 있는 트리니티 신학교에 유학시키셨는데 같이 약 1달간 같이 성가를 부르며 다녔다. 지금 생각하니 세계일주 비행기 비용, 숙박비, 약 1만장의 앨범비, 단복비 등 상당한 비용이 들었으리라 사료되는데, 전도 여행을 갔다 와서 학교에 복귀하니 100% 장학금까지 주셨다. 이 은혜를 어찌 감당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죽을 때까지 김 목사님의 은혜를 갚는 일 밖에 없다.
연세대학을 졸업하고 극동방송에서 근무하는 아리따운 아가씨와 몰래 연애하던 중 1980년 2월23일 김장환 목사님 주례로 결혼했다. 그 당시 송금섭 목사님께서 ‘주기도문’으로 특송을 불러주셨다.
1980년 8월 김 목사님의 추천으로 유학을 와서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2009년 김 목사님의 추천으로 켄터키 컴버랜드에 소재한 컴버랜드(Cumberland) 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를 받는 귀한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번 12월30일 내 여식인 은혜가 대학 때부터 사귀던 피아노 음악도인 마이클과 결혼 예식을 거행하는데 워싱턴 14가에 있는 윌라드(Willard) 호텔의 작은 룸에서 가족 중심으로 소박히 열린다. 원래 마당발인 나는 한 500명을 버지니아 힐튼호텔로 초대하려 했으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신랑 신부의 의견을 따라 호텔의 조그마한 룸에서 열리니 이 지면을 통해 초대 못한 여러 친지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 예식에 김장환 목사님께서 주례하시고 송금섭 목사님께서 특송 주기도문을 부르는, 2대 간에 걸쳐 똑같은 예식이 열리니 이 어찌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귀한 만남’의 역사가 아닌가?
원하옵고 기도하기는 내 손자도 25년 후 김장환 목사님께서 주례를 해주실 것을 위해 김 목사님 건강과 하시는 주님의 사업을 위해 매일 새벽 간절히 기도드린다.
홍희경
민주평통 워싱턴 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